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포스트는 커플 캐릭터인 '클러치'와 '리프나'가 진행한 [오메르타:침묵의 맹세] 시나리오의 채팅 아카이브를 백업한 포스트 입니다. 때문에 해당 포스트엔 [오메르타:침묵의 맹세] 시나리오에 대한 스포일러가 다량 포함되어 있습니다! 본 시나리오의 플레이를 예정중이신 분께는 열람을 권하지 않습니다!!
(세션카드 by 리아냥이님 @Ria_fox)
- 본래 시나리오와 개변 및 차이가 존재할 수 있습니다! 이는 상황 진행을 위한 문장의 맥락 변환 및 맞춤법 표기 등의 경우를 뜻하며, 전체적인 시나리오의 스토리나 내용은 달라지지 않습니다!!
- 원작자 히츳(@H1CH3UT_TRPG)님
- 스압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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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
리프나 - 리아여우님
-pc-
클러치 - 국산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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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피아의 멤버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조직의 비밀을 지킵니다.
그러나 침묵은,
곧 탄환이 되어......
......누구를 향한?
<오메르타: 침묵의 맹세>
KPC : 리프나
PC : 클러치
181111 20:52~
-
오늘도 진득한 혈향이 코를 맴도는,
익숙한 발걸음을 옮깁니다.
이번 임무는 그다지, 어렵지 않았네요.
아니,
어려움을 느끼지 않게 된 걸까요.
빛 하나 들지 않는 이 빈민굴에서,
당신은 모든 것에 무뎌질대로,
무뎌졌으니까.
문득 고개를 들어 눈에 담은
새까만 밤하늘에는,
이질적일 정도로 환한 별 하나가 빛납니다.
당신은 걸음을 멈춰 서고,
자연스레 머릿속에 떠오르는 누군가를,
그 누군가를 생각하며 눈을 감습니다.
나의 잿빛 밤하늘의 유일한 별 같은 그.
[띠링.]
그 때 품 속 휴대폰의 알람이 울립니다.
꺼내어 보면, 문자 메세지 하나가.
"추가 지령 전달. 속히 본부 복귀 요망."
......
답지 않게, 감상에 사로잡혔군요.
당신이 있어야 할 곳으로 돌아갈 때입니다.
...
본부에 도착하자마자 저 멀리서,
당신을 발견한 상관 한 명이 다가옵니다.
상관: 이봐, 왜 이렇게 늦은 거야? 보스로부터 직접 내려온 임무인데.
라며, 당신에게 작은 금속 가죽 가방을
쥐여주곤 스쳐 지나가는 듯 하더니,
상관: ...Omerta. 알지?
기억해,
우리의 숙명이잖아.
작은 속삭임을 끝으로,
그는 멀어져 갔습니다.
Omerta, 오메르타.
이 곳에 발을 들였을 때부터 행했던 맹세.
절대적인 복종과,
무슨 일이 있어도 조직을 배신하지 않겠다는,
침묵의 약속.
그걸,
왜 지금?
클러치: 내 기억속 보스님은 그리 살가운 인물이 아닐텐데. (상관이 사라진 방향을 잠시 바라보다가 가방 속을 확인해봤다.)
서서히 몰려오는 불안을,
애써 무시하며.
당신은 가방을 엽니다.
안에 있던 것은 총 하나,
여분의 탄창 집,
종이 봉투,
그리고... ...
흐릿한 사진 한 장.
클러치: ...(총을 사슬로 집어들고 종이봉투를 열어본다.)
총을 집어 품에 집어넣습니다.
6연발 .32 NATO탄을 사용하는,
오토 리볼버.
평소에 쓰던 총과는 무척이나 다른 느낌에
조금, 낯설었을까요.
종이봉투를 열어 보니,
흔히 수행해야 할 임무가 쓰여 전달되던,
지령 카드가 하나 들어 있습니다.
[지령 카드] 평소 네가 해오던 일에 비하면 아주 간단한 임무다. 큰 힘과 수고가 필요한 것도 아니지. 그저 네게 한 치의 의심도 가지지 않을 녀석 하나를 이 세상에 없는 사람 만들어버리면 되는 일이다.
[지령 카드] 타겟의 사진은 동봉해두었고, 장소와 기한은 카드의 뒷면을 보면 알 수 있을 거다. 이번에도 실망시키지 않을거라 믿겠다. 이건 아주, 무척이나 간단한 임무지 않은가, 클러치.
[지령 카드] P. S. 만일을 대비해 약간의 조치를 취해 두었으니, 혹여 다른 생각은 하지 않는 게 좋을 거다.
카드의 뒷면에 붙어있던 것은,
1박 2일간의 크루즈 여행 티켓입니다.
호화로운 패키지와 시설들로 유명해,
티켓 한 장 값도 어마어마한.
그러나 당신에겐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정보입니다.
이 순간부터,
그 곳은 당신이 '누군가'를 이틀 안에,
죽여야만 하는 장소가 되었음을
직감했기 때문에.
클러치: (..역시 살가운 인물은 아니라니깐. 그래서, 나한테 무기까지 직접 하사하실정도로 타겟이 얼마나 대단한 놈이길래 그러는거지?)
(평소의 임무를 받을때처럼, 동봉된 사진을 꺼내 살펴봤다.)
클러치, 관찰 판정.
클러치:
Value: | 70/35/14 |
Rolled: | 34 |
Result: | Hard |
언제 찍은 건지,
당신과 리프나가 함께 있는 사진입니다.
누구보다 행복하게 웃고 있는,
사진 속 우리의 모습.
그리고 그 아래에 쓰인 붉은 글씨,
.
< Target >.
클러치: ... ... ...
... (사진을 든 손이 차츰 떨리기 시작했다. 그 상관새끼는 그래서 그 단어를... 그보다, 이 사실은 대체 언제부터...)
(잠시 떨리는 동공, 꽉 다문 입은 곧 흐릿한 미소로 바뀌었다.)
남의 프라이버시에 관심이 많으시네. 어디 해보자고.
이 클러치가... 이딴거에 굴할거라 생각했나보지... (조용히 중얼거렸다.)
당신이 복수를 다짐하는 순간,
[띠링.]
다시 문자가 도착합니다.
리프나입니다.
[리프나] "크루즈 여행이요? 좋아요! 나도 갈래요!"
[리프나] "그래요, 좋아요!"
이해할 수 없는 내용에,
황급히 리프나와의 메세지 기록을 뒤져봅니다.
[클러치] "리피야, 나 휴가 받았어. 크루즈 여행 티켓이 두 장 생겼는데, 같이 가자."
[클러치] "그래, 내일 출발이니까 지금부터 서둘러 준비해야 될거야."
당신은 보낸 적도 없는 예약 문자 메시지가,
이미 발송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머릿속을 스쳐 지나가는
지령 카드의 마지막 문장.
'만일을 대비해 약간의 조치를 취해 두었으니...'
보이지 않는 족쇄가 온몸을 옥죄어오는 것만 같은 느낌에,
분명하고 잔인하게 깨닫습니다.
당신이 초대해버린 그 여행이,
제 손으로 리프나를 죽음으로 인도하는,
여로가 되어버렸다는 것을.
클러치, 이성 판정.
클러치:
Value: | 70/35/14 |
Rolled: | 11 |
Result: | Extreme |
쪼잔한 짓을 해놓는구만. 누가 도망친댔나?
...귀엽네. 보스양반. (피식 웃음을 터트렸다.)
(이미 엎질러진 물이다. 이제와서 바꾸기엔 너무 많은 일들이 흘러갔다. 구질구질하게 매달릴 필요가 있나? 클러치의 방식은 그게 아니었으니깐. 죽음같은건...두렵지 않다. 리프나 하나쯤 지켜내는 건... 문제없다. 라는 생각.)
클러치는 충격적인 사실에도,
다짐합니다.
