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포스트는 커플 캐릭터인 '클러치'와 '리프나'가 진행한 [거짓의 위증] 시나리오의 채팅 아카이브를 백업한 포스트 입니다. 때문에 해당 포스트엔 [거짓의 위증] 시나리오에 대한 스포일러가 다량 포함되어 있습니다! 본 시나리오의 플레이를 예정중이신 분께는 열람을 권하지 않습니다!!
(세션카드 by 국산멸치 @kkdh9999)
- 본래 시나리오와 개변 및 차이가 존재할 수 있습니다! 이는 캐릭터들의 백그라운드 설정 맞춤과 상황 진행을 위한 문장의 맥락 변환 및 맞춤법 표기 등의 경우를 뜻하며, 전체적인 시나리오의 스토리나 내용은 달라지지 않습니다!!
- 원작자 튈(@Twill_TR)님
- 스압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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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
클러치 - 국산멸치
-pc-
리프나 - 리아냥이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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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의 위증>
2019.4.17

적은 사람들이 모여있는 장소.
이곳은 누군가에게는 익숙한 장소이기도 하고 익숙하지 않은 장소이기도 하겠죠.
클러치는 말없이 재판장의 한 가운데에 서 있습니다.
주변에서 웅성거리는 소리도, 부스럭거리는 소리도 들리지 않습니다.
이미 주변의 말도 그렇고, 아무리 무죄를 외친다고 한들 사람들은 믿지 않을겁니다.

판사가 나타나 그의 죄를 읊습니다.
명백한 살인사건.
그것을 묻으려고 한 죗값도 크다는 말이 귓가에 울려퍼집니다.
클러치는 무덤덤한 표정을 지으며 눈을 깜빡입니다.
그의 무죄를 입증해줄 자가 있을까요?

단 한사람. 리프나만이 그 상황을 목격하긴 했겠지만 그걸 말했다간 리프나 본인도 방관했다는 이유만으로 무사하지 못할테니까요.
차라리 혼자 이렇게 떠나는게 나을거라고 생각한 클러치는 판결을 기다리며 쓴 미소와 함께 눈을 감았습니다.
아무것도 들리지 않아요.
어차피 예정된 결말임을 자각하고 있으니깐요.
하지만 그의 생각과는 달리, 상황이 다른쪽으로 옮겨가고 있었습니다.
"증인 참석."

... ...리프나로군요.
익숙한 모습의 리프나는 증인석으로 사박사박 걸어와 올라섭니다.
리프나는 그와의 내기를 떠올려냅니다.
니알라토텝은 클러치의 재판이 시작되는 날. 다시 찾아와 말했었습니다.
재판장에 들어선 순간 이후부터 모든것이 내가 만들어낸 거짓일수도 있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아 모든것이 진실일수도 있다.
혹은 일부만 거짓이거나 진실일 수도 있다.

너무나도 버거운 시련이지만, 애써 머릿속으로 정리를 해봅니다.
쉽게 생각해보면, 거짓을 가려내고 그에 맞는 답을 말한다면 클러치는 살아남을 수 있을것이다...
그 말을 다시 떠올리며 리프나는 주변을 살핍니다.
방금 전과는 다르게 웅성거리는 사람들.
그리고 자신의 맞은편에 서 있는 재판장과 변호사.

그와 눈이 마주친 리프나는 검사가 자신에게 건넨 질문에 입을 열었습니다.

......언니는 사람을 죽이지 않았어요.



리프나는 술렁이는 재판장을 뒤로 하며 떨리는 가슴을 부여잡고 마저 입을 열었습니다.
그 때 클러치는 자신과 있었으며, 그 시간동안은 자신과 함께 있었다고요.
물론 이는 거짓말이지만 리프나는 이를 아무렇지도 않게 말합니다.
자신은 오로지 클러치의 결백을 위해 이 자리에 섰으며, 한 치의 거짓도 없다고 덧붙이기까지.
재판장과 사람들은 술렁이기 시작하며 리프나에게 연신 질문을 던집니다.

하지만 리프나는 그렇지 않음을 알고, 유일한 증인이기 때문에 참석했다고 말했습니다.
재판장의 눈이 가늘어집니다.
검사도 믿을 수 없다는 눈치를 보이지만, 별 수 있나요.
증인이고 증인서약까지 한 마당에 거짓말을 할 사람처럼 보이지도 않는 선량한 크리쳐를 의심하는것은 그 사람들에게는 힘든 일이지 않겠어요?
이후로 재판은 순조롭게 흘러가고 있었습니다.

그러고보니... 그와의 내기가 남아있었죠.
하지만 무엇이, 어느게 거짓인지 판별 할 수 있을까요?
리프나는 눈을 굴려 다시금 주변을 살펴봅니다.
……거짓? 진실?
무엇이 거짓이고, 무엇이 진실인지, 이것을 어떻게 가르라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얼마나 많은 시간이 흘렀을까요, 결국 클러치는 무죄를 입증받았습니다.
증인의 말이 명백했고, 증거로 제시한 그 때 당시 클러치와 있었다는 자료를 제시했으니까요.
조작한 핸드폰 연락기록과 cctv영상이었지만, 먹혀들었다면 그만 아니겠어요?
그렇게 극적으로 다시 클러치와 재회한 리프나는 그를 집 앞으로 바래다 주려합니다.
...

