그러나 침묵은 곧 탄환이 되었다. ... ... 누구를 향한?
KP: 오늘도 진득한 혈향이 코를 맴도는 익숙한 발걸음을 옮깁니다.
이번 임무는 그다지 어렵지 않았습니다. 아니, 어려움을 느끼지 않게 된 걸까요.
빛 하나 들지 않는 이 회색 지대에서 당신은 모든 것에 무뎌질 대로 무뎌졌으니까.
문득 고개를 들어 눈에 담은 새카만 밤하늘에는 이질적일 정도로 환한 별 하나가 빛나고 있습니다.
당신은 걸음을 멈춰 서고, 잿빛 밤하늘에 떠오른 그 별을 잠시 바라봅니다.
... 그때 주머니 속 휴대폰의 진동이 울립니다.
KP: 꺼내어 확인해보면 문자 메시지 하나가 도착해있습니다.
KP: ... ... 답지 않게 감상에 사로잡혔군요.
당신이 있어야 할 곳으로 돌아갈 때입니다.
KP: 본부에 도착하자마자 저 멀리서 당신을 발견한 간부 한 명이 다가옵니다.
"이봐, 왜 이렇게 늦은 거야? 보스로부터 직접 내려온 임무인데."
라며 당신에게 작은 금속 가죽 가방을 쥐여주곤 스쳐 지나가는 듯하더니,
"... Omerta. 알지?"
기억해, 우리의 숙명이잖아. 작은 속삭임을 끝으로 그는 멀어져 갔습니다.
KP: 오메르타, 이곳에 발을 들였을 때부터 행했던 맹세.
절대적인 복종과, 무슨 일이 있어도 조직을 배신하지 않겠다는 침묵의 약속. 그걸 왜 지금?
당신은 의아해하며 가방을 엽니다. 안에 있던 것은 총 하나, 여분 탄창 집, 종이봉투, 그리고... ... 흐릿한 사진 한 장.
자유 조사 가능합니다.
서: (아무 말 없이 종이봉투 부터 봅니다.)
...돈인가?
KP: 종이봉투 안에는 흔히 수행해야 할 임무가 쓰여 전달되던 지령 카드가 하나 들어 있습니다.
(머릿속에 수 많은 사람들이 지나갑니다. 자신을 의심하지 않을 수 많은이들. 그중엔 서가 특별히 생각하는 이도 있고, 자신의 발 아래에서 굴리는 이들도 있겠지요. 별다른 의심없이 봉투안에 지령카드를 다시 넣고는 사진을 봅니다.)
KP: 봉투에 지령카드를 다시 넣으려던 찰나, 카드 뒷면에 붙어있던 무언가가 툭, 떨어집니다.
카드의 뒷면에 붙어있던 것은 1박 2일간의 크루즈 여행 티켓입니다. 호화로운 패키지와 시설들로 유명해 티켓 한 장 값도 어마어마한.
서: (돈이 아니라 저런걸로 보상을 주나, 요즘은? 아니길 바래야만...)
KP: 그러나 당신에겐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정보입니다. 하지만 문득, 그곳은 당신이 '
누군가' 를 이틀 안에 죽여야만 하는 장소가 되었음을 직감했을지도 모르겠군요.
서는 다음으로 사진을 집어듭니다. 관찰롤 굴려주세요.
서: 관찰력 기준치: 75 /37 /15 굴림: 100 판정결과: 대실패
KP: 사진을 집어들던 찰나, 손이 부족했던 탓일까요? 들고있는 가죽가방이 무겁게 느껴지더니 결국 놓쳐버리고 맙니다.
떨어진 물건들을 주섬주섬 주워들고 사진을 다시 주워보면...아...방금의 헤프닝 때문인지 가장자리가 찢어졌습니다.
하지만, 찢어지고 흐려 잘 보이지 않는 사진임에도 당신이 못 알아볼 리가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볼 일은 결단코 없어야 했을 얼굴. 넬입니다.
임무에 쓸 사진기를 점검이라도 하듯 어설프게 찍힌 둘의 모습, 그리고 그 아래에 쓰인 붉은 글씨,
서: (눈썹을 살짝 씰룩입니다. 수 많은 이들중에 왜 하필 이자가? 꼬리라도 잡혔을까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바라보던 사진을 접어 넣습니다.)
(괜히 눈에 더 담아둘 필요는 없겠지요. 오늘도 동료 하나가 가는것인가, 라는 생각을 하며 아무렇지 않은듯 생각하려 하지만 생각대로 되진 않는것인지 표정을 더 찡그립니다.)
KP: 이외엔 임무에 흔히 주어지던 6연발 리볼버, 그리고 5개나 되는 스피드로더 탄창이 들어있습니다.
서가 모든 물건을 확인하고 다시 가방을 닫던 찰나, 넬로부터 문자메시지 하나가 도착합니다.
[좀 여러가지 의문이 듭니다만, 말씀하신 대로 숨도 돌릴 겸 따라가 보는 것도 나쁘진 않아보입니다.]
KP: 이해할 수 없는 내용에 넬과의 메시지 기록을 뒤져보면 [휴가를 받았습니다. 크루즈 여행 티켓이 두 장 생겼는데, 숨이라도 돌려보는 건 어떨까요.] 라는, 당신은 보낸 적도 없는 예약 문자 메시지가 발송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머릿속을 스쳐 지나가는 지령 카드의 마지막 문장. '만일을 대비해 약간의 조치를 취해 두었으니...'
KP: 보이지 않는 족쇄가 온몸을 옥죄어오는 것만 같은 느낌에, 분명하게 깨닫습니다.
당신이 초대해버린 그 여행이, 제 손으로 넬을 죽음으로 인도하는 여로가 되어버렸다는 것을.
서 이성체크 함 해봅시다
서: SAN Roll 기준치: 80 /40 /16 굴림: 16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시간은 속절없이 흐르고, 서는 내일 있을 여행에 대비해 작은 짐을 꾸려봅니다. 그날밤은 불편없이 잠들 수 있었을까요.
KP: 시간은 속절없이 흘러 여행 당일 아침입니다.
날씨는 얄궂게도 화창하고,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맑기만 합니다.
익숙해질 대로 익숙해진 것만 같던 총의 금속질이 유난히도 차갑다고 느낄 때 쯤, 약속 장소인 선착장에 다다랐습니다.
그래 일단은, 넬은 평범한 휴식으로 알고 있을 테니까, 괜한 의심이라도 샀다가는 골치아파질지도 모르는 일 아닐까요.
자유롤플 허용합니다. 배에 오르는 방향대로 진행됩니다.
서: (고개를 끄덕이며,) 당신이 이 여행을 수락할거란 예상은 못했는데... 별일도 다 있군요.
넬: 저야말로 서씨가 저한테 이런 여행을 요구해오실줄은 몰랐습니다.
(수염을 만지작거리며) 뭐, 딱히 같이 가실분도 없었단 뜻으로 받아들이긴 했습니다만.
서: 같이 갈 사람이 없다라... 없긴 하죠. 다른 부하녀석들을 데려왔다간 시끄러워지기만 할테고... 조용한 여행에 있어선 당신이 어울릴것 같단 생각을 했습니다. (바다쪽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넬: 말이 없어서입니까? 그렇다면 의외도 아니겠군요. 하긴 그다지 소란스러움을 원하시는 분은 아니셨으니.
그나저나, 휴가를 줄거면 현금으로 줄것이지 윗쪽에선 어디서 남아도는 암표를 달랑 두장 주었나 보군요.
서: (한숨을 푹 쉽니다. 그러면서도 의문이 돌기 시작했죠. 어쩌다가 모든 일을 소리없이 처리하는 넬이 윗선에 표적으로 찍혔을까, 잠시 고개를 돌려 그의 얼굴을 바라보다 다시 바다로 시선을 옮깁니다. 물어 봤다간 바로 눈치를 챌것이 분명하여 마저 말을 잇습니다.) 그러니까요. 휴가를 줘도 원...
넬: (한숨만을 푹 쉬는 당신을 그저 빤히 쳐다볼 뿐이었습니다. 의심을 하는건지, 귀찮기라도 한건지, 아니면 아무 생각이 없는것인지 무엇이던 알 수 없을 표정을 배로 돌립니다.) 출발까진 시간이 넉넉하지만, 굳이 여기에 서있을 필요는 없어보입니다. 올라가도록 하죠.
서: (고개를 끄덕이며 짐을 이고 배로 오릅니다. 아름답게 보여야할 거대한 크루즈가 지금은 그저 하얗고 커다란 무언가로밖에 보이지가 않는군요.)
KP: 안으로 들어서자, 괜히 비싼 크루즈가 아니었는지 순간 이곳이 배가 아니라 거대한 호텔이라고 착각할 만큼 호화로운 내부가 펼쳐집니다.
그리고 잠시 뒤, 누군가 중앙의 무대 위로 올라가 마이크를 잡습니다.
"반갑습니다, 승객 여러분. 저는 여러분의 항해를 책임질 선장입니다."
"나눠드리는 팜플렛에 지도가 있으니 참고하시고, 이틀간의 여행을 마음껏 즐기시기 바랍니다."
"여행의 마지막 목적지, 실렌티움 섬까지 잘 부탁드립니다."
KP: 그 말을 끝으로 선장은 내려가고 선원이 다가와 팜플렛을 건네줍니다.
자유행동이 가능합니다.
서: (팜플렛을 바라보다 턱을 짚습니다.) 으음- 우선은 짐을 내려둬야겠지요. 보자...그러면 어디로 가야...
넬: 짐이라면 저희 선실안에 두는거 아닙니까? (서 손에 들린 티켓 보나)
서: 아, 나이가 40대에 들어서니 눈이 침침해지는군요... (흐릿) 그럼 선실부터 가는게 좋겠네요. (선실로 쫄래쫄래..)
넬: (약간 안쓰러운 눈빛으로 쳐다봤나...)(터벅터벅 따라가기...)
KP: 선실 입구로 들어서자 보이는 계단을 올라가면 복도를 기준으로 양옆에 3개씩의 방문이 보입니다.