지켜내겠노라.
하지만, 엄습해오는 이 불안감은,
대체 무엇일까요.
클러치, 이성 수치 1 감소.
본부에서의 일은 전부 끝났습니다.
이제는 집으로 돌아갈 시간.
클러치는 어디로 가나요?
클러치: (분명...내일엔 많은 일들이 벌어질 것이다. 집으로 돌아와서는 악기 케이스에 들어있던 제 총들을 꺼낸다. 여행용 캐리어에 평범한 짐과, 총, 그리고 탄약을 넣고는 깔끔하게 짐준비를 마무리한다.)
(지급받은 권총을 들고 잠시 형광등 빛에 빛나는 금속의 흠집들을 바라본다. 이 총은... 당신이 원하는대로 쓰일일은 없을거야.)
리프나: (쫑쫑 방 문을 열고 들어와) 짐 싸는 거에요?
클러치: (들고있던 권총을 자연스럽고 빠르게 제 품안으로 숨긴다.) 물론이지. 내일이 바로 출발이니깐. 너는 짐 다 쌌어?
리프나: 움, 나도 아직은 조금 남긴 했는데...... 거의 다 했어요! 먹을 것도 조금 넣고 갈매기 줄 과자도 넣고......
클러치: (피식 웃으면서) 먹을거 왠만한건 거기 다 있으니깐. 그냥 놀 준비만 해도 괜찮을거야.
리프나: 그래요? (당신이 싼 짐 위에 포쨕 올라갑니다.) 귀찮은데 나도 그냥 같이 싸가면 안 돼요?
클러치: (짐 위의 당신을 들어올려 제 품에 안고는 볼을 어루만져준다.) 안 돼. 그럼 내가 리피 얼굴을 못보잖아?
리프나: 우움...... (한참동안 귀찮음과 당신을 못 보는 것 사이에서 갈등하는 듯 합니다.) ......맞아요, 언니...... 요즘 바빠서 많이 못 보니까......
클러치: 그보다 애초에 귀찮다고 저 캐리어 안에 들어가는 사람이 어딨어? (양 볼을 장난스레 꾸욱 눌러보며)
리프나: 냐아악...... (잔뜩 늘어난 볼로 칭얼거립니다.) 하지마아안......
클러치: (쓰읍하고 들이마쉬는 소리를 내며 볼을 더 주물거린다.) 자꾸 그러면 내가 캐리어에 들어가버린다?
리프나: (안 비켜주겠다는 듯이 꾸물럭대며 짐 사이로 들어감)
클러치: (꼬리를 잡아당긴다;)
리프나: (꼬리팡팡)
클러치: 왜, 그럼 여행가기 싫다고? 안가도 되는거지?
리프나: (하악대며 꼬리펑) 냐아악! 난 농담도 못 해요? 이씨..... (느물렁 캐리어에서 나와서 대자로 뻗음)
클러치: (그런 리프나가 귀여운듯 번쩍 안아올려 제 품에 눕히고 꽈악 끌어안았다. 씁슬한 웃음을 안보이게 지었을지도.)
리프나: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그저 안길 뿐입니다. 고릉대며 당신의 털을 부여잡고 그저 행복해할 따름이었죠.)
시간은 속절없이 흐릅니다.
어느 새 자정이 훌쩍 넘고,
짐을 싸기 무섭게 잘 시간입니다.
둘은 서로의 캐리어를 같이 잘 세우고선,
두 손을 꼭 맞잡고 잠에 듭니다.
-
여행 당일 아침입니다.
복잡한 심정에 무심하리만치,
날씨는 얄궃게도 화창하고,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맑기만 합니다.
익숙해질 대로 익숙해진 것만 같던 총의
반짝이는 총신이 유난히도 차갑다고 느낄 때 쯤,
약속 장소인 선착장에 다다릅니다.
그래,
일단은,
리프나는 저와 함께할 즐거운 여행을,
기대하고 있을 테니까.
아무것도 모르는 리프나 앞에서
표정을 굳히고 있을 순 없죠.
입구 근처에서 한껏 들뜬 표정으로
먼저 뛰어가 당신을 기다리는 저 얼굴 앞에서,
곧 두 사람은 크루즈에 올라탑니다.
안으로 들어서자,
괜히 비싼 크루즈가 아니었는지 순간,
이 곳이 배가 아니라 거대한 호텔이라고 착각할 만큼
호화로운 내부가 펼쳐집니다.
그리고 누군가 중앙의 무대 위로 올라가 마이크를 잡습니다.
"반갑습니다, 승객 여러분."
"저는 여러분의 항해를 책임질 선장입니다."
"나눠드리는 팜플렛에 지도가 있으니 참고하시고,
이틀 간의 여행을 마음껏 즐기시기 바랍니다.
여행의 마지막 목적지,
천상의 섬까지,
잘 부탁드립니다."
그 말을 끝으로 선장은 내려가고,
선원이 다가와 팜플렛을 건네줍니다.
클러치: (잠시 팜플렛을 펼쳐 바라보며) 말그대로...별의별게 다있네.
리프나: (같이 팜플렛을 바라봅니다.) 움, 이게 다 뭐에요......? 나, 배는 처음 타 보는데. 거기......말고는....... (무언가 생각난 듯 몸서리칩니다.)
클러치: ...(잠시 리프나 머리 위에 손을 올리고는 진정시켜주듯 토닥여준다.) 여긴 그런 배가 아니니깐. 놀러온...거잖아? (살짝 말을 더듬었을지도.)
리프나: (당신을 놓칠까 꼭 잡고는, 겨우 입을 뗍니다.) ......응, 나...... 언니랑 함께니까.......
클러치: 그럼 일단...짐부터 객실에 풀어두고, 배고프진 않아? 밥부터 먹을까?
리프나: (고개를 끄덕입니다.) 맞아요, 나 먹을 거 다 놓고 왔는데...... (힝구)
클러치: ...여기 더 맛있는거 많다니깐! (볼 잡고 다시 쭈욱)
리프나: 으냐아아...... (꼬리펑)
클러치: (그런 리프나의 머리를 조금 쓰다듬어주었다.) 사람 많아보이니깐 서두르자. 자리 없을라.
둘은 식당으로 이동합니다.
뷔페식의 넓은 식당이네요.
웬만한 호텔의 식당보다도 더 커 보입니다.
마침 지금은 점심 시간이라,
사람도, 음식도 잔뜩이네요.
바로 옆에는 각종 칵테일과,
와인을 즐길 수 있는 바가 있습니다.
갑판의 야외 테이블에서도 식사를 즐길 수 있겠네요.
클러치: (호화로운 광경에 정신이 팔려 잠시 둘러보다가... 다시 침착하게 표정이 굳는다. 하지만 곧 밝아지는 표정으로 리프나를 바라봤다.)
돈값 하는 것 같지 않아? 이거 다 먹어보려면 1박2일로는 모자랄 것 같은데....
리프나: (옆에서 신기하게 생긴 음식들을 앞발로 건드려봅니다.) 와아..... 나 이런 건 처음 봐요. 이것도 먹는 거에요? (거대한 참치 대가리를 툭툭)
클러치: 먹는...걸까? 보통 생선 대가리를 먹진 않잖아? (자신도 그 참치대가리를 툭툭 건드려 보았다.)
리프나: 움, 근데..... 엄청 크잖아요! 뭐라도 먹을 것도 있을 거 같아요, 맛있는 냄새도 나잖아요!
클러치: (고개를 끄덕거리며 접시 두개를 사슬로 집어 받치고는 음식을 주섬주섬 담기 시작했다.) 햐아...역시 뷔페는 고기지-
리프나: (자신도 접시 하나를 꼬리로 받치고는 이것저것 담습니다. 왠지 생성이라던가, 과일에만 치우쳐 있는 것 같긴 했지만요.)