할 얘기가 많아보입니다. 아니, 없을리가 있을까요.
탐사자는 클러치에게도 모든 일을 말해주어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그의 뒤를 따라 들어갑니다.
(아니 리프나...)
그리고 다시 마주앉게 된 리프나와 클러치.
클러치는 바로 리프나에게 물었습니다.

잘못하면 리피까지 공범으로 몰릴수도 있는데, 그걸 알고도 온거야?

알잖아요, 내가 가만히 있을 리가 없다는 걸요.



...내잘못인데 누굴 탓하겠어. 너를 나락까지 끌고 와버린 날 탓해야겠지.
그보다... 그런 자료들은 다 어디서 난거야? 변호사조차도 날 포기했었는데.

괜찮아요, 이렇게 빠져나왔잖아요.


......난 좋은데.
(부드럽게 껴안고는 그릉대지만, 이내 뚝 그친다.)


그렇다고 말해 줘요, 왜 그랬는지는...... 나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그래야 돼요, 나한테 거짓말만 하지 마요.


나오려고 하는 순간, 문 앞에 붙여져 있는 쪽지같은게 보였습니다.
이게 뭐지? 뭐라고 적혀있는 것 같은데……
- 자유행동



기준치: | 60/30/12 |
굴림: | 16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오늘은 과연 꿈일까? 허상일까. 잘 선택해 봐.]

그렇게 생각하며 집을 나서는 순간, 뒤에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여전히 온 몸을 꽁꽁 싸매고 있어 얼굴을 볼 수는 없지만, 목소리를 들으면 알 수 있었죠.








강한 바람이 지나가고, 리프나가 눈을 떴을 때는 이미 자신의 앞에 있었던 이는 사라져버린 후였습니다.
리프나 혼자만 그 장소에 덩그러니 서 있었을 뿐입니다.
고개를 세차게 내저으며 집으로 가는 발걸음을 바삐 움직이는 리프나.
...꿈인걸까요? 그 질문은 대체 무엇을 뜻하는것이었을까요. 나는...불안한걸까요?
집에 도착한 리프나는 피곤한 듯 침대에 엎어져 얼굴을 묻습니다.

그래도 일단 좋게 끝나서 다행이예요. 이게 꿈일진 모르겠지만 그가 사형판정이라도 받았더라면 나는……
작게 한숨을 내쉬던 리프나는 문득 뭔가 중요한걸 잊어버리고 있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이디어 판정입니다.

기준치: | 60/30/12 |
굴림: | 80 |
판정결과: | 실패 |

고개를 돌린 리프나는 문득 책상쪽에 시선이 닿습니다.
달력에 빨간색 동그라미가 쳐져있는 클러치의 재판날이 눈에 들어옵니다.
괜찮아. 일단 다 끝났으니까. 하고 스르르 눈을 감습니다.
...

리프나는 눈을 떴습니다.
아무것도 없는 장소, 하얀 풍경만이 눈에 들어옵니다.
눈이 부시는 것 같기도 하고…… 여기는 어디인걸까요?
리프나는 주변을 살펴보다가 뒤에서 느껴지는 인기척과 발걸음 소리에 뒤를 돌아보았습니다.
누가 있는거야? 라고 생각하며 바라 본 순간. 누군가가 리프나의 앞에 서 있었습니다.

누구인지 전혀 알아볼수가 없습니다.


리프나는 듣기롤 굴려주세요.

기준치: | 70/35/14 |
굴림: | 28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눈에 보이는것만 믿지 마. 모든 진실을 생각해봐. 부정하지 말고 현실을 떠올리고 직시해, 리피."

그것은 클러치였습니다.
그의 말이 끝나자마자 검은색 칠이 옅게 사라지며 클러치의 모습이 드러납니다.
침울한 표정의 클러치는 다시 한 번, 리프나에게 말합니다.


KP: ...클러치의 말을 이해 할 수 없었습니다. 대체 무슨 말을 하는걸까요? 무슨 뜻으로 그런 말을 하는건지 질문이라도 해봐야 하는걸까요.


기다릴게, 리피. 언니는 너를 믿으니깐.


주변에 남색 가루가 흩날리고, 리프나는 뭐라고 말을 하기도 전에 멍하니 하늘을 바라보고만 있을 뿐입니다.
이건 대체…… 무슨일일까요?
클러치가 제게 하고싶었던 말은 무엇이었을까요?
…… 멍하니 허공을 바라보던 리프나는 갑자기 시야가 어두워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

리프나는 이성체크.

기준치: | 60/30/12 |
굴림: | 4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여기는 어디일까요? 리프나는 눈을 데록데록 굴리며 주변을 살펴보기로 합니다.


그래요. 여기는…… 익숙한 장소입니다.

밖에서 다른 말소리가 들려옵니다.
리프나는 듣기롤 굴려주세요.