서의 방은 왼쪽에서 첫 번째 방인 1호실, 넬은 그 옆 방인 2호실입니다.
서: (방 위치를 기억해둡니다. 혹여나 꾸물거렸다가 나도, 그도 같이 사살당하는게 아닐까 라는 쓸모없는 생각을 해봅니다.)
넬: (별 말 없이 짐정리를 위해 자신의 방으로 쏙 들어가버립니다.)
서: (넬을 보고선 저도 제 방으로 쏙 들어갑니다.)
KP: 방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발코니]에 잠시 시선을 빼앗깁니다.
KP: 커다란 창 너머로 쉴 새 없이 파도가 출렁이는 푸른 바다가 펼쳐져 있고, 방 가운데를 차지한 [침대]와 그 옆에 놓여있는 [협탁], [미니 냉장고], 욕실이 있습니다.
서: 시설 좋네... (미니 냉장고를 열어봅니다.)
KP: 냉장고의 안을 둘러보면 미니 바입니다. 각종 술, 주스 등, 돈이 청구되는 음료가 있습니다.
...티켓값이 이렇게 비싼데 여기서 또 돈을 뜯어먹어?
(협탁을 슬 봅니다.)
KP: 협탁 위엔 [작은 화분]과 [비상 연락용 전화기]가 놓여 있습니다.
KP: 화분에는 무엇인지 모를 식물이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꽤 향기가 좋은 것 같습니다.
자유 판정 선언 가능합니다.
서: (혹여나 도청기같은걸 숨겨두지 않았을까 꽃이 다치지 않게 휘적입니다.)
서: 관찰력 기준치: 75 /37 /15 굴림: 94 판정결과: 실패
관찰력 기준치: 75 /37 /15 굴림: 43 판정결과: 보통 성공
KP: 꽃을 다치지 않게하는 건 실패한 것 같지만 화분 밑에 종이 쪽지 하나가 끼워져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서: (고통받은 꽃때문에 괜시리 마음이 복잡해진다. 하필 꽃...)
흠? 암호인가, (기억해둡니다.)
KP: 서는 머릿속에 알 수 없을 내용을 넣어뒀습니다.
서: (비상연락 전화기쪽을 바라봅니다. 시간이 있다면. 여행으로 왔다면 좋았을텐데, 약간 툴툴대기도 합니다.)
KP: 수화기를 바라보면, 그저 평범한 수화기입니다.
다만 수화기를 귀에 대보면, 지직거리는 기분 나쁜 소음만 들려옵니다. 버튼을 눌러도 딱히 변화는 없습니다.
자유 판정 선언 가능합니다.
서: (아무 생각없이 029871을 입력해봅니다. 안되겠지만...일단 돌진해보기
서: (전화기를 내려두고는 침대에 머리를 푹 박습니다.)
(도로롱...)
서: (번쩍)(아니다 뭔가 아닌것같다)(침대에 혹시 뭐가 있나 엎어보거나 쑤셔보거나 해봅니다.)
서: 관찰력 기준치: 75 /37 /15 굴림: 57 판정결과: 보통 성공
KP: 침대를 이곳저곳 쑤시던 와중에 부스럭거리는 소음이 느껴져 베개를 들어보니 밑에 종이 쪽지 하나가 놓여 있습니다.
서: 쓸데없이 뭔갈 많이 넣어뒀군...(투덜)
(쪽지를 챙기고는 방에서 슬금슬금 기어나옵니다.)
KP: 방에서 나오자, 바깥에는 넬이 난간에 기대어 팔짱을 낀 채 바깥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서: 아, 제가 좀 늦었군요. (침대에 머리박아서 흐트러진 안경을 다시 고쳐쓴다.)
넬: (쳐다보지도 않고 대답합니다.) 생각해보니 바다를 보는 건 정말 오랜만의 일인 것 같아서 말입니다.
저도 구경할 시간을 가질수 있었으니 별 상관은 없습니다.
서: 하긴, 그간 땅에서만 있었을테니... 이틀간은 원없이 바다를 보실 수 있을것 같군요. 원한다면 수영도 가능할것 같고...(수영장을 떠올린다.)
넬: 수영말입니까? 하긴 이곳에 수영장이 있었죠.
(서를 흘끔 보곤) 말 나온 김에 수영대결이라도 해보시겠습니까. (악독?)
서: 예? (복잡한 생각에 뚱했던 표정에 당황이 어립니다.) 다 늙은 간부랑 수영대결이라니... 흠, 나쁘진 않겠지만서도...
넬: 제가 이길게 뻔하니깐 드리는 말씀입니다. (참 솔직;)
서: 세상엔 기적이란게 있습니다. 정말 극단적 상황으로 인해 제가 이길지도 모르는 상황을 가정해... 내기 하나를 걸어보는건 어떨까요? (조금 야비한표정)
(포켓몬 세상에선 안될진 몰라도 주사위는 냉정하다.)
넬: ...내기 말입니까? (고개를 갸웃합니다. 아무리봐도 내가 이길게 뻔한데?)
전 좋습니다.
서: 흠, 고급 크루즈라면 수영복 정도는 빌릴 수 있겠죠. 적당한 선수용 수영복을 찾아올테니 수영장에서 봅시다. (갑자기 넘치는 의지)
넬: (넘치는 의지에 타오르는 서 힐끔...)(뭔가 알 수 없을 기운을 느끼며 자기도 수영복 빌리러 가나...)
KP: 둘은 얼마간의 시간이 흐른 후, 수영장에서 다시 대면합니다.
배의 크기만큼이나 넓은 수영장입니다. 여러개의 풀과 누워서 쉴 수 있는 벤치가 보입니다.
커다란 창문 밖으로는 바다가 보입니다. 옆에는 탈의실과, 안전 요원들이 상주하는 휴게실도 있습니다... 만, 지금 둘에게는 대결을 펼칠 직사각형의 큰 풀장만 눈에 들어오겠군요.
서: (특별히 수상한건 없는지 쭈욱 둘러봅니다. 머리를 식히기 위해 무모하게 시작한 내기인데, 뭔가 걸리적 거리는게 있다면 신경쓰일것 같군요.)
KP: 서는 주변을 둘러보지만 딱히 별다른건 없어보입니다. 방해물은 없다는 뜻이겠죠.
서: (넬을 봅니다.) 내기는 저녁을 쏘는걸로?
넬: 고작 저녁입니까? 1회 조종권은 어떻습니까.
서: 얼씨구, 좋습니다. 기적을 댓가로 하는건데 그정도야. (의지다짐)
(희망을...버리게...)
넬: 수영 기준치: 75 /37 /15 굴림: 68 판정결과: 보통 성공
수영 기준치: 20 /10 /4 굴림: 82 판정결과: 실패
(역시나)
역시나는 역시나입니다. 넬은 저만치 앞서가 결승점을 터치하고선 쉬고있습니다.
서는...가라앉진 않았겠죠?(;;)
(?)
서: 도약 기준치: 20 /10 /4 굴림: 54 판정결과: 실패
(풀장바닥에 엎드려있음)
(보글보글)
서: (슬슬 기어나온다) 세상에 기적은 없어요... (투덜)
넬: 제가 말했잖습니까. 제가 이길게 뻔하다고.
흠...조종권이라...말을 꺼낸건 제가 꺼냈지만 당장 떠오르는 아이디어는 없군요. 잠시 미뤄두겠습니다.
서: 다행이라 해야할지... 흠, 제가 당신을 조종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졌다면 우스꽝스러운걸 잔뜩 시켰을텐데 말이죠. (푸르르 물을 텁니다.)
(그래도 나름 잡다한 생각이 사라진걸까요, 표정은 아까전에 비해서는 밝습니다.)
넬: (여전한 무표정이지만 고개를 푸르르 텁니다.)
(좀처럼 못 볼 넬검쟈비 드릴)(?)
이렇게 한가하게 있는것도 오랜만이군요...
...휴가 자체가 오랜만이긴 합니다.
서: 음... 저는 휴가가 한...3년전엔 갔던것 같은데... (넬을 보고는 바디랭귀지로 당신은? 이라고 묻는듯한 눈빛을 보낸다.)
(기억 안난다는 말을 돌려하기..)
서: (고개를 끄덕이며 살짝 물장구를 치다,) 이번 휴가땐 편히 쉬실 수 있음 좋겠네요. 호화 크루즈에 오를일...잘 없을테니까요. 이후에도 없을지도 모르고. 농담입니다.
넬: (수염을 만지작거리며) 제가 농담이랑 진담을 잘 구분하지 못한다는 생각을 최근들어 자주 합니다. 지금도 그렇고요.
서: 음? 농담인걸요. 여유가 생긴다면 올 수 있겠죠. 먼 미래엔... 그때도 함께일까는 의문이지만,
넬: 그렇습니까. (살며시 눈을 감고는 몸을 일으킵니다.)
일단 슬슬 옷이나 갈아입지 않으시겠습니까.
서: (버둥버둥... 풀장에서 몸을 빼냅니다. 잠시 추욱 늘어졌다 일어납니다.) 그래야죠. 간단히 씼고는 갑판 근처를 둘러보는것도 좋을것 같네요. (꾸물꾸물)
넬: (그에비해 빠릿빠릿)(어느새 탈의실로 저만치 걸어가고 있다...)
서: (이케저케 기어가서 옷갈아입음)(어느새 늘어버린 제 뱃살보며 눈물 톡)
KP: 옷을 갈아입고 나오면 먼저 옷을 갈아입은 넬이 수영장 입구에서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당신이 넬에게로 향하고 넬의 얼굴이 당신에게 향하던 그 순간,
...허리춤에서 무언가 덜컥하는 느낌이 듭니다.
이런, 옷을 갈아입으면서 총을 제대로 숨기지 못했습니다. 넬은 이 리볼버가 임무 시에만 주어지는 총이라는 것을 알 텐데.
이미 넬은 당신을 보고 있습니다. 낭패라는 느낌에 얼굴을 굳히면... ...