클러치: (리프나의 접시를 흘깃 보고는)
고기도 좀 먹어보지그래? 여기 맛있는부위 엄청 많은데.
(정작 자신의 접시엔 채소가 멸종했다.)
리프나: 고기는 맨날 먹는거잖아요! 평소에 못 먹던 것들도 먹고 싶은걸요. (그러고선 엄청 큰 랍스터를 집고선) 이런 거는 둘이 있을 때는 못 먹으니까......
클러치: 우리가 맨날 먹던 싸구려 고기랑은 부위가 다르다니깐? ...근데 그 랍스터는 엄청 맛있어 보인다. (접시 하나를 앞발 하나로 더 든다. 벌써 세개째...)
리프나: (불안하게 바라봅니다. 엄청 비싼 접시같던데.)
클러치: (그래도...균형은 잘 잡혀있다;)
리프나: 그럼 나는 언니꺼 뺏어먹을래요. (꿋꿋하게 과일 담기)
클러치: ...더 집어야 하나? (접시쪽을 바라보며...)
리프나: (클러치 꼬리 물고 갑판쪽으로 향합니다.)
클러치: (떨어트릴까봐 차마 응징을 못하고 갑판쪽의 테이블로 향한다)
근처에서부터 짠 내가 조금 섞인 것 같기도 한,
시원한 바다 바람이 느껴지는가 싶더니,
곧 에메랄드빛 바다가 눈 앞에 펼쳐집니다.
청명하도록 드높은 하늘,
산산이 부서지는 하얀 파도.
더없이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편히 밖을 감상할 수 있도록,
파라솔이 비치된 테이블이 여러 개 있습니다.
클러치, 관찰 판정.
클러치:
Value: | 70/35/14 |
Rolled: | 9 |
Result: | Extreme |
순간적으로 하늘이 흐릿하게 보였습니다.
.....?
뭐지, 싶어 다시 눈을 깜빡이자
언제 그랬냐는 듯 원래대로의 맑은 하늘입니다.
마치 하늘이 깨지기라도 할 듯이,
금이 간 것처럼 흐려보였는데......
불안함에 헛것이라도 본 걸까요?
리프나: 언니, 왜 그래요?
클러치: (접시를 테이블에 내려놓고는 잠시 눈을 비볐다.) 어제 일이 피곤했나... 별것 아냐!
(옥죄는 느낌에 나도모를 스트레스를 받고있는건가... 하는 생각을 하며. 드러나지 않는 한숨을 속으로 쉬었다.)
리프나: (과일을 한 두개 집어먹다가 어느 새 날아온 갈매기에게도 하나씩 던져줍니다.)
클러치: (고기를 썰어 제 입에 우물거리면서, 가끔 포크를 리프나에게로 뻗어 아 하는 소리를 내본다.)
리프나: (자신도 하나씩 오물대다가 당신이 건낸 고기를 한 점씩 잘 받아 먹습니다. 웅냥냥 소리를 내며 먹는 모습이, 아무런 걱정이 없다는 듯 마냥 행복해 보입니다.)
클러치: (클러치도 표면으로 드러나는 걱정은 전혀 없었다. 남둘 눈에는 맛있는 음식과 아름다운 풍경 아래에 호화로운 선상 데이트를 즐기는 커플로 보이겠지. 자신이 건넨 고기를 행복하게 받아먹는 당신을 보며 자신도 행복한 척 미소를 지어보았다.)
맑은 날임에도 불구하고,
파라솔과 시원한 바람 덕에,
전혀 덥지 않은 날입니다.
배는 순조롭게 망망대해를 항해하고,
아무런 걱정 없이 행복한 사람들이,
두 사람을 스쳐지나갑니다.
배를 한참이나 채운 둘은,
식사를 마치고도 한참을 앉아 바다를 바라봅니다.
리프나: ......언니.
클러치: ....왜? 리피?
리프나: 바닷속을 마음껏 헤엄칠 수 있다는 건 무슨 느낌일까요? 엄청 추울 것 같은데, 물고기들은 하나도 안 추워보이는 것 같구.
돌고래가 선미 옆을 스쳐지나갑니다.
돌고래의 행진을 한참동안 신기한 눈으로 바라보던 리프나는,
자기 꼬리를 바라보며 말합니다.
클러치: ...하늘을 나는 느낌은 어떤 느낌일까... 높은 하늘에도 차가운 바람은 항상 불고있잖아?
그리고 그들도 똑같은 느낌 아닐까? 육지를 걸어다니는 건 어떤 기분일지...
남을 이해한다는건 절대로 100%가 될 수 없어. 그 사람이 되보기 전까지는. 우리도 마찬가지야. 그래서 서로 더 깊이 알아가려고 하는거고?
...아니 쓸데없는 말이 나왔네- 음...그래도 난 물이 싫어. (피식 웃으면서 말을 마쳐보았다.)
리프나: (갸웃 하며 당신을 바라봅니다.) 하늘 위는 안 추운데......
그건 언니가 그냥 물을 싫어해서 그런거잖아요!
클러치: 그래! 그러니깐 이해 못하지! 난 물 싫어! (고개를 파르르 떨며)
리프나: (장난스런 표정으로 당신을 바라봅니다.) 저기 수영장 있잖아요! 나는 수영하러 갈 건데!
클러치: 난 안가! 애초에 이런 소금기 많은 배에 탄것도 나한테는 모험이라니깐? (쇠사슬을 파르르 떨며)
리프나: 이럴 때 아니면 언제 언니를 수영시켜봐요! (당신의 꼬리를 물고 수영장쪽으로 당깁니다.)
클러치: 아니 난 안가! 차라리 죽여! (힘으로 버틴다;)
리프나: 냐르륵.....냐악......! (꼬리를 놓치고 뒤로 엉덩방아를 찧습니다.) 으우...... (꼬리만 갑판에 탕탕 칩니다. 뭔가 고민하더니) 그럼 나랑 수영 시합 해서 이기면 소원 하나 들어줄게요!
클러치: (넘어진 리프나를 일으켜 주고는 흐음 하는 표정을 짓더니)
소원...? 어떤소원이던 들어줄거지?
리프나: (끄덕끄덕!) 다 들어줄게요! 그러니까 수영하러 가요!
클러치: (살짝 끄응하고 앓는 소리를 내다가. 진지한 표정으로 마음먹은 듯 고개를 끄덕였다.)좋아. 대신 핸디캡은 줘야지?
리프나: (고개를 기우뚱, 합니다.) 핸디캡이요?
클러치: 그야 리프나는 물 엄청 좋아하니깐 나보다 수영 잘할거 아냐?
리프나: 아, 아닌데! 언니가 못 들어가게 해서 요즘 수영 못 했단 말이에요! (냐냑대며 투닥)
클러치: 그래도 나보다는 잘할거 아냐-?
(조금 뻔뻔한 태도로;)
리프나: 냐아악! 아니에요! 나도 수영 못 한단 말이에요! (다시 꼬리를 물고 수영장쪽으로 당깁니다.)
클러치: 신빙성이 없잖아! (터덜터덜 끌려간다..)
리프나의 이끌림에 둘은 수영장으로 향합니다.
배의 크기만큼이나 넓은 수영장이네요.
넓디 넓은 풀과,
누워서 쉴 수 있는 벤치가 여럿 있습니다.
커다란 창문 밖으로는 바다가 보입니다.
안전 요원의 높은 의자와,
안전 요원들이 상주하는 휴게실도 있습니다.
리프나: (눈을 반짝이며 풍덩 풀에 들어갑니다.) 냐아! 언니! 빨리 들어와요!
클러치: (발부터 부들거리며 물속으로 조금씩 입수한다. 거의 다 들어갔음에도 쇠사슬만큼은 물에 닿지 않도록 하늘 높이 뻗어있다...)
