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포스트는 커플 캐릭터인 '클러치'와 '리프나'가 진행한 [거짓의 위증] 시나리오의 채팅 아카이브를 백업한 포스트 입니다. 때문에 해당 포스트엔 [거짓의 위증] 시나리오에 대한 스포일러가 다량 포함되어 있습니다! 본 시나리오의 플레이를 예정중이신 분께는 열람을 권하지 않습니다!!
(세션카드 by 국산멸치 @kkdh9999)
- 본래 시나리오와 개변 및 차이가 존재할 수 있습니다! 이는 캐릭터들의 백그라운드 설정 맞춤과 상황 진행을 위한 문장의 맥락 변환 및 맞춤법 표기 등의 경우를 뜻하며, 전체적인 시나리오의 스토리나 내용은 달라지지 않습니다!!
- 원작자 튈(@Twill_TR)님
- 스압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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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
클러치 - 국산멸치
-pc-
리프나 - 리아냥이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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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짓의 위증>
2019.4.17
BGM: - https://youtu.be/wkRcVcotgCI
KP: 째깍, 시간이 흘렀습니다.
적은 사람들이 모여있는 장소.
이곳은 누군가에게는 익숙한 장소이기도 하고 익숙하지 않은 장소이기도 하겠죠.
클러치는 말없이 재판장의 한 가운데에 서 있습니다.
주변에서 웅성거리는 소리도, 부스럭거리는 소리도 들리지 않습니다.
이미 주변의 말도 그렇고, 아무리 무죄를 외친다고 한들 사람들은 믿지 않을겁니다.
KP: 뻔히 정해진 결말인데, 굳이 이런 재판을 해야 할 필요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을까요.
판사가 나타나 그의 죄를 읊습니다.
명백한 살인사건.
그것을 묻으려고 한 죗값도 크다는 말이 귓가에 울려퍼집니다.
클러치는 무덤덤한 표정을 지으며 눈을 깜빡입니다.
그의 무죄를 입증해줄 자가 있을까요?
KP: … …아니요. 없을겁니다.
단 한사람. 리프나만이 그 상황을 목격하긴 했겠지만 그걸 말했다간 리프나 본인도 방관했다는 이유만으로 무사하지 못할테니까요.
차라리 혼자 이렇게 떠나는게 나을거라고 생각한 클러치는 판결을 기다리며 쓴 미소와 함께 눈을 감았습니다.
아무것도 들리지 않아요.
어차피 예정된 결말임을 자각하고 있으니깐요.
하지만 그의 생각과는 달리, 상황이 다른쪽으로 옮겨가고 있었습니다.
"증인 참석."
KP: 말이 들려옴과 동시에 재판장의 문이 열리면서, 나타난 이는… …
... ...리프나로군요.
익숙한 모습의 리프나는 증인석으로 사박사박 걸어와 올라섭니다.
리프나는 그와의 내기를 떠올려냅니다.
니알라토텝은 클러치의 재판이 시작되는 날. 다시 찾아와 말했었습니다.
재판장에 들어선 순간 이후부터 모든것이 내가 만들어낸 거짓일수도 있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아 모든것이 진실일수도 있다.
혹은 일부만 거짓이거나 진실일 수도 있다.
KP: 그것을 판별하는 것은 전부 리프나의 몫.
너무나도 버거운 시련이지만, 애써 머릿속으로 정리를 해봅니다.
쉽게 생각해보면, 거짓을 가려내고 그에 맞는 답을 말한다면 클러치는 살아남을 수 있을것이다...
그 말을 다시 떠올리며 리프나는 주변을 살핍니다.
방금 전과는 다르게 웅성거리는 사람들.
그리고 자신의 맞은편에 서 있는 재판장과 변호사.
KP: ... ... 그리고 클러치.
그와 눈이 마주친 리프나는 검사가 자신에게 건넨 질문에 입을 열었습니다.
리프나: 언니가...... 언니가 그랬을 리가 없어요. 뭔가가 잘못됐을 뿐이에요, 그냥, 움......그냥......
......언니는 사람을 죽이지 않았어요.
KP: 그 말을 끝으로 재판장은 술렁이기 시작했고, 클러치는 놀란 듯 눈을 크게 뜨고 바라봅니다.
클러치: ...리피...?
KP: 겨우 새어나온 이름도 잠시, 클러치의 입은 곧바로 닫혀버리고 맙니다.