넬: 그럼 이제 이곳 근처나 둘러보시겠습니까.
KP: ... 어라? 넬은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당신을 대합니다.
심리학 판정이 가능합니다.
심리학 기준치: 50 /25 /10 굴림: 72 판정결과: 실패
(...모르겠네요.)
KP: 총을 보았다면 넬의 성격상 뭐라도 물어봤겠죠. 다행히 넬은 총을 발견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자유행동 허용합니다.
서: (괜히 변명하거나 쓸모없는 말을 덧붙이면 이상해질것이 분명하단걸 깨닫습니다. 그가 따라올지 아닐지에 대해선 신경쓰지 않고서는 갑판으로 향합니다. 오히려 멀어지는쪽이 더 의심을 사지 않는 방향일것 같단 생각을 합니다.)
넬: (갑판으로 향하는 당신을 뒤에서 따라갑니다. 딱히 앞서나가는 당신을 부른다거나 건드리지도 않았습니다.)
서: (갑판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생각을 바꿉니다. 태연하게 행동하는쪽이 좋았을것을. 이미 넬에게 의심을 샀을테죠. 갑판에 서서 다시 넬에게로 시선을 줍니다.) 언젠가 한번쯤, 이곳에 올라오고 싶었어요. (목소리는 떨림없이 평온합니다.)
넬: 이런 배에서 이런 장소에 서는 순간은 자주오는것이 아닐테니. 이해가 갑니다.
(평온한 말소리에 평소같은 태도로 답해줍니다. 의심을 샀을까요? 알 수 없을 일입니다. 어찌보면 재미없을 넬 다운 태도는 감정에 한해선 솔직하질 못하니깐요.)
KP: 갑판에는 근처에서부터 짠 내가 조금 섞인 것 같기도 한 시원한 바다 바람이 느껴지는가 싶더니, 늦은 오후의 햇빛에 비춰진 에메랄드빛 바다가 보입니다.
서는 관찰 한 번 굴려봅시다.
서: 관찰력 기준치: 75 /37 /15 굴림: 63 판정결과: 보통 성공
KP: 서의 눈에 순간적으로 하늘이 흐릿하게 보였습니다. 한 번 눈을 깜빡이자 언제 그랬냐는 듯 원래대로의 맑은 하늘입니다.
흐음... 혹시 오늘 일기예보에 비온다는 말이 있었던가요?
서: 쓰읍...오랜만에 수영을 한 탓인가...(안경을 고쳐씁니다.)
넬: 어디 안좋으신겁니까. 흠... 아무래도 괜한 내기를 했나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서: 그냥 헛것을 본걸수도 있겠죠. 별 문제는 없을겁니다. (가만히 눈을 감고 바람을 느끼다,) 흠. 어디 가고싶은곳은 없으신지? (넬에게 묻습니다.)
넬: (헛것이라니 무엇을? 아무래도 방금 수영이 꽤나 무리였나보다 라는 생각을 하며 서의 말에 답합니다.)
흠, 안가본곳은 무대랑 물류창고, 식당 정도지만 배라도 채우시겠습니까?
서: 아, 뭐좀 먹죠. 깜빡하고 있었네요. 배고파서 그런걸수도 있구요. (고개를 끄덕입니다.)
KP: 식당으로 향하면 뷔페식의 넓은 풍경이 펼쳐집니다.
웬만한 호텔의 식당보다 커 보이는군요. 마침 지금은 저녁 시간이라 음식들로 가득합니다.
바로 옆에는 각종 칵테일을 즐길 수 있는 바가 있습니다. 테이크 아웃도 가능한건지 갑판의 야외 테이블에 자리잡은 타인들이 보입니다.
서: 나가서 먹을까요? 안보다는 밖이 더 시원하고 여행온 의미가 있을것 같아서 말이죠, (뷔페를 둘러본다. 고기에 시선을 고정하기를 여러번, 스위츠류에 고정하기를 또 여러번.)
넬: 저는 무엇이든 괜찮습니다. 그래도 안보단 바깥이 조금 더 경치구경엔 좋겠죠.
(둘러볼것도 없이 접시를 집어 요리들을 집어듭니다...만... 무슨 피바다마냥 새빨간 음식 천지입니다.)
서: 그럼 먹을걸 담은 뒤 밖 테이블에서 만나도록 해요. 아무래도... 저와 당신은 식성이 크게 ...다른... 워우... (언제봐도 적응이 안되는지 새빨간 접시를 바라보다 이동합니다. 주변에 혹시 같은 조직원들이 있을까요? 담으면서 주변을 성찰하는것도 잊지 않습니다.)
KP: 주변엔 그저 평범한 승객들만이 보입니다. 안심하고 맛난 요리들을 쓸어담아도 큰 문제는 없어보입니다. 굳이 꼽자면...칼로리가 문제겠죠.
서: (조금 민감 반응 하는걸까, 생각하며 왕창 담아버립니다. 수영했으니 많이먹어도 돼. 같은 마인드.)
KP: 넬은 이럴때도 빠른건지 이미 경치좋은 테이블 하나를 선점해 앉아있습니다. 새빨간 음식들 몇몇은 이미 사라진걸로 보아 먼저 먹고 있었나 봅니다.
서: (뭔가 왕창 담겼지만, 전혀 섞이지 않고 각자의 규칙을 갖춘 접시둘을 들고는 테이블로 걸어갑니다.)
넬: 음식은 꽤 괜찮군요. 돈을 내진 않았지만 비싼값은 하는 것 같아보입니다. (빨간 입 슥슥 닦음..)
서: 오... (담아온것을 하나 집어 냠냠 먹습니다. 만족스러운지 표정이 풀립니다.) 괜히 호화 크루즈가 아니군요. 그... 아 아닙니다. (너무 긴장을 풀었을까요, 임무에 대한 이야기를 꺼낼뻔 했지만 무리없이 넘깁니다.)
넬: (오물오물 씹던걸 삼키곤 잔에 위스키 두잔을 조로록 따른 후에 잔 하나를 들어 마십니다.) 뭔가 하실 얘기라도 있으셨습니까?
서: 음, 아닙니다. 이야기라 해봤자 시시콜콜한것들 뿐인걸요. (어두운 밤바다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넬: 제가 시시콜콜한 얘기랑 진담같은 농담을 가려듣는 체질은 아니란 걸 아실텐데 말입니다.
그냥 무언가 감상에 젖은 말이라도 하실 줄 알았습니다.
(음식 하나를 입에 밀어넣고 오물거립니다.)
서: 감상에 젖은 말이라... 한다면... 바다가 아름답다, 그정도겠지요. 만타인 한둘정도는 튀어오를것 같은데 이상하리만치 고요하네요. 먼 바다라서 그런걸까, (어느새 고기는 다 먹어치우고는 가져온 라즈베리를 씹고 있습니다.)
넬: 큰 배 주변은 위험해서일수도 있을겁니다.
(접시는 점점 텅 비어가고, 다른 접시에 붉은빛이 아닌 달달해보이는 디저트류들을 포크로 찍어 먹습니다.)
요즘엔 매운걸 먹고나서 단 걸 먹으면 색다르더군요.
서: 음? 항상 매운것만 먹을줄 알았던 당신이 단것에 맛을 들이다니... 그것도 또 새롭군요. (디저트를 먹는 넬과 디저트를 번갈아 바라보았다. 조금 의아함을 품었지만 그럴수도 있지, 같은 생각을 하며 제 접시를 마저 비웠다.)
넬: 제가 그렇게까지 유독 매운것만 밝혀보였습니까? 다른 맛도 먹는다면 맛있게 먹긴 했습니다만. (그리고 옆에 새빨간 접시...)
(접시를 마저 다 비우고는 잔에 남은 위스키도 깔끔하게 마십니다. 잠시 하늘로 올라갔던 고개가 가만히 멈춘 채 별을 바라보고 있었을까요.)
바다 한가운데의 별은 또 다른 풍경같아보입니다.
서: 별이라... 별을 볼 생각은 못했네요. 바다로 나가는거다보니 바다나 물쪽에만 신경을 썼는데, (어디선가 담아온 주스를 입에 물곤 하늘을 올려다 봅니다. 저가 아는 별이라도 있을까 눈을 크게 뜨곤 별들을 읽습니다.)
KP: 아는 별이 보일까요? 유독 한 별만 뚜렷한 빛을 뿜고있어서인가 그닥 눈에 보이는 별자리는 없어보입니다.
KP: (?)서는 별을 노려봅니다...넬은..그런 서를 보고 따라서 하늘을 바라봅니다...
둘은 건강체크.
서: 건강 기준치: 60 /30 /12 굴림: 100 판정결과: 대실패
(어)
넬: 건강 기준치: 70 /35 /14 굴림: 76 판정결과: 실패
(지끈)
KP: 둘은 햇빛도 아닌 별빛에 져서 눈을 깜빡, 감습니다.
저 별...생각보다 강하군요
넬: (다 먹은 접시들을 포게어 치워둡니다.) 이젠 충분히 배부른 것 같습니다. 뭐. 더 둘러보고 싶으신곳이라도 있습니까.
서: (고개를 푸르르 털곤,) 어디가 더 있을까요... 흠, 물류 창고에도 뭔가가 있긴 할까요? 이 주변은 꽤 둘러본것 같은데...
...애초에 저런곳을 관광하는 취미를 가진 사람들은 없겠지만서도.
넬: 그렇습니까? 흠...(어딜가던 뭐든 뒤져보던 자신의 지난날을 돌아보듯...)
서: 아 무대. (무대를 잊고 있었나봅니다.) 휴가인데 창고보다는 무대가 좋겠죠. 저쪽으로 가보실래요?
넬: 저는 뭐든 괜찮습니다. (거의 습관적으로 뱉는 말을 하고선..)
KP: 서와 넬은 뭐라도 있을까 하며 무대로 다가가 봅니다.
하지만 불꺼진 무대는 아무것도 없이 휑합니다. 그저 평평한 바닥만이 이어집니다.
무대 위로 올라가보면, 높이가 꽤 되는지 아래의 선상 풍경이 한눈에 확 들어옵니다.