리프나: 저기 끝까지 먼저 닿으면 이기는 거에요! (물 첨벙첨벙)
클러치: (도저히 쇠사슬을 신경쓰며 리프나를 이길 자신이 없었기에...그냥 쇠사슬까지 담궈버렸다;)
클러치, 리프나. 수영 판정.
클러치:
Value: | 20/10/4 |
Rolled: | 66 |
Result: | Fail |
리프나:
Value: | 20/10/4 |
Rolled: | 34 |
Result: | Fail |
클러치도, 리프나도,
수영에 익숙하지 않은지 다른 사람에 비해서는 한참 느리지만,
리프나가 클러치보다 먼저 들어옵니다.
리프나: (수영장 난간에 먼저 올라가서 몸을 푸르르 털고, 이내 꼬리만 물에 담그고는 클러치를 기다립니다. )
클러치: (어푸어푸 빠질듯 안빠지고 겨우 난간에 매달려서는 기침을 켈록 해댄다. 물에 흠뻑 젖은 한마리의... 해초 같기도;)
리프나: (걱정스레 클러치를 끌어올립니다. 일부러 져 줬어야 했을까 생각했지만, 자신도 겨우겨우 헤엄쳐 와서 클러치가 어디 있는지 볼 여유가 없었을 테지요.) 우움...... 괜찮아요?
클러치: (푸르르 물을 털어보지만 여전히 축 젖어서는...)
쓰읍... 져버렸네! (피식 웃으면서)
내가 이겼어야 했는데. 꽤 악독한 소원이었건만... (아쉬운듯 사슬의 물을 털며) 그래서, 리피 소원은 뭐야?
리프나: (장난스러운 표정으로 웃더니, 날개로 당신을 따듯히 덮어주고는) 비밀이에요! 나중에 쓸래요!
클러치: (살짝은 추운 듯 몸을 떨다가 리프나의 날개에 온기를 느끼며 자신도 웃어보였다.) 이제 앞으로 50년동안은 물 안들어갈거야.
리프나: (꺄륵 웃으며 앞발을 꼬옥 잡습니다.)
물 밖에 나온 순간,
이런.
수영에 정신이 팔린 사이,
총을 제대로 숨기지 못했습니다.
리프나는 이 리볼버가 임무 시에만 주어지는 총이란 걸 알 텐데.
이미 리프나는 당신을 보고 있습니다.
낭패라는 느낌에 얼굴을 굳히면......
리프나: 움, 그럼 몸을 말리러 가요!
...어라?
리프나는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당신을 대합니다.
클러치, 심리학 판정.
클러치:
Value: | 10/5/2 |
Rolled: | 69 |
Result: | Fail |
그래요,
총을 보았다면 뭐라도 물어봤겠죠.
다행히 리프나는 총을 발견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둘은 수영장 앞의 따듯한 온풍이 나오는 드라이 룸에 들어가 몸을 말립니다.
리프나: (날개를 푸르르 터니, 나뭇잎 두어 개가 물과 함께 떨어집니다. 그걸 보고는 나뭇잎을 주워 당신의 머리에 귀처럼 꽂습니다.)
클러치: (머리에 꽃히는 싱그러운 풀잎의 느낌에 애써 포커페이스를 유지하고는 그런 당신을 향해 고개를 돌리고 싱긋 웃어보았다.)
리프나는 마냥 즐거운 표정입니다.
따듯한 바람에 금방 털이 뽀송하게 마른 걸 확인하고는,
둘은 수영장을 나옵니다.
클러치: 음...그럼 이제 뭐할까?
이번엔 내가 가보고싶은곳 가봐도 되려나-?
리프나: (고개를 끄덕이며 따라가겠다는 듯이 꼬리를 살짝 뭅니다.)
클러치: (아까 나왔던 식당쪽으로 걸어가, 한켠에 자리한 바쪽으로 다가가 자리를 골라 앉는다.)
(그리고 자신 옆의 자리를 툭툭 건드리며) 리피는 여기 앉아!
리프나: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쪼르르 달려와 앉습니다.) 우움, 우리 밥 먹었잖아요?
클러치: 밥이랑 술은 다른데? 음...리피는 술 싫어하지만 칵테일이면 괜찮지 않을까 싶어서?
리프나: 우움..... 술은 안 먹어봤는데.......(하지만 각양각색의 술병을 보고 호기심이 동한 표정입니다.)
클러치: (곧 바텐더를 불러 술 두잔을 주문하고는 바텐더의 능숙한 손놀림을 구경한다. 리피한테도 보라는듯 몸을 살짝 비켜주었다.)
리프나: (바텐더의 움직임에 조금은 신기하게 바라봤지만, 바로 옆에서 불 붙인 럼이 나오는 걸 보고는 반짝거리는 눈으로 바라봅니다.) 언니, 언니! 저거! 불!
클러치: (술집이라면 종종 볼 수 있는 광경이지만 리프나에게는 처음일법 했으니 리프나를 따라 불쇼를 느긋하게 감상한다. 곧, 바텐더가 파우스트와 블루하와이 한잔씩을 클러치와 리프나에게 건냈다.)
자, 이게 리피꺼. 나는 좀 쎈거-
리프나: (파란 색의 칵테일잔을 받아듭니다. 마치 음료수 잔 같은 둥근 모양의 잔을 받아들고, 조심히 한 입 물면 알쏭달쏭한 표정으로 당신을 바라봅니다.) 움...... 술이란 거, 엄마는 맛 없다고 했는데. 이것도 술이에요?
클러치: 맞아 술이야. 다만 칵테일은 술 베이스에 과일주스같은걸 섞는 방식이라 맛있을걸?
다만 그렇다고 많이 마시면 취하니깐... 리피 취한게 보고 싶긴 한데 리피 이게 첫술일거 아냐 그렇지?
리프나: (한 모금씩 마시면서 고개를 끄덕입니다.) 매번 말로만 들어보고 한 번도 못 먹어봤어요. 아빠는 맨날 혼자만 먹고 맛 없다구......
클러치: 맞아, 다른 술들은 쓴맛만 날 걸? 사실 칵테일도 높은 도수의 술들은 쓴맛이 강하지만.. (자신의 칵테일을 한모금 들이키고는)
지금 내가 마시고 있는 술도 쓴맛이 좀 강해.
리피는...그거 한잔만 마실거야? 좀 알딸딸한 기분이면 두잔에 취할수도 있으니깐- 어디보자...(메뉴판을 살펴보더니) 지금 리피가 마시고 있는 술만 해도 도수가 소주보다 살짝 낮은 정도인걸?
리프나: (홀짝이던 잔은 벌써 다 비어있습니다. 남은 얼음을 딸그락거리며 핥더니, 이내 테이블에 잔을 놓습니다.) 우움..... 별로 그런 기분은 아닌데...... (그리고선 클러치의 잔을 톡톡 건드리며) 이건 무슨 맛이에요?
클러치: 이거? 카시스향이 나는 술이지만 이건 좀 많이 쌘데... 한모금..아니, 한방울만 마셔볼래? (웃으면서 슬쩍 잔을 밀어보았다.)
리프나: (진홍색 빛이 어른거리는 잔을 들고 빤히 바라보더니 한 모금 머금어 봅니다. 하지만 삼키고 나서는 켁켁대며) 냐아악! 냐아우...... (앞발로 혀를 연신 닦아냅니다.) 이게 뭐에요! 불을 마시는 거 같잖아요!
클러치: (웃음을 터트리면서 잔을 다시 가져왔다.)
내가 말했잖아 엄청 쎄다고?
(가져온잔을 들어올려 보란듯이 리피의 입술이 닿았던 부분으로 칵테일 잔을 전부 비우고는 씨익 웃어보았다.)
리프나: (클러치가 걱정되는지 귀를 잔뜩 눕히고 바라보다가) ......막 입에서 불 나는 거 아니에요?