리프나는 술렁이는 재판장을 뒤로 하며 떨리는 가슴을 부여잡고 마저 입을 열었습니다.
그 때 클러치는 자신과 있었으며, 그 시간동안은 자신과 함께 있었다고요.
물론 이는 거짓말이지만 리프나는 이를 아무렇지도 않게 말합니다.
자신은 오로지 클러치의 결백을 위해 이 자리에 섰으며, 한 치의 거짓도 없다고 덧붙이기까지.
재판장과 사람들은 술렁이기 시작하며 리프나에게 연신 질문을 던집니다.
KP: 정말 그 말이 사실인지. 다른 증인은 있는지.
하지만 리프나는 그렇지 않음을 알고, 유일한 증인이기 때문에 참석했다고 말했습니다.
재판장의 눈이 가늘어집니다.
검사도 믿을 수 없다는 눈치를 보이지만, 별 수 있나요.
증인이고 증인서약까지 한 마당에 거짓말을 할 사람처럼 보이지도 않는 선량한 크리쳐를 의심하는것은 그 사람들에게는 힘든 일이지 않겠어요?
이후로 재판은 순조롭게 흘러가고 있었습니다.
KP: 하지만 어째서일까요? 미묘한 불안감이 탐사자를 덮쳐오기 시작합니다.
그러고보니... 그와의 내기가 남아있었죠.
하지만 무엇이, 어느게 거짓인지 판별 할 수 있을까요?
리프나는 눈을 굴려 다시금 주변을 살펴봅니다.
……거짓? 진실?
무엇이 거짓이고, 무엇이 진실인지, 이것을 어떻게 가르라는건지 모르겠습니다.
KP: 이 재판이 끝난다면 알 수 있을지도 모르죠.
얼마나 많은 시간이 흘렀을까요, 결국 클러치는 무죄를 입증받았습니다.
증인의 말이 명백했고, 증거로 제시한 그 때 당시 클러치와 있었다는 자료를 제시했으니까요.
조작한 핸드폰 연락기록과 cctv영상이었지만, 먹혀들었다면 그만 아니겠어요?
그렇게 극적으로 다시 클러치와 재회한 리프나는 그를 집 앞으로 바래다 주려합니다.
...
BGM: - https://youtu.be/uk5M_q9eID0
KP: 집 앞까지 다다른 클러치는 한참동안이나 말이 없다가 잠시 이야기를 나누자고 합니다.
할 얘기가 많아보입니다. 아니, 없을리가 있을까요.
탐사자는 클러치에게도 모든 일을 말해주어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그의 뒤를 따라 들어갑니다.
(아니 리프나...)
그리고 다시 마주앉게 된 리프나와 클러치.
클러치는 바로 리프나에게 물었습니다.
클러치: 왜그런거야 대체?
잘못하면 리피까지 공범으로 몰릴수도 있는데, 그걸 알고도 온거야?
리프나: ......언니.
알잖아요, 내가 가만히 있을 리가 없다는 걸요.
클러치: ...
리프나: 공범이 되는 거라면 차라리 다행이었어요, 언니만 끌려나가는 게 더 무서웠으니까.
클러치: 너 진짜...(말을 하다말고 눈을 질끈 감으며 한숨을 쉽니다.)
...내잘못인데 누굴 탓하겠어. 너를 나락까지 끌고 와버린 날 탓해야겠지.
그보다... 그런 자료들은 다 어디서 난거야? 변호사조차도 날 포기했었는데.
리프나: 도움을 받았어요. 조금은...... 많이 뛰어다니긴 했네요. 움....... 믿을 만 한가는 잘 모르겠지만요.
괜찮아요, 이렇게 빠져나왔잖아요.
클러치: ...난 기뻐해야하는걸까, 슬퍼해야하는걸까.
리프나: 지금은 이렇게 같이 있잖아요?
......난 좋은데.
(부드럽게 껴안고는 그릉대지만, 이내 뚝 그친다.)
클러치: ...미안해. 이런 걸 원하는 건 절대 아니었어. (안겨온 리프나의 머리에 손을 얹어두기만 합니다.)
리프나: 괜찮......겠죠?
그렇다고 말해 줘요, 왜 그랬는지는...... 나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클러치: ...리피가 이렇게까지나 힘써주는데, 괜찮게 만들어야겠지. 그렇겠지?
리프나: ......
그래야 돼요, 나한테 거짓말만 하지 마요.