넬: (넓디 넓은 무대를 한번 빙글 둘러보며...)
이런 밤중에 뭐라도 있을 법 한데, 아무것도 없군요.
서: 그러게요. 마치...흠... 올라온 사람을 엠씨로 만들것만 같은 분위기만 풍기면서... (주변을 둘러봅니다.)
KP: 쌀쌀한 밤공기가 물씬 느껴집니다. 주변엔 낮보다는 사람수가 확 줄어들어 고요한 느낌이 납니다. 그저 불켜진 식당만이 어수선하네요.
서: 음... (다시 바람을 쐽니다. 그러다가 무슨 생각이 든건지 눈을 뜨고선,) 잠시 물류창고 안쪽에 들어갔다 와볼게요. 직업병 때문인지 뭔가 따라붙었을것만 같은 생각이 드는군요. 이상하죠? 휴가에서도 마음 편히 있지 못한다니... 따라오고 싶으시다면 말리진 않겠다만, (물류창고 쪽으로 몸을 돌립니다.)
(뭔가를 말하려다 만 듯, 무대 끝쪽에 걸터앉아 물류창고쪽으로 향하는 당신을 빤히 바라보다, 시선을 돌립니다.)
KP: 물류창고에는 약간 어두운 스포트라이트 한개가 출입구를 비추고 있습니다. 문에는 <관계자 외 출입 금지> 라는 팻말이 달려있고, 그 아래에 비밀번호로 열리는 전자락이 보입니다.
서: (전자락을 빤히 바라봅니다. 몇자리 비밀번호인가요?)
KP: 전자락에는 디지털 숫자로 표시되는 칸이 4개 보입니다.
서: (1116을 한번 입력해봅니다.)(안되겠지만...)
KP: 한쪽에서 선원이 당신을 바라보며 약간 큰소리로 외칩니다. 비밀번호를 확인하는 건 무리일 것 같군요.
서: 아, 죄송합니다. (다시 무대 근처로 쫄래쫄래 이동합니다.)
...역시 괜한 걱정이었나보군요. 이래서 직업병이란...
KP: 선원은 문의 보안을 확인하듯 흔들어보고는 다시 갈길을 갔습니다. 무대 근처로 가니 넬이 다 보고있었는지 당신을 향해 말을 꺼냅니다.
넬: 스포트라이트가 비추는 위치인데. 뻔히 들킬거라 예상했습니다.
서: ... 하긴 그렇겠죠. 흐으음... 이젠 긴장을 풀어도 될려나요, 하하, 신분 때문인지 어딜 가든 편히 있질 못하겠군요.(기지개를 핍니다.)
휴가때도 긴장을 늦추지 못한다라...어찌보면 고달픈 인생이군요.
생각해보니 밤이 깊었습니다. 피곤하십니까?
서: 조금 피곤하군요. 신경이 서있어서 그런지... 아직 내일이 남아있으니 이만 들어가볼까요?
KP: 둘은 선실 입구까지 걸어가 각자의 방으로 향했습니다. 역시 어제 전달받은 지령이 불안함을 심어둔걸까요. 벌써부터 피곤함이 몰려옵니다.
잘 준비를 차근차근 마치고 침대에 누워 천천히 수마에 잠기려던 그 순간,
당신의 잠을 방해하듯 휴대폰의 진동이 울립니다.
KP: 확인해보면 문자메시지 하나가 도착해있습니다.
[임무는 잊어버렸나?]
... 순식간에 잠이 달아날 정도로 오싹한 느낌이 들고, 이어 울리는 또 한 번의 진동.
[그렇게 그 녀석을 죽이는 게 망설여진다면, 그 녀석은 어떨까.]
무얼 위해 그토록 지켜왔을지 모를 침묵은 곧,
KP: [네가 받은 임무를 알게 되면, 그러기 위해 너를 초대했다는 걸 알면 꽤나 재미있겠군.]
KP: [그 결과는 네가 감상해봐라. 방아쇠는 내가 친절히 당겨줬으니.]
KP: 띵동, 조용한 방 안에 맑은 초인종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서: ...반쯤은 예상 했다만... (한숨을 푹 쉽니다.)
... 할 얘기가 생긴 것 같지 않습니까.
KP: 서가 문을 열어주면, 넬은 무표정한 얼굴로 들어와 말없이 서를 바라보곤 천천히 입을 엽니다.
넬: (의자 한쪽에 아무렇게나 걸터앉고 서가 받았던것과 똑같은 가죽 케이스 하나를 내팽게치듯 바닥에 둡니다.) 서씨가 보스에게 받은 임무를 전해 들었습니다.
...왜 제가 타겟인지는 저조차도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서: (가죽 케이스를 바라보곤 넬을 바라봅니다.) 역시 예상대로군요. 저희 쌍방으로 타겟 지목이 된것. 그런 시나리오인가요?
뭐, 아니라면...지금쯤 당신은 이 흐름을 눈치챘을것 같고.
넬: 첫번째 말대로입니다. 서씨가 절 죽이지 못한다면, 제가 서씨를 죽이라는 새 명령을 받았습니다.
어찌되든 조직을 따른다면 저희 둘 중 하나는 필연적으로 죽어야 합니다.
서: 그렇죠. 둘중 하나는 죽어야만 끝나는 흐름... (마른 세수를 합니다.) 그래요. 당신은 뭘 뭔하고 있죠? 지금 상황에서? 동료를 죽여 조직의 신임을 받는것, 아니면 동료를 살리고 조직을 배반하는것. (얼굴을 덮던 손을 내리고는 눈을 꾹 감습니다.)
넬: ...오메르타 말입니다, 조직에 들어왔던 그 순간부터 귀에 딱지가 앉도록 외우고 되새겼던 그 맹세.
깰 일 따위 없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럴 이유도 계기도 없으니.
하지만 이런 상황이라면, 제가 뭘 할지는 너무나도 뻔해졌습니다.
KP: 불가항력 아닙니까? 서씨는 어떻습니까. 그럼에도 한없이 무감정한 표정의 넬이 조용히, 그러나 분명하게 속삭입니다.
KP: 당신은 조직을 배신할 수 있을까요? 당신에게 있어서 저 쌍검자비가 어떤 의미일까요. 당신도 넬처럼 그를 위해 모든 맹세를 저버릴 수 있을까요?
그럴 수 있다면, 그래야만 한다면 탄환은 또 다른 맹세 가 될 테지만 그럴 수 없다면, 배신은 없어야만 한다면 탄환은 곧 침묵 이 될겁니다.
탁자 위에 자연스레 놓인 .32구경 리볼버가 형광등 빛에 차갑게 빛납니다. 서는. 무엇을 하나요.
서: (꾹 감던 눈을 뜹니다. 고개를 내리고서는 넬을 바라보고는 총을 바라봅니다. 알 수 없는 웃음을 흘립니다.) 하... 하하, 재미있네요. 이 일. 정말 재미있어요. 그래서 시작했던걸까요? 이젠 기억도 안나지만!
(탁자 위에 놓인 리볼버를 쳐서 떨굽니다. 그러고는 유유히 걸어 발코니 쪽으로 갑니다. 바다가 가장 잘 보이는곳에 서서는 당신을 등지고는 말합니다.) 저들의 목적이 무엇일진 모르겠지만, 만약 재미를 보기 위해 이런 임무를 준거라면... 생각보단 재미없는 결말에 다다를것만 같군요. 이짓도 이젠 질렸습니다. 그들도 듣고 있으려나요? 들으라지요.
(그러고는 고개를 떨구고는 말합니다.) 저는 당신을 죽일 수 없어요. 멍청하게도, 조직에 대한 맹세보다는 한낮 인연이 더 중요했나봅니다. 이 늙고 검은 다부니에겐. (잠시 말을 멈추다,) 그리고 당신의 그 말... 진심인가요? 심리전의 일종이라면, 지금 쏴주시면 좋을것 같군요. 이왕 당신의 손에 죽는거라면 얼굴을 마주한 상태로 추하게 가는것보단 바다를 바라보며 가는쪽이 더 유쾌할것 같거든요.
넬: 유흥거리라... 이 구성으로 재미를 볼 생각이라면 그 말대로 단단히 착각했을게 틀림없습니다. ...글쎄요. 제가 쏠 생각이었다면 당신에게 이렇게나 많은 여유를 부여하진 않았을 것 같지 않습니까. 낮의 수영장에서 리볼버를 보았던 것 또한 그냥 넘어갈리도 없었겠죠. 설마 이런 전개가 벌어질거라는 예상까진 못했습니다만.
(자리에서 일어나 당신을 똑바로 마주합니다. 임무에 들어가기 전, 항상 붕대를 고쳐 메던 그 모습을 보이면서.) 전 이미 선택을 끝냈습니다. 보아하니 결론은 나온 것 같은데 말입니다.
서: 결론은... 지어진것 같군요. (돌아서서 당신을 바라봅니다.) 자 , 이젠... 무슨 일이 남았을까요? 모르겠군요.
넬: 이지경까지 왔는데, 이 배에 당연히 심복을 깔아뒀을겁니다. 저희를 만만히 본게 아니라면야 분명 대다수를 깔아뒀겠죠.
(바닥의 권총을 집어들어 손잡이 방향으로 당신에게 내밉니다.)
서: (권총을 받아듭니다.) ... 그렇겠죠. 이 상황에 함께하고 있는 동료가 당신이라 안심이 되네요. 보자... 몇명정도가 깔렸을까요? 한 40? (허탈하게 웃으며 총에 묻은 먼지를 텁니다.)
넬: 차라리 제가 아닌게 낫지 않았겠습니까. 깔리는 숫자부터가 다를텐데 말입니다.
(총의 탄창을 열어 장탄을 확인하곤 노리쇠를 당겼습니다.)
KP: 침묵은 탄환이 되었고, 탄환은 또 다른 맹세가 되었습니다.
조직을 배신하고 모두의 표적이 되더라도 끝내 넬에게 향하지 못한 탄환이,
무슨 일이 있어도 자신을, 넬을 지켜낼 것이라는 맹세로.