클러치: 음...라이터로 불붙여보면 진짜 불날지도? (장난스레)
리프나: (물잔을 들고 뿌릴 준비)
클러치: (물잔 든 손 위에 제 손 올려서 막기;)
리프나: (꼬리팡팡) 냐악, 불 붙으면 꺼야 하잖아요!
클러치: 안붙어! 장난이지 진짜로 붙겠어?? (쇠사슬 짤그락0
리프나: (화끈거리는 혀를 내밀고는 의심의 눈초리를 쏘아냅니다.)
클러치: (그 모습마저 귀여워서 째려보던 눈길이 금새 웃음으로 변했다.)
서로 한 잔씩 주고 받으며,
달콤하고, 화끈한 칵테일을 마시다 보면,
어느 새 오후 4시를 알리는 음악이 울립니다.
리프나는, 조금 취해 있을까요.
술을 마시다 말고 이것 저것 신기한 듯 바라보더니,
물류 창고 쪽으로 구경을 나갑니다.
클러치: (그런 리프나를 쫒아가며 살짝 걱정스러운 티를 낸다.) 리피, 취한건 아니지?
리프나: 냐아...... 막 몸이 날아가는 것 같아요, 나 날개도 안 폈는데..... (그리고는 물류 창고 철조망에 몸을 기댑니다. 자물쇠를 발견하고는 재밌겠다는 듯이 짤그락댑니다.)
클러치: 취했네. (자신의 이마를 살짝 짚었다.)
리피 우리 객실로 가자. 취했을 땐 잠자는게 최고야.
클러치는 리프나를 들쳐메고서는,
선실 입구로 들어섭니다.
입구로 들어서자 보이는 계단을 올라가면,
복도를 기준으로 양 옆에 3개씩의 방문이 보입니다.
당신의 방은 왼쪽에서 첫 번째 방인,
1호실,
리프나의 방은 그 옆 방인,
2호실입니다.
클러치: (방들을 살펴보다가 리프나의 방을 확인하고는 2호실의 방문을 열고 들어간다)
방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발코니에
잠시 시선을 빼앗깁니다.
커다란 창 너머로 쉴 새 없이 파도가 출렁이는 푸른 바다가 펼쳐져 있고,
방 가운데를 차지한 침대와 협탁, 미니 냉장고, 욕실이 있습니다.
클러치: (아름다운 풍경이었지만, 우선 리프나를 침대에 살며시 뉘어주고. 그제서야 한숨을 쉬며 옆에 앉는다.)
리프나는 침대에 눕자 마자, 냐냑대는 소리를 내며 이리저리 잠꼬대를 합니다.
꿈 속에서 새라도 잡고 있는 걸까요?
꼬리가 이리 저리 부딪힙니다.
아무래도 혼자 두는 게 낫겠네요.
클러치: (그런 리프나를 한참동안 쓰다듬다가... 잠드는데 방해라도 할까봐 잠시 물러나서는 놓친 풍경을 바라보았다.)
(잠시 감상에 빠진것인지, 창가에서 그 풍경을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었다.)
발코니에서 밖을 바라봅니다.
이따금씩 철썩이는 파도 소리를 배경음삼아 밖을 구경하기 좋을 것 같습니다.
난간이 꽤 높아 떨어질 위험은 없어 보이지만,
굳게 닫힌 창문은 열리지 않습니다.
클러치: (관찰롤 되나요)
판정을 할 만한 것이 없습니다.
클러치: (잠시 그 광경을 바라보다가, 정리해두지 못한 제 짐들이 기억난 듯, 자는 리프나를 흘긋 돌아봤다가. 자신의 방으로 향했다.)
클러치는 2호실을 나와,
1호실로 향합니다.
방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발코니>와,
방 가운데를 차지한 <침대>,
그 옆으로는 <협탁>, <미니 냉장고>,
그리고 욕실이 있는,
2호실과 동일한 구성의 방입니다.
다만, 이 곳은 모든 것이 잠겨 있던 2호실과 달리,
모든 것이 여유롭게 열립니다.
클러치: (잠시 짐을 정리하기 전, 보지못했던 풍경을 다시 자세히 보고싶어서인지 발코니로 나가봅니다.)
방금 봤던 동일한 풍경입니다.
바로 옆 방인 2호실 발코니가 같이 보이네요.
문을 열고 발코니로 나가니,
이내 파도 소리는, 방 안에 있을 때보다
훨씬 선명합니다.
클러치: (여기는 관찰..롤...되나요?)
관찰 판정 가능합니다.
클러치:
Value: | 70/35/14 |
Rolled: | 25 |
Result: | Hard |
난간 아래의 물결이 심하게 출렁이는가 싶더니,
기괴한 모습을 한 물고기가 펄떡이며 튀어오릅니다.
일순간 눈이 마주친 그것은,
이 세상의 생물체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끔찍한 생김새였습니다.
클러치, 이성 판정.
클러치:
Value: | 69/34/13 |
Rolled: | 6 |
Result: | Extreme |
......돌연변이 물고기였을까요?
클러치: ...뭐..야 씨발...(욕을 뱉으며 뒤로 발걸음질을 했다.)
이상하다는 생각은 했지만,
이내 물고기는 바다 아래로 사라지고,
바다는 다시 천천히, 출렁입니다.
클러치: (잠시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며... 침대로 다가가 주저 앉았다.)
퀸 사이즈 정도의 적당히 넓고 부드러운,
실크 재질의 침대입니다.
잠이 잘 올 것 같습니다.
베개가 조금 정돈이 안 되어 있네요.
청소부가 조금 바빴나 봅니다.
클러치: (흐트러진 베게를 바로잡아봅니다.)
베게를 바로잡습니다. 깔끔해졌습니다.
하지만, 조금의 움직임에 무언가가 삐죽 튀어나온 것이 보입니다.
클러치: ..? (삐죽 튀어나온것을 확인해봅니다)
클러치, 관찰 판정.
클러치:
Value: | 70/35/14 |
Rolled: | 95 |
Result: | Fail |
(강행 되나요)
가능합니다.
클러치:
Value: | 70/35/14 |
Rolled: | 11 |
Result: | Extreme |
베개를 들춰 보니, 종이 쪽지 하나가 놓여 있습니다.
확인해보면 [4-IS]라고 쓰여있습니다.
클러치: ..? (의문의 쪽지를 들고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어본다.)
(지능롤 되나요)
클러치, 아이디어 판정.
클러치:
Value: | 80/40/16 |
Rolled: | 19 |
Result: | Hard |
특이한 글자.
언젠가, 인간 해커의 신변을 인도하라는 임무가 떨어졌을 때,
해커의 컴퓨터 모니터에서 봤던 것 같습니다.
그 때는, H4CK3R 15 TH3 B357!라는 문구였음을 기억해 냅니다.
클러치: (암호...인가? 그렇다면 이 쪽지는 A-15... A-15? 이 암호는 어디에 쓰이는건지... 그보다도 이런 쪽지가 왜 자신의 방에 있는것인지. 이것도 임무의 일환인건지 생각에 빠집니다.)
(아이디어롤 한번 더 해봐도 되나요
이 상황에 의심이 가는지 안가는지)
클러치, 아이디어 롤.
클러치:
Value: | 80/40/16 |
Rolled: | 73 |
Result: | Success |
......이것도 지령인가?
하지만, 마피아의 방식이 아닙니다.
이것은, 해커의 방식.
마피아는, 전달 과정에서 보안을 철저히 한다면,
해커는 그 결과물에서 보안을 철저히 하죠.
분명, 지령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클러치: (아까 보았던 깨질듯한 하늘... 기괴한 물고기... 알수없는 암호가 적힌 종이... 분명 무언가가 숨겨져있단 위화감을 잔뜩 받으며 주변을 뒤져보기 시작했다.)
주변을 둘러봅니다.
......방은, 처음과 그대로.