기준치: | 70/35/14 |
굴림: | 4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분명합니다. 그런데 내가 왜 여기에 있는걸까요? 나는 분명 잠에 들었을텐데...?
...뒤이어 들려오는 증인참석이라는 말과 함께 자신의 앞에 있는 문이 열립니다.
문이 열리고, 맹목적인 발걸음과 함께 사람들의 이목이 자신에게로 쏟아져 내려옵니다. 그리고 놀란 표정의 클러치도……
어제의 상황과 완전히 똑같습니다.
이건 대체 무슨일일까요? 리프나는 당황해하며 증인석에 섰습니다.

머리가 새하얗게 변한 기분입니다.
리프나는 아이디어 롤 굴려주세요.

기준치: | 60/30/12 |
굴림: | 76 |
판정결과: | 실패 |

지금 자신이 말을 제대로 하고있는지조차 모르겠습니다.
재판은 시작되었고, 어제와 같은 상황으로 흘러가, 리프나는 클러치가 결백하다는 것을 말합니다.
하지만 상황은 어제와 다르게 정반대로 흘러갑니다.
증거라고 제출했지만 조작했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었고, 목격자가 범인의 지인이라는 이유만으로도 의심의 깊이는 커져갔으니까요.
증거는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했습니다. 그러면? 그렇다면?

시간이 흘러, 재판장이 선고를 내리는 순간, 리프나는 그 자리에서 주저앉아버리고 말았습니다.
클러치에게 내려진 사형선고, 체념한 클러치의 모습, 손가락질하는 사람들.
거짓말. 거짓말…… 속으로 되내이지만 지금 자신이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어보입니다.
그는 뒤를 돌아 어디론가 사라져버립니다.그리고 자신을 안쓰럽게, 혹은 경멸스럽게 바라보는 시선들이 두렵게 다가왔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나가고 홀로 남은 재판장. 그 곳에서 리프나는 고개를 세차게 내젓습니다.

하지만 제 뺨을 때려보아도, 세운 발톱으로 가죽을 긁어봐도 아플뿐입니다.
어제는 분명 무죄를 판결받고 그와 대화를 하다가 집에 왔을텐데요. 지금 상황은 어떻게 된걸까요?
...
혼란스러워하는 리프나의 앞에 다시 한 번 그가 나타납니다.
검은색 베일로 꽁꽁 감싸져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그 사람은 탐사자의 앞에 서서 말을 꺼냅니다.

두 번의 재판. 각자 다른 상황.
그 곳에서 거짓으로 꾸며낸것은 과연 무엇일까?

언니가...... 사람을 죽일 리가 없어요. 내가 증거를 조작할리도 없어요.
당신,
어디부터 우릴 함정에 빠뜨렸던 거야?

기억조차 나지 않는건가, 내게 도움을 구했던건 너였어.
..이제보니 조금 재밌기도 하는군, 믿는게 아무것도 없단 뜻인가?

애초에 언니의 살인이 진실이 아닐 테니까.
내가 당신에게 자비를 구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나요?
난 이제 소중한 사람을 걸고 굴리는 주사위놀음에 이골이 났어요. 당신이라고 다르지 않아.

네 생각은 그렇다는거지? 정말로?
나는 답을 번복하게 내버려 두는 사람은 아닌데.



당신이 꾸민 모든 거짓 위에서 눈물 흘리며 나약한 모습을 보이던 리프나는 이제 없어.
언니를 내놔요. 내 모든 걸 바쳐서라도 언니는 받아가겠어요.
-

이 존재가 내게 모든것을 거짓으로 보여줬다면?
이 모든일의 시발점부터 저 존재가 꾸며낸 악랄한 함정이라면?
그렇기에 리프나는 존재에게 말합니다.
진실은 없어요, 이게 내 답이죠.

...그저 웃어보일 뿐이었습니다.
그 존재가 하는 말 모두가 거짓같아 단호하게 꺼냈던 그 말.
그 존재는 리프나를 빤히 마주하고 웃으며 입을 엽니다.

아아, 가엾은 리프나. 모든것을 버리고서라도 그를 지켜내고 싶어하는데. 참 아쉬워.
너는 네 자신을 너무 믿어버렸구나.

...하지만 그 결과는 리프나의 패배.
결국...클러치의 재판결과는 바뀌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 존재는, 무언가 즐거워하며 다시 탐사자에게 묻습니다.

네가 바란다면 다시 한 번 기회를 줄 수 있을텐데, 물론 이번엔 네 목숨을 담보로 잡아야겠지만.
선택은 네몫이야. 생각할 시간정도는 줄 수 있어.

동공이 미세하게 떨려오고, 혼란스러운 마음을 다잡아보려 애씁니다.
다시 한 번 주겠다는 기회. 이번에는 제 목숨을 걸어야 합니다.


클러치의 모습을 떠올리며 리프나는 강하게 답했습니다. 응하겠다고.
당신의 대답에 그 존재는 만족한 웃음을 흘렸습니다.


END_03. 시간을 넘어서.
Kpc,Pc 일단은 생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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