우선 임무 장소, 넬을 죽이기 위해 오른 이 유람선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하지만 호락호락할리가 없겠죠, 문을 열고 복도로 나오자마자 맞닥뜨린 것은 다섯명의 조직원입니다.
예상대로 미리 잡입시켜둔 인원들이 확실했습니다.
행동 순서
넬>조직원A>조직원B>조직원C>조직원D>조직원E>서
넬: (조직원을 육안으로 확인하자마자 총을 꺼내들어 발사했습니다.)
.32 리볼버 기준치: 80 /40 /16 고장: 100 굴림: 42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4
국산멸치 (GM): 총알은 조직원a의 팔뚝을 정확하게 맞춥니다.
국산멸치 (GM): (To GM) rolling 1d2
= 1
KP: 하지만 조직원 a는 고통스러워하면서도 총을 쏜 넬을 향해 주먹을 휘두릅니다.
조직원: 비무장 기준치: 60 /30 /12 굴림: 72 판정결과: 실패 피해: 1
KP: 넬은 그 주먹질을 피할 필요도 없었군요. 주먹은 허공을 가릅니다.
KP: 이어서 조직원B가 A를 따라 넬에게 달려듭니다.
조직원: 비무장 기준치: 60 /30 /12 굴림: 54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3
회피 기준치: 80 /40 /16 굴림: 50 판정결과: 보통 성공
KP: 넬은 상대의 주먹을 아슬아슬하게 피했습니다.
KP: 조직원들은 전부 넬에게만 집중하는걸까요, 이번에는 조직원C가 넬에게 권총을 겨눕니다.
조직원: .32 리볼버 기준치: 60 /30 /12 고장: 100 굴림: 62 판정결과: 실패 피해: 1
조직원 D가 무어라 외치며 마찬가지로 권총을 꺼내듭니다.
KP: 이번에도 총구는 넬을 향하는 것 같아보입니다.
조직원: .32 리볼버 기준치: 60 /30 /12 고장: 100 굴림: 48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8
넬: (총성에 따라 눈이 날카로워집니다. 회피자세.)
회피 기준치: 80 /40 /16 굴림: 63 판정결과: 보통 성공
KP: 5명의 인원이 뭐하나 제대로 하는것이 없군요. 총알은 또 허공을 가릅니다.
조직원E가 쌍욕을 갈기며 총을 겨눕니다.
KP: ...이번에도 총구는 넬을 향해있습니다. 저들에겐 서가 보이지 않는걸까요.
조직원: .32 리볼버 기준치: 60 /30 /12 고장: 100 굴림: 31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2
회피 기준치: 80 /40 /16 굴림: 29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KP: 넬은 이젠 여유롭게 총탄을 피해 숨었습니다. 이제 서의 차례가 온 것 같군요.
서: 총을 잡은게 언제만인지... (공격합니다.)
서: .32 리볼버 기준치: 50 /25 /10 고장: 100 굴림: 19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 8
조직원: 회피 기준치: 27 /13 /5 굴림: 78 판정결과: 실패
건강 기준치: 65 /32 /13 굴림: 29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KP: 총알이 조직원 C의 몸통에 파고듭니다. C는 비틀거리지만 정신을 잃진 않았는지 고통스러운 욕설만을 뱉었습니다.
넬의 차례입니다.
넬: 그래도 꽤 잘 쏘시는군요. 서씨. (C를 향해 조준 격발합니다.)
.32 리볼버 기준치: 80 /40 /16 고장: 100 굴림: 62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5
조직원: 회피 기준치: 27 /13 /5 굴림: 61 판정결과: 실패
KP: 한놈이 쓰러졌습니다. 더는 비명을 지르지 않습니다.
KP: 동료의 죽음에 동요한건지 조직원 A가 거의 비명에 가까운 고함을 치며 달려듭니다.
조직원: 비무장 기준치: 60 /30 /12 굴림: 20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 3
국산멸치 (GM): 주먹이 넬의 얼굴을 향해 날아듭니다.
회피 기준치: 80 /40 /16 굴림: 69 판정결과: 보통 성공
KP: 이것까진 피하지 못했습니다. 얼굴에 직격타를 맞습니다.
KP: (To GM) rolling 1d2
= 1
서: 얼굴 건드는건 좀...(조직원 A를 싸하게 바라본다)
KP: 조직원 B의 차례입니다. 한대 맞고 비틀거리는 넬에게 달려듭니다.
조직원: 비무장 기준치: 60 /30 /12 굴림: 59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1
넬: ...(얼굴을 스윽 문지르며 피하는 자세를 취합니다.)
회피 기준치: 80 /40 /16 굴림: 38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KP: 2연타를 맞진 않았습니다. 다음 D의 차례입니다.
KP: 아무래도 최우선 타겟을 넬로 지령 받았나 봅니다. 총구는 넬을 향합니다.
조직원: .32 리볼버 기준치: 60 /30 /12 고장: 100 굴림: 91 판정결과: 실패 피해: 6
KP: 넬이 피할 필요도 없었습니다. 다음 E의 차례.
E역시도 넬을 향해 조준합니다.
조직원: .32 리볼버 기준치: 60 /30 /12 고장: 100 굴림: 13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 1
넬: 회피 기준치: 80 /40 /16 굴림: 25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KP: 이번에도 아슬아슬한 총탄을 피했습니다. 넬은 곧바로 사격할듯 보입니다.
넬: .32 리볼버 기준치: 80 /40 /16 고장: 100 굴림: 50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5
조직원: 회피 기준치: 27 /13 /5 굴림: 34 판정결과: 실패
KP: 조직원 A의 어깨쪽에 총탄 하나가 더 박힙니다. 고통스러워하며 나가 떨어지는군요.
다만 그럼에도 당신들을 노려보고 있습니다. 참 대단한 의지군요.
조직원: (To GM) rolling 1d2
= 1
KP: 조직원 A가 복수라도 할 듯 넬에게 달려듭니다.
비무장 기준치: 60 /30 /12 굴림: 4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피해: 3
회피 기준치: 80 /40 /16 굴림: 2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KP: 이쯤되면 경이롭습니다. 넬은 또다시 아슬아슬하게 주먹을 피합니다.
KP: 그걸 보고 조직원 B의 생각이 바뀐건지, 이번엔 서에게 돌진합니다.
서는 반격하나요? 회피하나요?
비무장 기준치: 25 /12 /5 굴림: 38 판정결과: 실패 피해: 2
(ㅜㅜ)
조직원: 비무장 기준치: 60 /30 /12 굴림: 41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3
KP: 조직원 B의 주먹이 서에게 정확히 적중합니다.
꽤나 아픈 소리가 났습니다.
넬: 숫자만 많아서는...(적들을 살피며 살기를 띠웁니다.)
KP: (To GM) rolling 1d2
= 1
KP: 조직원 D는 여전히 넬에게 권총을 겨누고 있습니다.
조직원: .32 리볼버 기준치: 60 /30 /12 고장: 100 굴림: 44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8
회피 기준치: 80 /40 /16 굴림: 15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KP: 위험했습니다만, 넬의 눈이 더 빨랐나 봅니다. 총알은 저 너머로 날아갑니다.
KP: 조직원 E가 이어서 넬에게 사격합니다.
조직원: .32 리볼버 기준치: 60 /30 /12 고장: 100 굴림: 55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5
넬: (눈이 새파랗게 빛납니다.)(회피 굴립니다.)
회피 기준치: 80 /40 /16 굴림: 19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KP: 화약냄새와 어지러운 총성만이 울려퍼졌습니다.
넬은 무엇을 하나요.
넬: (숨을 고를 틈도 없이 E에게 총을 조준합니다.)
.32 리볼버 기준치: 80 /40 /16 고장: 100 굴림: 14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피해: 1
조직원: 회피 기준치: 27 /13 /5 굴림: 97 판정결과: 대실패
KP: 대실패로 인해 치명타 판정이 들어갑니다. 넬은 1d8 굴려주세요.
조직원: 건강 기준치: 65 /32 /13 굴림: 44 판정결과: 보통 성공
KP: 총알이 e의 가슴팍에 명중합니다. e는 각혈하며 쓰러졌지만, 가까스로 기절하진 않았습니다.
KP: 이젠 동료가 쓰러지건 말건 A가 넬에게 주먹을 휘두릅니다.
조직원: 근접전(격투) 기준치: 60 /30 /12 굴림: 35 판정결과: 보통 성공
회피 기준치: 80 /40 /16 굴림: 28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KP: 주먹은 허무하게 빗나갑니다. 다음 B의 차례입니다.
조직원: (To GM) rolling 1d2
= 2
조직원: 비무장 기준치: 60 /30 /12 굴림: 29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 2
비무장 기준치: 25 /12 /5 굴림: 100 판정결과: 대실패 피해: 2
(어)
KP: 서는 주먹을 쥐어 반격해보려 하지만 자세가 흐트러지더니 가드도 없이 공격에 노출됩니다.
치명타가 적용됩니다. 조직원 1d3.
KP: (To GM) rolling 1d2
= 1
KP: 서가 벽에 기댄 틈을 타...D는 넬에게 권총을 조준합니다.
조직원: .32 리볼버 기준치: 60 /30 /12 고장: 100 굴림: 36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5
넬: (서는 무사한가 살펴보려 했지만, 그전에 날아드는 총탄부터 피해봅니다.)
회피 기준치: 80 /40 /16 굴림: 73 판정결과: 보통 성공
KP: 하지만 뒤이어 E가 발사한 탄환이 날아옵니다.
조직원: .32 리볼버 기준치: 60 /30 /12 고장: 100 굴림: 88 판정결과: 실패 피해: 5
넬의 차례입니다.
.32 리볼버 기준치: 80 /40 /16 고장: 100 굴림: 57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6
조직원: 회피 기준치: 27 /13 /5 굴림: 85 판정결과: 실패
KP: 총알이 E의 머리를 꿰뚫어 파편을 퍼트립니다. 끔찍한 소리가 복도를 뒤덮습니다.