클러치: (우선 눈앞에 보이는 협탁을 이리저리 살펴보기 시작했다.)
작은 화분과 비상 연락용 전화기가 놓여 있습니다.
클러치: (작은 화분을 살펴봅니다)
무엇인지 모를 식물이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꽤 향기가 좋습니다.
클러치: (관찰롤 되나요?)
가능합니다.
클러치:
Value: | 70/35/14 |
Rolled: | 2 |
Result: | Extreme |
화분 밑에 종이 쪽지가 끼워져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확인해보면,
[R+R 029871] 이라는 글자가 쓰여있습니다.
클러치: (또 암호인가... 이번엔 무슨...)
(아이디어 롤 굴려봅니다...)
클러치, 아이디어 롤.
클러치:
Value: | 80/40/16 |
Rolled: | 19 |
Result: | Hard |
분명, 이 또한 마피아의 방식이 아니군요.
지령이었다면, 분명 조직원이 은밀히 전달했을, 알기 쉬운 명령이었을 텐데.
클러치는 종이를 이리 저리 돌려 보고, 거꾸로도 읽어 보고, 반대로도 읽어 봅니다.
그러고 보니, 물류 창고의 자물쇠는 4자리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하는,
전자식 자물쇠임을 기억해 냅니다.
왜 갑자기 자물쇠가 떠올랐을까요?
숫자를 보았기 때문일까요.
클러치: (왜 자물쇠가 떠올랐는지 모르겠지만 4자리의 숫자...하지만 여기에 적힌 건 6자리의 숫자였기에. 이게 자물쇠의 비번이라는 확신도 없었지만 6자중 2글자를 솎아낼 방법을 찾아보며 쪽지를 이리저리 돌리다가... 거꾸로 뒤집은 쪽지의 숫자에서 읽히는 숫자가 4자, 1860 밖에 없다는 걸 깨달았다.)
(...살짝 실소하듯 웃었다. 헛짓거리를 하고있는게 아닐까? 왜 이게 자물쇠의 비밀번호라 생각하고 있는거지. 이런식으로 암호를 풀어봤자 내일 닥쳐올 현실은 변하지 않을텐데. 나는 희망을 찾고있는게 아닌걸까.)
(한참을 허탈하게 웃다가, 표정을 굳히고는 바로 옆의 수화기를 살펴보았다.)
비상 연락용 수화기입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특별할 것이 없어 보입니다.
클러치: (살며시 수화기를 들어올려 아무 번호나 꾹꾹 눌러본다.)
수화기를 귀에 대면,
지직거리는 기분 나쁜 소음만 들려옵니다.
버튼을 눌러도 딱히 변화는 없네요.
클러치: (듣기롤 되나요?)
가능합니다.
클러치:
Value: | 70/35/14 |
Rolled: | 62 |
Result: | Success |
한참동안 주파수가 맞지 않는 것처럼 지직거리기만 합니다.
무언가 들려오는 것 같지만...... 아닌 것 같기도 합니다.
클러치: (지직거리는 소음에 귀가 아파 수화기를 거칠게 내려놓았다.)
(다음 발걸음은 미니 냉장고를 향했다.)
미니 바입니다.
각종 술, 주스 등, 돈이 청구되는 음료가 있습니다.
클러치: (별다른건 더 없는지 뒤져봅니다)
특별한 것이 없습니다.
클러치: (그렇게 비싼 티켓이라 했으면서 객실 안 미니바에 돈을 붙여두나... 라는 생각을 하며 침대로 다시 돌아와 앉아 생각에 빠집니다.)
(자신은...리프나를 죽일 마음이 전혀 없었다, 보스란 작자는 처음 조직을 만들었을때부터 함께한 나를 아무 꺼리낌 없이 죽이려 할 수 있을 정도로 냉혈한이며 철저한 놈이다. 분명 내가 내일 리프나를 죽이지 않는다면... 이 배 안에 심어둔 심복들이 나와 리프나를 노리겠지.)
(캐리어에서 자신의 톰슨을 꺼내고는 정성스레 손질하기 시작했다.)
.....조금, 졸리네요. 오랫만의 술이라 그런 걸까요?
어차피, 시간은 충분해요.
......하지만, 그것이 의미가 있을까요?
침대는 무척이나 편안합니다.
클러치: (드러누워서 한숨을 쉽니다. 잡생각이 들었지만 이럴 땐 자는게 최고라 했으니깐. 살며시 눈을 감아봅니다.)
클러치는 침대에 눕습니다.
복잡한 생각에,
잠을 이룰 수 없을 것 같았지만......
...
잠에 든 줄 알았지만,
침대에 누워 천천히 수마에 잠기려던 그 순간,
당신의 잠을 방해하는 휴대폰의 진동이 울립니다.
무시하려 해도, 진동은 멎긴 커녕,
계속해서 더욱 더 커져만 갑니다.
클러치: (살짝 짜증스런 눈으로 핸드폰을 들어 확인합니다.)
확인해 보면,
문자 메세지가 하나 도착해 있습니다.
[임무는 잊어버렸나?]
순식간에 잠이 달아날 정도로 오싹한 느낌이 들고,
이어 울리는 또 한번의 진동.
[그렇게 그 녀석을 죽이는 게 망설여진다면, 그 녀석은 어떨까.]
무얼 위해 그토록 지켜왔을지 모를 침묵은,
곧,
[네가 받은 임무를 알게 되면, 그러기 위해 너를 초대했다는 걸 알면 꽤나 재미있겠군.]
탄환이 되었습니다.
[그 결과는 네가 감상해봐라. 방아쇠는 내가 친절히 당겨줬으니.]
......누구를 향한?
[띵동.]
조용한 방 안에 맑은 초인종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그리고,
이내 들리는 다급한 문 두들기는 소리.
리프나: 언니...... 문, 열어줘요......
클러치: (핸드폰을 던지듯 버리고 잠시 이를 부득부득 갈고있었다. 톰슨을 쥔 쇠사슬은 분노로 파르르 떨리고 있다. 와중에 들려오는 초인종 소리와 당신의... 목소리.
총을 내려둘 생각도 못하고 현관으로 다가가 문을 살며시 열어주었다.)
문을 열어주면,
공포에 질린 리프나가,
가죽으로 덮인,
상자 하나를 들고 서 있습니다.
리프나는 말 없이 와락 당신에게 안깁니다.
상자는 힘없이 떨어져 열리고,
그 사이로, 자신이 받은......
그 리볼버가.
똑같은 리볼버가 찰그락 소리와 함께
떨어져 내립니다.
리프나: 언니, 이, 이상한 사람들이...... (훌쩍) 내 방에 들어와서는 언니가, 언니가 나를 죽일 거라고..... 그랬어요, 나.....나아......
(계속해서 당신의 품에 고개를 박고 훌쩍입니다. 이미 눈물로 엉망인 얼굴은 잔뜩 젖어 있습니다.) 죽기 싫으면, 언니를 죽이라고...... 했는데, 흐윽, 냐아아..... 냐아......
어떡해요, 그 사람들이...... 막 밑에서, 밑에서 바라보고 있어요, 나...... 나 무서워요, 어떻게 해요? 언니, 언니.......
클러치: ...리피, 언니가 어떤 사람인지 잘 알지? 누구한테도 휘둘리지 않는 사람이란 거.
보스새끼가 뭔 말을 했던 잊어버려. 걔들은 싹다 언니가 처리할게. 그러니깐 지금은 잠시... 진정해. (톰슨을 바닥에 내려두고 당신을 품으로 끌어와 머리부터 등까지 부드럽게 쓰다듬어 주었다.)
두려움이 휩싸인 리프나는,
그 자리에서 크게 울지도 못하며,
바들바들 떨며 겨우, 입을 엽니다.
리프나: 언니, 언니...... 어떡해요, 우리, 어떡해요....... (숨을 급하게 몰아쉽니다.) 나, 나......
