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프나: ......언니는, 내가 달려들어도 충분히 막을 수 있었잖아요. 왜...... 왜 가만히만 있었어요? 나를...... 용서할 수 없어요, 아무리 내가 아니었다고 해도, 언니가 죽을 뻔 했는데, 왜...... 그랬어요.
클러치: ...너무 갑작스러웠어. 너무나도...모든게...
물론 네가... 온전한 너는 아니었지만. 적어도 병이 나았다는 생각에... 그 기분에 취해서...
(말을 하다 말고 입술을 깨뭅니다.)
...하지만 내가 죽었다 하더라도, 널 원망하진 않았을거야. 리피가...리피를 용서하지 못했겠지만. 그래서 다행이야. 이렇게...이렇게 멀쩡하게 전처럼 대화를 나눌 수 있어서.
어떻게 그렇게 생각할 수 있어요, 나는...... 나는 이렇게나 고민했는데, 그렇게 쉽게 나를 용서해버리면 어떡해요, 내가...... 그리도 못미더웠나요. 나는, 준 것도 없는데, 항상...... 이렇게 주기만 하면 언니는 어떡해요?
언니는...... 어디서 행복을 찾아야 해요?
클러치: (고개를 살짝 숙였다가 싱긋 웃으면서 당신을 쳐다봅니다.)
그렇게 말하는 네가 행복이잖아.
못미더운게 아니야. 너에게 받음을 원하는것도 아니야. 그냥 너가...너로 있어주면 그게 내 행복이야.
그 이하를 바라지 않는데, 그 기준은 너무나도 간단하기만 한데. 쉬울수밖에 없지 않을까?
......나, 언니가 더 좋아진 것 같아요.
클러치: (그런 당신의 볼을 앞발로 주물거리다, 머리를 쓰다듬어줍니다.)
나도 가면 갈수록 리피가 좋아지는걸.
리프나: 그러니까...... (말 없이 머리를 당신의 턱에 가져다 댑니다. 조금, 가슴께가 축축했을까요.) ......부디, 내가 좋아하는 걸 소중히 해 줘요.
클러치: (건조했던 털에 물기가 닿는 감각의 느낌, 하지만 그렇기에 당신을 쓰다듬는 손길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래 그래 알았어...내가 잘못했어. 리피에게 소중한것은 나한테도 소중한게 될테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