KP: A는 여전히 넬에게 근접해서 주먹을 휘두릅니다.
조직원: 비무장 기준치: 60 /30 /12 굴림: 66 판정결과: 실패 피해: 2
KP: 피할 가치도 없었습니다. 다음 B의 차례입니다.
KP: B는 벽에 기대어있는 서를 노리는 것 같습니다.
조직원: 비무장 기준치: 60 /30 /12 굴림: 23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 2
(반격합니다.)
서: 비무장 기준치: 25 /12 /5 굴림: 5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피해: 2
이거나 먹으라지...
KP: 벽에 기대있다고 만만한 상대는 아닐텐데요, 서는 카운터에 성공합니다.
KP: 조직원 D가 또 넬을 향해 격발합니다.
조직원: .32 리볼버 기준치: 60 /30 /12 고장: 100 굴림: 76 판정결과: 실패 피해: 4
KP: 점점 넬의 뒤에는 빗나간 총탄들이 모이고 있습니다.
넬의 차례입니다.
.32 리볼버 기준치: 80 /40 /16 고장: 100 굴림: 23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 3
조직원: 회피 기준치: 27 /13 /5 굴림: 15 판정결과: 보통 성공
KP: D는 총구를 보고 피해보려 했지만 허벅지에 총을 맞습니다.
A의 차례입니다.
KP: A가 이번에는 서에게 주먹을 휘두릅니다.
비무장 기준치: 60 /30 /12 굴림: 87 판정결과: 실패 피해: 3
...피할 필요도 없습니다.
비무장 기준치: 25 /12 /5 굴림: 47 판정결과: 실패 피해: 2
(...)
조직원: 비무장 기준치: 60 /30 /12 굴림: 32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1
비무장 기준치: 25 /12 /5 굴림: 47 판정결과: 실패 피해: 1
(쓰읍 체력상태가...)
KP: 서의 주먹은 빗나가고 B에게 공격당했지만, 주먹이 그렇게 아프진 않습니다.
..하지만 몸은 점점 너덜너덜해지네요.
KP: 조직원 D가 그런 모습의 서를 끝장내려합니다. 총을 겨누네요.
조직원: .32 리볼버 기준치: 60 /30 /12 고장: 100 굴림: 65 판정결과: 실패 피해: 2
서의 차례입니다.
(의료 합니다!)
서: 의료 기준치: 56 /28 /11 굴림: 87 판정결과: 실패
KP: 피뭍은 손때문인지 붕대가 미끄러집니다. 상처에 두르기엔 손이 너무나도 떨립니다.
넬의 차례입니다.
.32 리볼버 기준치: 80 /40 /16 고장: 100 굴림: 20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 6
조직원: 회피 기준치: 27 /13 /5 굴림: 48 판정결과: 실패
건강 기준치: 65 /32 /13 굴림: 58 판정결과: 보통 성공
KP: D의 복부에 총알이 명중합니다. 각혈하며 상처를 그러쥐지만, 쓰러지진 않았습니다.
조직원: 비무장 기준치: 60 /30 /12 굴림: 71 판정결과: 실패 피해: 1
비무장 기준치: 25 /12 /5 굴림: 94 판정결과: 실패 피해: 3
조직원: 비무장 기준치: 60 /30 /12 굴림: 18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 3
회피 기준치: 80 /40 /16 굴림: 61 판정결과: 보통 성공
KP: 피하려는 움직임보다 날아드는 주먹이 더 빨랐습니다. 넬은 얼굴에 직격당해 잠깐 비틀거립니다.
조직원: .32 리볼버 기준치: 60 /30 /12 고장: 100 굴림: 46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3
(눈을 질끈 감습니다.)
회피 기준치: 25 /12 /5 굴림: 59 판정결과: 실패
KP: 총알이 서의 몸을 파고드는 동시에 서의 정신이 아득해집니다.
여기까지인걸까요? 뭐, 넬은 자신이 없더라도 저기에서 살아남을 실력자니깐, 안심하고 눈을 감아도 되는걸까요?
KP: ...나는 죽었는데.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는거죠? ...어둠속에 빠졌던 정신이 다시 맑아집니다. 몸의 고통이 사라진듯한 기분입니다.
...이건 대체...? 나는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걸까요?
서, 산치체크.
서: SAN Roll 기준치: 79 /39 /15 굴림: 69 판정결과: 보통 성공
정신을 차려보면 전투는 아직도 이어지는 중입니다. 그리고...상처가 모두 아문 듯 멀쩡합니다.
살아있는 조직원 셋은 어벙벙하게 당신을 쳐다봅니다. 넬도...아니, 넬은 무표정이었지만 수염이 살짝 떨린것이 보였습니다.
서의 차례입니다.
서: 이제는 죽는것 조차도 마음대로 할 수 없는가...
(A에게 조준사격합니다.)
.32 리볼버 기준치: 50 /25 /10 고장: 100 굴림: 34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1
조직원: 회피 기준치: 27 /13 /5 굴림: 11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KP: A는 여전히 쌩쌩한가 봅니다. 아슬아슬하지만 사격을 피했습니다.
넬의 차례입니다.
넬: 이렇게 시간을 끌리는 건 좋지 않습니다. 젠장할...
(각자에게 1발씩 세번을 연달아서 쏩니다.)
.32 리볼버 기준치: 80 /40 /16 고장: 100 굴림: 20 , 93 , 57 +2: 어려운 성공 +1: 어려운 성공 0: 어려운 성공 -1: 실패 -2: 실패 피해: 8
.32 리볼버 기준치: 80 /40 /16 고장: 100 굴림: 9 , 53 , 39 +2: 극단적 성공 +1: 극단적 성공 0: 극단적 성공 -1: 보통 성공 -2: 보통 성공 피해: 5
.32 리볼버 기준치: 80 /40 /16 고장: 100 굴림: 44 , 100 , 80 +2: 보통 성공 +1: 보통 성공 0: 보통 성공 -1: 대실패 -2: 대실패 피해: 3
KP: 총알 세방중 2방이 빗나갔지만, B에게는 명중했습니다. 맞은곳을 움켜쥐며 신음합니다.
그리고...세번째 총알을 쏨과 동시에 넬의 리볼버 총열이 터져버립니다.
넬: 이 싸구려 총이...(리볼버를 바닥에 던져버리고 허벅지의 베레타를 꺼내 듭니다.)
조직원: 비무장 기준치: 60 /30 /12 굴림: 63 판정결과: 실패 피해: 3
비무장 기준치: 25 /12 /5 굴림: 65 판정결과: 실패 피해: 5
조직원: 비무장 기준치: 60 /30 /12 굴림: 4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피해: 2
서: 흠, 한번 더 살아날 수 있음을... 기원하며.
비무장 기준치: 25 /12 /5 굴림: 62 판정결과: 실패 피해: 1
(씁)
KP: 서는 직격타를 맞습니다. 체력 2만큼 차감해주세요.
다음 D의 차례.
조직원: .32 리볼버 기준치: 60 /30 /12 고장: 100 굴림: 54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1
서: 회피 기준치: 25 /12 /5 굴림: 81 판정결과: 실패
KP: 총알이 허벅지를 스칩니다. 1만큼 차감해주세요.
서의 차례입니다.
(A조준사격)
.32 리볼버 기준치: 50 /25 /10 고장: 100 굴림: 37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5
회피 기준치: 27 /13 /5 굴림: 78 판정결과: 실패
A가 다리에 총알을 맞고 고통스러워 합니다. 그럼에도...여전히 싸울 수 있어보입니다.
넬의 차례입니다.
베레타 M9 기준치: 80 /40 /16 고장: 98 굴림: 62 , 32 , 65 +2: 어려운 성공 +1: 어려운 성공 0: 보통 성공 -1: 보통 성공 -2: 보통 성공 피해: 9
베레타 M9 기준치: 80 /40 /16 고장: 98 굴림: 1 , 21 , 91 +2: 대성공 +1: 대성공 0: 대성공 -1: 어려운 성공 -2: 실패 피해: 4
베레타 M9 기준치: 80 /40 /16 고장: 98 굴림: 24 , 14 , 33 +2: 극단적 성공 +1: 극단적 성공 0: 어려운 성공 -1: 어려운 성공 -2: 어려운 성공 피해: 3
KP: 총성 세발과 함께 A와 D의 몸통이 날아갑니다. 다시는 일어서지 못할겁니다.
B혼자만이 살아남아 둘을 노려보고 있습니다.
KP: B가 무어라 소리치며 넬에게 달려듭니다.
조직원: 비무장 기준치: 60 /30 /12 굴림: 81 판정결과: 실패 피해: 1
비무장 기준치: 25 /12 /5 굴림: 29 판정결과: 실패 피해: 6
KP: B의 주먹도 빗나가지만, 넬의 주먹도 빗나가버립니다.
서의 차례입니다.
.32 리볼버 기준치: 50 /25 /10 고장: 100 굴림: 20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 6
조직원: 회피 기준치: 27 /13 /5 굴림: 28 판정결과: 실패
KP: 마지막 총성과 함께 조직원 B가 쓰러져 최후를 맞이합니다.
전투 종료.
KP: 복도에 피비린내가 올라옵니다. 둘의 모습도 상당히 처참하군요.
하지만 이 배에 심복이 고작 5명만 있을리가 없습니다.
어느새 총성을 따라 쫒아오는 발소리 여럿이 들립니다.
넬: 걸으실 수 있습니까. (상처를 그러쥐며)
저보단 당신이...(넬을 바라봅니다.)
넬: ...저를 걱정하실 틈이 있으신걸로 보아 안심해도 되겠군요. 빨리 이동해야 합니다.
서: 갈 수 있을만한 곳이... 있을까요? 아까 그 물류창고는 비밀번호가...
KP: 대화를 나눌 틈도 없이, 고함소리가 들립니다.
강제 아이디어 체크입니다.