클러치: 쉬이이... 마음 편하게 먹어. 생각 비우고.
...잘 될거야. 언니만 믿어.
리프나: (한참동안을 떨며 헐떡이더니, 당신의 쓰다듬에 천천히, 천천히 안정을 되찾습니다. 마치 그 때 처럼.)
......도망가요, 언니...... 나, 언니가 무슨 일을 하는지 알아요, 나....... 난 언니가 너무 좋았지만, 언젠가는....... 언젠가는 이런 일이 생길줄 알았는데, 우리....... 이대로 도망가요,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도망가서 우리 둘이......
클러치: ...맞아. 일단은 도망갈거야. 그 새끼들이 눈치채지 말아야 하니깐... 지금 바로 나가야해.
(하지만 도망친다는 말에 주어가 붙진 않았다. 지금 클러치는 자신의 죽음마저도 각오하고 있는 상태였기에. ...리프나에게는 절대로 말하지 않을 생각이었고.)
불가항력이잖아요.
언니도 그렇잖아요?
어느 새 엉망이 된 얼굴을 한 리프나가
조용히,
그러나 분명하게 속삭입니다.
우리, 도망가요.
당신은 소중한 사람을 위해,
리프나를 위해 조직을 배신할 수 있을까요?
당신도 리프나처럼, 그를 위해 모든 맹세를 저버릴 수 있을까요?
그럴 수 있다면,
그래야만 한다면 탄환은 또 다른 맹세가 될 테지만 그럴 수 없다면,
배신은 없어야만 한다면 탄환은 곧 침묵이 되겠죠.
클러치의 선택은,
무엇을 향하나요?
클러치: (배신? 배신은 저들이 나에게 한 행동이다. 그런 배신의 댓가는 톡톡히 치르게 만들어 주겠어. 클러치의 대답은. 탄창의 탄환은 또다른 맹세가 되어 약실로 장전되었다.)
클러치는, 리프나를 선택하여
리프나와 도망가나요?
클러치: (네)
침묵은 탄환이 되었고,
탄환은 또 다른 맹세가 되었습니다.
조직을 배신하고 모두의 표적이 되더라도,
끝내 리프나에게 향하지 못한 탄환이,
무슨 일이 있어도 그를 지켜낼 것이라는 맹세로.
우선 임무 장소,
리프나를 죽이기 위해 오른 이 유람선을
벗어나야 합니다.
문을 열고 복도로 나오자마자 맞닥뜨린 것은,
세 명의 조직원.
아무래도 미리 이곳에 잠입시켰던 모양입니다.
전투 발생.
순서는 민첩에 따라,
리프나 > 클러치 > 조직원 1,2,3.
리프나의 차례입니다.
리프나: (클러치 뒤에 숨어 바들바들 떨고 있습니다.) 어, 언니......
클러치: 리피, 내 뒤에서 잠시 귀좀 막고있어. 조금 시끄러울테니깐...(돌아볼 틈도 없이 쇠사슬이 쩔그럭거리며 톰슨을 들어올립니다.)
리프나: (클러치를 꼬옥 잡고) ......안돼요, 언니가 또..... 또 다치는 건 보기 싫단 말이에요, 안 돼요......
클러치: 다치긴 누가다쳐. 쟤들을 죽여야 우리가 산다니깐? 잠시 귀만 막고있어. 바로 끝나니깐.
조직원: (한 명이 리볼버를 꺼내듭니다.)
리프나: (꺼내든 총에 클러치를 막아섭니다.) 안...... 안 돼요! 언니는...... 안 돼......
클러치: 리피! (쇠사슬로 리피를 끌어 뒤에 묶어둡니다.)
리프나: (히끅)
클러치는 리프나를 사슬로 붙잡아둡니다.
리프나, 아무런 행동도 할 수 없습니다.
클러치는 사슬을 풀 때까지 사슬로 공격을 할 수 없습니다.
클러치의 턴.
클러치: 고작 3마리가 다냐? 같은 조직이면서 내 실력을 과소평가 했나본데. 니네 다 뒈진거야. 알아들어?
(톰슨을 꺼내들어 난사합니다.)
클러치, 무기 판정.
클러치:
Value: | 79/39/15 |
Malf: | 96 |
Rolled: | 100 |
Result: | Fumble |
Dam: | 12 |
톰슨은 펑 하는 소리와 함께, 총신이 박살나고 맙니다.
이런, 총열 청소가 제대로 되지 않은 모양입니다.
클러치는 연기가 나는 톰슨을 내려놓습니다.
완전히 박살난 것은 아니라 수리는 가능하겠지만,
지금은 쓰기 힘들겠군요.
조직원 1의 차례.
조직원:
Value: | 60/30/12 |
Rolled: | 52 |
Result: | Success |
Dam: | 7 |
클러치는, 반격하나요 아님 회피하나요?
클러치: (회피합니다)
클러치, 회피 판정.
클러치:
Value: | 50/25/10 |
Rolled: | 27 |
Result: | Success |
클러치는 성공적으로 피했습니다.
하지만, 리프나의 무게가 조금 걸리는군요.
조직원 2의 차례입니다.
조직원:
Value: | 60/30/12 |
Rolled: | 73 |
Result: | Fail |
Dam: | 2 |
힘껏 몸을 부딪혀 왔으나,
첫 번째 조직원의 총에 회피한 클러치의 행동을 예상하지 못하고
빗겨나갑니다.
클러치는, 반격하나요?
클러치: (반격합니다)
클러치, 무기 판정.
클러치:
Value: | 70/35/14 |
Malf: | - |
Rolled: | 66 |
Result: | Success |
Dam: | 5 |
클러치는 조직원 2의 어깨를 찌릅니다.
조직원 2는 비명을 지르며 4호실 문에 몸을 기댑니다.
조직원 3의 턴입니다.
조직원:
Value: | 60/30/12 |
Rolled: | 18 |
Result: | Hard |
Dam: | 2 |
하지만 조직원 3은 무척이나 기민한 것인지 클러치를 향해 똑바로 돌진해 옵니다.
클러치의 행동은......
클러치: (반격합니다)
클러치, 무기 판정.
클러치:
Value: | 70/35/14 |
Malf: | - |
Rolled: | 18 |
Result: | Hard |
Dam: | 5 |
동일하지만, 잭나이프 쪽의 기능 점수가 높으므로 클러치가 공격에 성공합니다.
조직원 3 또한 칼에 찔려 쓰러집니다.
비틀거리며 일어나지만, 꽤나 중상인 모양이지요.
다시, 리프나의 차례.
리프나는 묶여 있습니다.
바들바들 떨며 클러치의 사슬을 발톱으로 긁어대지만,
쇠에 흠집이 날 리 무방합니다.
다시, 클러치의 차례.
클러치: 젠장...어느틈에 먼지가 꼈나...(톰슨의 총열 교체를 시도합니다.)
클러치, 사격(기관단총) 판정.
클러치:
Value: | 79/39/15 |
Rolled: | 89 |
Result: | Fail |
(강행 가능합니까)
가능합니다!
클러치: 젠장할...긴장하지마. 클러치. (땀이라도 찬건지 미끄러지는 손을 팔에 슥슥 닦아낸다.)
Value: | 79/39/15 |
Rolled: | 2 |
Result: | Extreme |
클러치는 미끄러진 손을 급히 닦아내고는,
가방에서 급히 여분의 총열을 꺼내 익숙하게 교체합니다.
다시 발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조직원 1의 차례.
조직원:
Value: | 60/30/12 |
Rolled: | 88 |
Result: | Fail |
Dam: | 8 |
발사되었지만, 클러치의 위에 있는,
멋들어진 샹들리에의 조각을 맞춥니다.
쨍그랑, 소리와 함께 몇 조각인가 떨어져 내렸지만,
거의 의미 없는 수준입니다.