클러치: ...(얹어둔 손을 쓰다듬듯 움직이며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KP: 조금 더 이야기를 나눈 후, 쉬라는 말과 리프나는 집을 나서기로 합니다.
나오려고 하는 순간, 문 앞에 붙여져 있는 쪽지같은게 보였습니다.
이게 뭐지? 뭐라고 적혀있는 것 같은데……
- 자유행동
리프나: (쪽지를 확인합니다.)
KP: 관찰롤 굴려주세요.
리프나:
기준치: | 60/30/12 |
굴림: | 16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오늘은 과연 꿈일까? 허상일까. 잘 선택해 봐.]
KP: ...이건 또 뭘까요. 만약 이 모든게 꿈이라면, 꿈이었다면 최악이었을텐데.
그렇게 생각하며 집을 나서는 순간, 뒤에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 꿈이라면 어떡할건데?
KP: 뒤를 돌아보면, 모습을 드러낸것은 전에 만났었던 그 사람입니다.
여전히 온 몸을 꽁꽁 싸매고 있어 얼굴을 볼 수는 없지만, 목소리를 들으면 알 수 있었죠.
???: 재판은 잘 끝났나보네?
리프나: ......꿈인가요?
???: 단도직입적이네, 당연히 말해줄리가 없겠지?
리프나: ......어쩐지 너무 쉽다 싶었어요. 확증된 물증을 조악하게 조작된 증거로 밀어낼 수가 없잖아요?
???: 뭐야, 나는 아직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고?
리프나: 말해줄 리가 없는데 무언가 말할 것을 기대하나요?
???: 흐음- 재밌네. 그럼 내일 다시 물어보러 올게, 그때는 대답 잘 해주길 바래.
KP: 갑자기 바람이 세차게 불면서 리프나의 시야를 가립니다.
강한 바람이 지나가고, 리프나가 눈을 떴을 때는 이미 자신의 앞에 있었던 이는 사라져버린 후였습니다.
리프나 혼자만 그 장소에 덩그러니 서 있었을 뿐입니다.
고개를 세차게 내저으며 집으로 가는 발걸음을 바삐 움직이는 리프나.
...꿈인걸까요? 그 질문은 대체 무엇을 뜻하는것이었을까요. 나는...불안한걸까요?
집에 도착한 리프나는 피곤한 듯 침대에 엎어져 얼굴을 묻습니다.
KP: 오늘 하루는 정말로 피곤한 하루였습니다.
그래도 일단 좋게 끝나서 다행이예요. 이게 꿈일진 모르겠지만 그가 사형판정이라도 받았더라면 나는……
작게 한숨을 내쉬던 리프나는 문득 뭔가 중요한걸 잊어버리고 있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이디어 판정입니다.
리프나:
기준치: | 60/30/12 |
굴림: | 80 |
판정결과: | 실패 |
KP: 그 사람의 말이 여전히 걸리기는 하지만…… 뭐, 상관없지 않을까요?
고개를 돌린 리프나는 문득 책상쪽에 시선이 닿습니다.
달력에 빨간색 동그라미가 쳐져있는 클러치의 재판날이 눈에 들어옵니다.
괜찮아. 일단 다 끝났으니까. 하고 스르르 눈을 감습니다.
...
BGM: - https://youtu.be/J7TRv5Uu_W4
KP: 깜빡.
리프나는 눈을 떴습니다.
아무것도 없는 장소, 하얀 풍경만이 눈에 들어옵니다.
눈이 부시는 것 같기도 하고…… 여기는 어디인걸까요?
리프나는 주변을 살펴보다가 뒤에서 느껴지는 인기척과 발걸음 소리에 뒤를 돌아보았습니다.
누가 있는거야? 라고 생각하며 바라 본 순간. 누군가가 리프나의 앞에 서 있었습니다.
KP: 검은색 칠이 그라데이션처럼 되어있는 몸.
누구인지 전혀 알아볼수가 없습니다.
리프나: ......누구에요?
KP: ...그 상대는 리프나를 빤히 쳐다보다가 입을 열었습니다.
리프나는 듣기롤 굴려주세요.
리프나:
기준치: | 70/35/14 |
굴림: | 28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눈에 보이는것만 믿지 마. 모든 진실을 생각해봐. 부정하지 말고 현실을 떠올리고 직시해, 리피."
KP: ...익숙한 목소리. 그리고 그리운 목소리.
그것은 클러치였습니다.
그의 말이 끝나자마자 검은색 칠이 옅게 사라지며 클러치의 모습이 드러납니다.