넬: 지능 기준치: 70 /35 /14 굴림: 45 판정결과: 보통 성공
서: 지능 기준치: 90 /45 /18 굴림: 13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KP: 둘은 무대가 꽤 높아 아래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왔던 것을 떠올립니다. 무대에 올라가면 어느 곳이 사람이 적은지 살펴볼 수 있지 않을까요?
넬: (말 안해도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발걸음을 서두릅니다.)
KP: 무대 위에서 갑판 선상을 정찰해보면, 이미 이곳저곳에 조직원들이 퍼져 있고 당신들을 찾아 정신없이 돌아다니는 모습이 보입니다.
그런 가운데, 유리 파편들이 튀어 있어 아무도 들어가지 않는 식당과 바가 눈에 들어옵니다.
조금 다치는걸 고려하더라도... (식당쪽을 바라봅니다.)
총에 맞는것보단 낫지 않겠습니까.
KP: 둘은 주변을 살피며 신속하게 식당으로 들어섭니다.
당연하게도 직원은 코빼기도 안 보이고, 그릇과 잔들이 여기저기 깨져 있어 위험하기 그지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바의 카운터가 꽤 넓고 커 아래에 숨기 좋을 것 같습니다.
둘은 행운 굴려주세요.
서: 행운 기준치: 51 /25 /10 굴림: 57 판정결과: 실패
넬: 행운 기준치: 50 /25 /10 굴림: 86 판정결과: 실패
넬: (얼굴을 찡그리지만, 별 말은 하지 않습니다.)
서: (한쪽 눈을 찡그리지만 서 또한 별 말 하지 않습니다.)
넬: ...5명에 이렇게 애를 먹을줄은 몰랐습니다. 저도 녹슬었군요.
서: 흐음... 상황이 상황이었으니... 게다가 원래 쓰시던 총이 아닌총을 먼저 잡기도 했으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순순히 물러날까요? 저들이...
넬: 그럴 것 같진 않습니다. 아마 다 쓸어버리지 않는 이상은. (...피식하는 웃음을 터트렸을까.)
서: 다 쓸어버린다라... (허탈히 웃다,) 주머니에 폭탄이라도 찔러넣고 올걸 그랬나요? 그럴 수 있었다면 일이 쉬이 끝났을텐데...
넬: 다 쓸어버리고 좋겠군요. 저희까지 쓸려나가지 않는다면야.
KP: 그때, 카운터 옆을 급히 뛰어가는 발소리가 들립니다.
아직도 못 찾았어? 혹시 모르니 물류 창고 잘 지키고 있으라고 해!
서: (총을 장전하고는 숨을 죽이고있습니다.)
...무어라 소리친 그 말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넬: ..물류창고에 무엇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서: 그럼 저들의 목적이...오히려 우리가 아닌 그것이었다면...
넬: ..무어라 단언하긴 힘들 것 같습니다. 직접 확인하지 않는 이상은.
지키고 있는 자가 있을테지만, 때로는 정면돌파가 답입니다. (남은 총알을 확인하며 장전합니다.)
서: 넬씨 다운 사고군요. 좋아요. (총을 준비합니다.)
KP: 둘은 식당에서 빠져나와 물류창고쪽으로 접근합니다.
역시나, 조직원 두명이 그 앞을 지키고 있는것이 보입니다. 하지만 저들은 아직 우리를 발견하지 못했군요.
기습이 가능합니다.
베레타 M9 기준치: 80 /40 /16 고장: 98 굴림: 13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피해: 2
서: .32 리볼버 기준치: 50 /25 /10 고장: 100 굴림: 21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 8
조직원: 건강 기준치: 65 /32 /13 굴림: 9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KP: 조직원 한명이 피할 틈도 없이 총알 두방을 맞아 피를 토하며 엎어집니다. 그와 동시에 다른 한 조직원이 쌍욕과 함께 반응합니다.
전투에 돌입합니다.
전투순서
넬>조직원A>조직원B>서
넬: (쓰러진 조직원을 향해 총을 겨눕니다.)
베레타 M9 기준치: 80 /40 /16 고장: 98 굴림: 72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10
조직원: 회피 기준치: 27 /13 /5 굴림: 30 판정결과: 실패
KP: 조직원 B는 비명을 지를 틈도 없이 퍽, 소리와 함께 나가떨어집니다.
KP: 동시에 조직원 A가 넬에게 사격합니다.
조직원: .32 리볼버 기준치: 60 /30 /12 고장: 100 굴림: 57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4
회피 기준치: 80 /40 /16 굴림: 2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서의 차례입니다.
.32 리볼버 기준치: 50 /25 /10 고장: 100 굴림: 28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6
조직원: 회피 기준치: 27 /13 /5 굴림: 72 판정결과: 실패
건강 기준치: 65 /32 /13 굴림: 47 판정결과: 보통 성공
KP: 남은 조직원 A의 복부에 총알이 파고듭니다. 또다시 피비린내가 올라오지만, 적은 아직 서있을 수 있나봅니다.
넬의 차례입니다.
넬: (확실하게 끝내버리려는 듯, 3연발을 갈깁니다.)
베레타 M9 기준치: 80 /40 /16 고장: 98 굴림: 40 , 24 , 78 +2: 어려운 성공 +1: 어려운 성공 0: 어려운 성공 -1: 어려운 성공 -2: 보통 성공 피해: 3
베레타 M9 기준치: 80 /40 /16 고장: 98 굴림: 32 , 37 , 83 +2: 어려운 성공 +1: 어려운 성공 0: 어려운 성공 -1: 어려운 성공 -2: 실패 피해: 6
베레타 M9 기준치: 80 /40 /16 고장: 98 굴림: 45 , 68 , 45 +2: +1: 보통 성공 0: 보통 성공 -1: 보통 성공 -2: 보통 성공 피해: 3
KP: 총알 두발이 각각 허벅지, 복부에 박혀 피가 터져나옵니다.
A는 핓빗 웅덩이 위에 아무렇게나 엎어집니다.
전투 종료.
서: 확실하군요. (쓰러진 두명을 싸늘히 바라봅니다.)
넬: ...(말없이 탄창을 교환합니다.) 총성때문에 곧장 들킬겁니다. 서둘러야 합니다.
서: 흠, 제 방에서 이런걸 주웠습니다. (두 쪽찌를 보여주며,) 이것이 저 물류창고 비밀번호의 힌트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르겠는데...정확히는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 수 없어서...
(쪽지...)
넬: (자물쇠와 서가 건네준 쪽지를 번갈아 살펴봅니다.하지만 넬도 알아보는 눈치가 아닙니다.)
...모르겠습니다.
서: (주변을 살펴봅니다. 혹시나 창고의 비밀번호를 유추할 수 있을만한것들이 있을까요?)
KP: 주변을 둘러보아도 별달리 눈에 보이는것이 없습니다.
서: (다른 묘책은 없을지 지능 굴려봐도 될까요?)
KP: 각각 쪽지에 대한 아이디어 판정은 가능합니다.
지능 기준치: 90 /45 /18 굴림: 80 판정결과: 보통 성공
KP: 서는 문득, 전에 한 해커와 관련된 임무를 수행했을때의 기억이 떠오릅니다.
그 해커의 모니터에도, 이와 비슷한 알 수 없을 문구가 적혀있었죠.
그 때는, H4CK3R I5 7H3 BE57 라는 문구였음을 떠올립니다.
아냐...한자리가 부족해...
(다른쪽지에 아이디어 굴립니다.)
지능 기준치: 90 /45 /18 굴림: 81 판정결과: 보통 성공
KP: 다른 쪽지를 이리저리 살펴보다 문득 한가지를 알아차립니다. 이 6자리숫자들중 2개를 솎아내면 되는걸까...? 그렇다면 R+R은 솎아내는 숫자에 대한 힌트인걸까? R로 시작하는 단어가 뭐가 있었지...
R+R에 R로 시작하는 단어...
많아서 문제인데...(흠...)
아,
98...
17?
서: 피를 많이 흘려서 머리가 안돌아가나...
아,
02? 02 말고는 또 뭐가있지,
넬: (뭐가 뭔지 모르겠단 표정으로 옆에 서있기...)
흠...
일단 한번 눌러보죠. (입력함)
열리지 않습니다.
아,이런
이런...이런 실수를...내가 이런실수를...
9871(입력합니다.)
열리지 않습니다.
서: 생각하자... 생각하자... 유 서... 너 이런사람 아니었잖아... (머리쥐어잡음)
...1860...
삐리릭.
...문이 열렸습니다.
서: ...시간을 너무 지체했군요. 죄송합니다. 확실히 은퇴할때가 된것같네요. (허탈히 웃고는 먼저 들어간다.)
넬: ..아직은 아무도 오지 않았습니다. 서두르죠.
KP: 안쪽은 여러 보관함들이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는 창고입니다. 퀴퀴한 냄새와 어두운 조명 때문에 썩 기분이 좋진 않군요.
바로 옆 벽면에는 배치도가 붙어 있는것이 보입니다.
A쪽... 15번으로 가보죠. 그쪽이 뭔가 수상해요.
KP: 서는 A라인 15번 보관함 앞에 섭니다. 살펴보나요?
KP: 보관함 문은 잠금 없이 열립니다. 안에는 [작은 상자] 하나와 [책] 한 권이 들어있습니다.
KP: 상자 안에는 총알 하나가 들어있습니다.
일반적인 총알과는 달리... 마치 홀로그램처럼 은은한 빛무리를 뿜어내고 있습니다.
가지고 있던 총에 딱 들어맞는 구경입니다.
서: 흠... (읽은 부분을 기억하고서는 턱을 짚습니다.)
죽어야 살수있고 살아야 죽을 수 있다... 요란한 이야기군요.
넬: ...오묘합니다. (수염만을 만지작 거리고 있습니다.)
KP: 문득, 둘은 바깥이 묘하게 소란스럽다는것을 깨닫습니다.
넬: ...나갑시다. 안에서는 승산이 없을겁니다.
KP: 둘은 총을 겨누며 물류 창고 밖으로 나섭니다.
... 어느새 갑판 내부엔 조직원들이 한가득 깔려있습니다. 수많은 눈이 이쪽에 집중되는것이 느껴집니다.