침울한 표정의 클러치는 다시 한 번, 리프나에게 말합니다.
클러치: 네 자신을 너무 믿진 마. 네가 생각하고 떠올려내야만 해. 가끔은 잊고 싶은것이 진실이 될 수도 있다는 걸 잊지 말아줘.
KP: ...클러치의 말을 이해 할 수 없었습니다. 대체 무슨 말을 하는걸까요? 무슨 뜻으로 그런 말을 하는건지 질문이라도 해봐야 하는걸까요.
리프나: 언니? 저....... 지금 집에 있는 거에요? 이게 무슨 소리에요?
클러치: ...우리 모두를 위해서 해줄 수 있는 말은 이것뿐이야. 이해해줘.
기다릴게, 리피. 언니는 너를 믿으니깐.
리프나: .......
KP: 그 말을 끝으로, 클러치는 순식간에 사라져버리고 말았습니다.
주변에 남색 가루가 흩날리고, 리프나는 뭐라고 말을 하기도 전에 멍하니 하늘을 바라보고만 있을 뿐입니다.
이건 대체…… 무슨일일까요?
클러치가 제게 하고싶었던 말은 무엇이었을까요?
…… 멍하니 허공을 바라보던 리프나는 갑자기 시야가 어두워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
KP: 시야가 어두워진것도 한 순간, 그리고 시야가 트인것도 한 순간이었습니다.
리프나는 이성체크.
리프나:
기준치: | 60/30/12 |
굴림: | 4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KP: 갑작스러운 변화가 뭐 어때서요, 자신은 지금 클러치의 말이, 그리고 클러치가 중요할 뿐입니다.
여기는 어디일까요? 리프나는 눈을 데록데록 굴리며 주변을 살펴보기로 합니다.
리프나: (자기 발치를 봅니다. 어디 위에 서 있나요?)
KP: 이곳은 아까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장소입니다. 낡은 목재들이 곳곳에 보이고, 커다란 문도 하나 보이네요.
그래요. 여기는…… 익숙한 장소입니다.
BGM: - https://youtu.be/_J-2qJsr9us
KP: 분명 어제도 왔었던 장소였잖아요?
밖에서 다른 말소리가 들려옵니다.
리프나는 듣기롤 굴려주세요.
리프나:
기준치: | 70/35/14 |
굴림: | 4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KP: 들리는 목소리는 아주 익숙합니다. 이건 어제 재판장에서 들었던 목소리예요.
분명합니다. 그런데 내가 왜 여기에 있는걸까요? 나는 분명 잠에 들었을텐데...?
...뒤이어 들려오는 증인참석이라는 말과 함께 자신의 앞에 있는 문이 열립니다.
문이 열리고, 맹목적인 발걸음과 함께 사람들의 이목이 자신에게로 쏟아져 내려옵니다. 그리고 놀란 표정의 클러치도……
어제의 상황과 완전히 똑같습니다.
이건 대체 무슨일일까요? 리프나는 당황해하며 증인석에 섰습니다.
KP: 증인의 서약.... 이후에는, 어떻게 했더라?
머리가 새하얗게 변한 기분입니다.
리프나는 아이디어 롤 굴려주세요.
리프나:
기준치: | 60/30/12 |
굴림: | 76 |
판정결과: | 실패 |
KP: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고 머릿속이 흰 백지가 된 기분입니다.
지금 자신이 말을 제대로 하고있는지조차 모르겠습니다.
재판은 시작되었고, 어제와 같은 상황으로 흘러가, 리프나는 클러치가 결백하다는 것을 말합니다.
하지만 상황은 어제와 다르게 정반대로 흘러갑니다.
증거라고 제출했지만 조작했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었고, 목격자가 범인의 지인이라는 이유만으로도 의심의 깊이는 커져갔으니까요.
증거는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했습니다. 그러면? 그렇다면?
KP: ...이 재판의 끝은……?
시간이 흘러, 재판장이 선고를 내리는 순간, 리프나는 그 자리에서 주저앉아버리고 말았습니다.
클러치에게 내려진 사형선고, 체념한 클러치의 모습, 손가락질하는 사람들.
거짓말. 거짓말…… 속으로 되내이지만 지금 자신이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어보입니다.
그는 뒤를 돌아 어디론가 사라져버립니다.그리고 자신을 안쓰럽게, 혹은 경멸스럽게 바라보는 시선들이 두렵게 다가왔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나가고 홀로 남은 재판장. 그 곳에서 리프나는 고개를 세차게 내젓습니다.
KP: 이건 꿈일거야. 거짓말이야. 라고 되내이면서요.
하지만 제 뺨을 때려보아도, 세운 발톱으로 가죽을 긁어봐도 아플뿐입니다.
어제는 분명 무죄를 판결받고 그와 대화를 하다가 집에 왔을텐데요. 지금 상황은 어떻게 된걸까요?
...
혼란스러워하는 리프나의 앞에 다시 한 번 그가 나타납니다.
검은색 베일로 꽁꽁 감싸져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그 사람은 탐사자의 앞에 서서 말을 꺼냅니다.
???: 자, 이제 대답의 시간이야.
두 번의 재판. 각자 다른 상황.
그 곳에서 거짓으로 꾸며낸것은 과연 무엇일까?
리프나: ......진실이 있긴 한가요?
언니가...... 사람을 죽일 리가 없어요. 내가 증거를 조작할리도 없어요.
당신,
어디부터 우릴 함정에 빠뜨렸던 거야?
???: 함정...함정이라... 그러는 너는 어디서부터 내 자비로운 도움을 함정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던거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건가, 내게 도움을 구했던건 너였어.
..이제보니 조금 재밌기도 하는군, 믿는게 아무것도 없단 뜻인가?
리프나: 없어요.
애초에 언니의 살인이 진실이 아닐 테니까.
내가 당신에게 자비를 구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나요?
난 이제 소중한 사람을 걸고 굴리는 주사위놀음에 이골이 났어요. 당신이라고 다르지 않아.
???: 흥미롭네, 흥미로워.
네 생각은 그렇다는거지? 정말로?
나는 답을 번복하게 내버려 두는 사람은 아닌데.
리프나: 더 무슨 말이 듣고 싶어요?
???: 네 확답.
리프나: 진실은 없어요, 이게 내 답이죠.
당신이 꾸민 모든 거짓 위에서 눈물 흘리며 나약한 모습을 보이던 리프나는 이제 없어.
언니를 내놔요. 내 모든 걸 바쳐서라도 언니는 받아가겠어요.
-
KP: 리프나는 아무것도 믿을수가 없었습니다.
이 존재가 내게 모든것을 거짓으로 보여줬다면?
이 모든일의 시발점부터 저 존재가 꾸며낸 악랄한 함정이라면?
그렇기에 리프나는 존재에게 말합니다.
진실은 없어요, 이게 내 답이죠.
KP: 그 존재의 반응은 어땠을까요?
...그저 웃어보일 뿐이었습니다.
그 존재가 하는 말 모두가 거짓같아 단호하게 꺼냈던 그 말.
그 존재는 리프나를 빤히 마주하고 웃으며 입을 엽니다.
???: 정말 그렇게 생각했다니, 유감이네.
아아, 가엾은 리프나. 모든것을 버리고서라도 그를 지켜내고 싶어하는데. 참 아쉬워.
너는 네 자신을 너무 믿어버렸구나.
KP: 그 존재는 결과를 알려주기로 합니다.
...하지만 그 결과는 리프나의 패배.
결국...클러치의 재판결과는 바뀌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 존재는, 무언가 즐거워하며 다시 탐사자에게 묻습니다.
???: 소중한 사람을 걸고 굴리는 주사위놀음에 이골이 났다 했었나?
네가 바란다면 다시 한 번 기회를 줄 수 있을텐데, 물론 이번엔 네 목숨을 담보로 잡아야겠지만.
선택은 네몫이야. 생각할 시간정도는 줄 수 있어.
KP: ...진실은 존재했었다고?
동공이 미세하게 떨려오고, 혼란스러운 마음을 다잡아보려 애씁니다.
다시 한 번 주겠다는 기회. 이번에는 제 목숨을 걸어야 합니다.
리프나: (죽일 듯이 노려봅니다. 한 치의 주저도 없이) 걸겠어요.
KP: 하지만... ...
클러치의 모습을 떠올리며 리프나는 강하게 답했습니다. 응하겠다고.
당신의 대답에 그 존재는 만족한 웃음을 흘렸습니다.
???: 이번이 마지막 기회야.
KP: 라는 말과 함께 리프나의 시간은 다시 한 번, 전날로 되돌아가기 시작합니다.
END_03. 시간을 넘어서.
Kpc,Pc 일단은 생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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