압도적인 숫자에 정말로 더는 도망갈 곳이 없는 것 같다고 생각할 때쯤, 유일하게 길이 비어있는 갑판이 눈에 들어옵니다.
넬도 마찬가지였는지, 말도 없이 곧바로 서의 손을 잡아 끌어 갑판을 향해 달려갑니다.
정신없이 달려 갑판의 끝까지 다다랐으나 눈앞에 펼쳐진 것은 새벽녘의 검푸른 바다, 주위는 온통 적들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동이 트기 시작해 햇빛이 비쳐오는 하늘은 이번에도 무심하리만치 맑습니다.
KP: 아무리 필사적으로 고민해봐도 빠져나갈 구멍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넬의 얼굴은 평소처럼 초연해 보이기만 합니다.
곧 넬은 맞잡은 손에 힘을 주더니,
넬: 이미 저희는 같은 선택을 한 이상 같은 여정을 걸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저 망망대해까지 같이 떨어져 주시겠습니까.
KP: 하고는, 난간으로 서서히 몸을 기울입니다.
서: 생각이 통했네요. 이래서 당신이랑은 임무를 하는게 편하다니까. 안들어가고 뭐해요? (상황이 두렵지도 않은지 유쾌한 미소를 짓습니다.)
KP: 넬의 손과 연결된 당신의 몸도 함께. 온갖 욕설과 소리를 내지르며 당신들을 향해 달려오는 사람들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눈에 담은 채, 당신은 차가운 바닷물로 잠겨듭니다.
...
KP: 쿨럭, 몇 번의 기침과 함께 천천히 눈을 뜨면 아직 흐릿한 시야로 청명한 하늘이 보입니다.
온몸이 바닷물에 젖었지만, 그래도 목숨은 건진 모양입니다.
그러고 보니 크루즈 여행의 목적지가 섬이라고 했던가요.
...아무래도 그곳인 것 같습니다.
주위를 둘러보면 넬은 보이지 않고, 대신 그의 행적을 알려주는 모래사장 위의 발자국이 늘어져 있습니다.
발자국을 따라 시선을 옮기면, 종착지는 웬 동굴입니다.
아직 성치 않은 몸을 이끌고 동굴에 다다르면, 마찬가지로 물에 젖은 넬의 뒷모습과 정체 모를 커다란 동상이 눈에 들어옵니다.
받침대 위에 올라앉아 있는 모양새인 그것은 귀에 촉수와 물갈퀴를 달고 있고 코끼리처럼 긴 코의 끝에는 커다란 원반이 달려 있습니다.
아무리 봐도 그저 기이하고 끔찍하기만 한 괴물의 모습입니다.
서, 산치체크.
서: SAN Roll 기준치: 77 /38 /15 굴림: 73 판정결과: 보통 성공
oO(익숙하군)
당신의 인기척을 느꼈는지 가만히 동상을 보고 있던 넬이 당신을 돌아봅니다.
이내 당신을 향해 발걸음을 옮기며 천천히 입을 엽니다.
넬: 일단은 벗어난 것 같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벗어난 건 아닙니다.
곧 그놈들이 여기로 올 테고, 그렇게 되면 더는 서씨가 선택할 수 있는 건 없습니다.
그러기 전에... 선택을 하시죠.
서씨가 생각하고, 고민하고, 배신하고, 맹세했을 선택을.
KP: 멀리서 이곳을 향해오는 유람선의 뱃고동 소리가 들려오고, 당신의 손에 언제 챙겼는지 모를 총을 쥐여주는 넬의 말소리가 귀에 선연히 날아듭니다.
당신은, 누굴 죽일건가요.
그리고, 누굴 살릴건가요.
서: (총을 바라봅니다. 그러고는 넬을 바라봅니다.)
넬: ...생각해보니, 저한테 수영내기의 혜택이 아직 남아있지 않습니까?
당신은 제가 어떤 선택을 하기를...바라시는거죠?
넬: ...제가 어떤 선택을 바라는지 아시겠습니까.
넬: 안타깝게도 제가 직접적으로 선택을 강요할수가 없습니다.
...조금 짜증나는군요.
서: 보자... 당신이 원하는게 무엇인지는 잘 알것같네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 선택에 부응할순 없을것 같군요. (다시한번 총을 바라봅니다. 그러고는 당신의 손에 그 총을 쥐어주고는 돌아섭니다. 동굴 밖을 바라보며, 당신을 등져 앉았습니다.) 저는 이 일에 질렸어요. 하지만 당신은... 음, 적어도 저보단 이 일에 잘 맞는것 같군요. 악담처럼 들리겠지만 나름의 칭찬으로 들어주세요. (머리에 달아뒀던 리본을 풀어 옆에 두고는,) 저를 쏴주세요. 저는 당신을 쏠 수 없어요. 어차피 이 업계에서 손을 씻고 나갈 수 없다면, 가장 신임했던 동료의 손에 죽는것도 나쁘진 않겠죠.
아, 아까 물류창고에서 재미있는 총알 하나를 주웠어요. 마지막을 맞이한다면 이왕이면 화려한게 좋겠죠? 그걸로, 그걸로 한방 시원하게 쏴주세요. 당신이 절 항상 좋게봤을리는 없잖아요. 뭐 나빴던 감정 담아 한방 날리면 오히려 개운할거에요. (그 상자가 바다에 떠밀려가지 않았다면, 넬에게 그것을 건냅니다.)
조직도 엿먹이고, 나도 이 일을 끝내고. 당신은 별 일 없이 돌아갈테고... 해피엔딩이네요. 안그래요? (이상하리만치 목소리에는 힘이 차있습니다. 무엇이 그를 그리 담담히 죽음으로 걸어가게 했을까요? 알 수 없습니다.)
넬: ...그렇습니까. (제 손에 쥐여진 그 권총과 다른쪽 손에 들리는 묘한 총알, 마지막으로 서를 바라봤습니다.)
마지막에 신임했던 동료에게 이런 소리를 듣는것도 꽤나 신선하군요. 아니... 그보단 이례적입니다. 제가 원하지 않는 신선함을 느껴보는 것 말입니다.
(총에 그 홀로그램빛 총알을 장전합니다. 약실에 저항감 없이 들어간 총알이 가려집니다.)나빴던 감정이라... 글쎄, 적이 아닌 동료한테서 그런 감정이 들었던 적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서씨 역시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그리 개운하진 못하겠군요.
(역시 무감정한 그였을까. 당신의 뒤통수를 겨냥했습니다.)
서: (조금 웃는소리가 났을까요, 당신쪽을 돌아보지 않고는 가만히 앉아 밖을 바라보고만 있습니다.)
... 그간 수고 많았어요.
(눈을 감습니다.)
KP: 희미하게 파도소리가 들려오는 음울한 동굴 안에서, 당신과 넬의 숨소리만이 허공에 뒤섞입니다.
이내 당신이 넬에게 쥐여준 총구가 당신에게로 향하고,
당신에게는 파도치는 바깥 풍경만이 보였습니다.
...한발의 총성이 울립니다.
뒤쪽에서 총알이 날아오는 감각이 느껴집니다.
...총알은 당신의 몸에 흡수되듯 사라지고, 피 한 방울 역시도 나오지 않습니다.
KP: 그저, 발끝부터 서서히 몸이 흐려져갈 뿐.
넬: ...목적은 이루었으니, 전 만족합니다.
부디 원래 세상에서 깨거든, 빠르게 저를 잊어버리셨으면 합니다. ...뭐, 어려운거 아니지 않습니까.
(피식하는 웃음을 터트리며)
다만, 조금 웃긴것은 참을수가 없겠군요. 전혀 눈치채지 못하신 것 같아 덧붙여 말씀드리겠습니다.
그전에 부연설명을 하자면, 저희 조직은 어떤 괴물에게 지배당하게 되었습니다.
와중에 서씨가 제물로 바쳐졌고, 그로 인해 악몽을 꾸게 되신겁니다.
넬: 저는 그 괴물놈과 협상하여, 서씨를 돌려보내기 위해 이곳으로 온겁니다.
그리고 이 총알...그 총알을 맞아야만 꿈에서 깨어나 원래 세상으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뭐, 서씨가 이런일에 어떻게 나올지는 눈에 선합니다. 차라리 눈치를 못채신게 저로썬 다행입니다.
저는...모르겠군요. 이 악몽 속에 남겠지만, 제가 원하던 결말 아닙니까? 끝없는 위험을 맛보는 것.
...안녕히 가시죠. 저는 뭐, 평소대로 잘 지내보려 노력하겠습니다.
KP: 마지막은 어땠을까요. 충격에 가만 굳어있었나요? 넬을 마주하여 인사해주었을까요? 아무것도 모르겠습니다.
넬의 말이 떠오르네요. 같은 선택을 한 이상, 같은 여정을 걷자고 했던 그 말.
하지만 결국, 마지막까지 함께는 아니군요.
당신은 넬을 이 악몽에 남겨두어야 한다는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였을까요.
...
천천히 눈을 뜨면, 익숙한 본부의 천장과, 사람 하나 없이 휑한 주변이 보입니다.
조직원들에게 납치되어 알 수 없는 괴물의 제물이 되었던 것과, 이어지는 악몽 속에서도 꾸준히 들려왔던 하나의 목소리.
걱정 마시죠, 서. 제가 데리러 갈겁니다. ...이건 제 임무의 일환입니다. 실패할리가 없습니다.
이제 당신은 분명히 알아버렸습니다. 정말로 넬은 당신을 끔찍한 악몽의 수렁 속에서 구원해준 대가로, 자신이 그곳으로 걸어들어갔다는 것을.
서 산치체크.
서: SAN Roll 기준치: 77 /38 /15 굴림: 87 판정결과: 실패
... 빌어먹을 정도로 완벽한 포켓몬 같으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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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은 곧 탄환이 되었으나 악몽에서 깨어날 수 없었고,
그러나 침묵은 곧 탄환이 되었다. ... ... 누구를 향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