클러치, 반격하나요?
클러치: (반격합니다)
클러치, 무기 판정.
클러치:
Value: | 79/39/15 |
Malf: | 96 |
Rolled: | 71 |
Result: | Success |
Dam: | 9 |
조직원 1은 난사한 톰슨에 여러 곳을 맞고는,
격통과 함께 기절해 버립니다.
조직원 1, 중상 판정.
조직원 2의 차례입니다.
조직원:
Value: | 60/30/12 |
Rolled: | 67 |
Result: | Fail |
Dam: | 3 |
힘껏 들이박았으나, 닿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애꿎은 복도 벽만 쳐 버렸네요.
클러치는 반격하나요?
클러치: (반격합니다.)
클러치, 무기 판정.
클러치:
Value: | 79/39/15 |
Malf: | 96 |
Rolled: | 35 |
Result: | Hard |
Dam: | 11 |
야, 야, 어디 아프냐? 아픈 것 같은데 누워서 좀 쉬어라. (지근거리에서 톰슨의 방아쇠를 당긴다.)
조직원 2, 사망.
조직원 3의 차례입니다.
조직원:
Value: | 60/30/12 |
Rolled: | 53 |
Result: | Success |
Dam: | 3 |
다른 동료들의 부상에도 관련 없다는 듯이 힘껏, 부딪혀 옵니다.
클러치는 어떤 행동을 하나요?
클러치: (반격합니다)
클러치, 무기 판정
클러치:
Value: | 79/39/15 |
Malf: | 96 |
Rolled: | 34 |
Result: | Hard |
Dam: | 11 |
이 버러지 잡종이... 얌전히 누워 있으라고!!
조직원 3, 사망.
전투 가능한 적이 없습니다.
전투 종료.
이제 다시 이 곳을 벗어나야 합니다.
총 소리와 소란에 놀라 뛰쳐 나온 승객들이 점차 늘어 갑니다.
클러치: (차분히 흥분된 호흡을 가라앉히고 톰슨의 탄창을 교환한다. 그제서야 사슬로 묶어둔 리피가 떠오른 듯. 뒤를 돌아 우선 꼬옥 안아주기부터 한다.)
...좀 놀랐지? 미안. 하지만 시간이 없어. 빨리 여길 나가야해. (속삭이듯 말하며 머리를 쓰다듬어준다.)
리프나: (머리를 감싸안고 떨고만 있습니다. 진정시키려면 조금의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클러치: (그런 리프나의 볼을 잡고 자신을 마주보게 한다. 침착하지만 따뜻한 시선을 보내며 다시 조용히 속삭입니다.)
리피. 괜찮아. 두려운거 알아. 억지스럽겠지만 별일 없이 순조롭게 끝날 일이니깐.
...내가 즐겨가는 칵테일 바가 하나 있어. 나중에 그곳에서 취할때까지 술이나 마시자. 그러니 지금은... 날 믿고 진정해줘. 알았지?
리프나: (물끄러미, 당신을 바라봅니다. 아직도 두려움에 제 정신이 아니지만, 이내 당신의 손을 잡고 걷기 시작합니다.)
어느 새, 비명소리에 묻혀 옆 사람의 목소리조차 제대로 들리지 않습니다.
쉼 없이 밀치고 움직이는 사람들 때문에,
금방이라도 리프나를 놓칠 것 같습니다.
조직원: 저기 있다, 잡아!
그리고 뒤쪽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와,
당신들을 향하는 수 많은 발소리들.
빨리, 어디든 몸을 숨겨야 합니다.
클러치, 아이디어 롤.
클러치:
Value: | 80/40/16 |
Rolled: | 91 |
Result: | Fail |
정신이 없어 잘 생각이 나질 않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클러치: 젠장... (인파에 밀려 주변을 살펴보지도 못하고 급히 선실입구 바로 옆의 무대로 향해봅니다.)
급히 둘은, 무대로 향합니다.
무대는 꽤나 높아, 전체적인 상황을 지켜보기에 적당합니다.
이미 이곳저곳에 조직원들이 퍼져 있고,
당신들을 찾아 정신없이 돌아다니는 모습이 보이는 가운데,
유리 파편들이 튀어 있어 아무도 들어가지 않는 식당과 바가 눈에 들어옵니다.
클러치: (무대에는 몸을 숨길장소가 없나요?)
무대는 가장 잘 보이는 장소로,
몸을 숨길 장소가 없습니다.
클러치: (사람이 없는 식당을 향해 급히 이동합니다.)
둘은 다시 긴박하게 식당으로 뛰어들어갑니다.
워낙에 사람들이 많아 들키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당연하게도 직원은 코빼기도 안 보이고,
그릇과 잔들이 여기저기 깨져 있어
위험하기 그지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바의 카운터는 꽤 넓고,
매우 커서 아래에 숨기 좋을 것 같습니다.
클러치: (바의 카운터 아래에 숨습니다.)
둘은 카운터까지 이동합니다.
깨진 유리 조각이 이곳 저곳,
위험하게 박혀 있습니다.
클러치, 리프나, 행운 판정.
리프나:
Value: | 55/27/11 |
Rolled: | 34 |
Result: | Success |
클러치:
Value: | 65/32/13 |
Rolled: | 6 |
Result: | Extreme |
유리조각을 무사히 피해 카운터 밑으로 피합니다.
리프나: ......언니...... (울먹)
우리, 정말 나갈 수 있을까요?
클러치: 괜찮아. 쉿. 그놈들한테 들킬수도 있어.
(다시금 리프나를 품안으로 끌어와 도담으며 진정시키려 애써본다.)
그 때,
카운터 옆을 급히 뛰어가는 발소리가 들립니다.
조직원: 아직도 못 찾았어? 혹시 모르니 물류 창고 잘 지키고 있으라고 해!
클러치: (물류창고..?) (문득 자신이 찾았던 쪽지가 떠올랐다. 그건...아마도 자물쇠의 비빌번호...)
리피. 우리 물류창고로 가보자. 아마 저새끼들이 뭔가 꽁쳐둔게 있는 것 같아.
리프나: (고개를 끄덕입니다. 많이 진정된 모습입니다. 동공은 똑바로 당신을 바라보고, 이내 진정된 손은 당신의 손을 꼬옥 잡고 있습니다.)
클러치와 리프나는 물류 창고로 달려갑니다.
하지만 그 앞은 이미 조직원 둘이 지키고 있군요.
조직원: 찾았다!
전투 발생.
민첩 순서에 따라,
리프나>클러치>조직원 1,2.
1라운드, 리프나의 턴.
리프나: .......(발톱을 세우고는, 힘껏 돌진합니다.)
Value: | 50/25/10 |
Rolled: | 31 |
Result: | Success |
Dam: | 1 |
조직원의 반격.
조직원:
Value: | 60/30/12 |
Rolled: | 82 |
Result: | Fail |
Dam: | 1 |
조직원 1에게 1 데미지를 입힙니다.
1라운드, 클러치의 턴.
클러치는 어떤 행동을 할까요?
클러치: 찾았다?
내가 너희들을 찾은거야 이새끼들아.
(톰슨을 갈깁니다.)
클러치, 무기 판정.
클러치:
Value: | 79/39/15 |
Malf: | 96 |
Rolled: | 70 |
Result: | Success |
Dam: | 10 |
조직원 2가 비명을 지르며 쓰러집니다.
조직원 2, 중상 판정.
전투 불능입니다.
1라운드, 조직원 1의 턴.
리프나를 공격합니다.
조직원:
Value: | 60/30/12 |
Rolled: | 52 |
Result: | Success |
Dam: | 6 |
리프나의 회피.
리프나:
Value: | 70/35/14 |
Rolled: | 55 |
Result: | Success |
리프나, 회피합니다.
다시 리프나의 차례.
리프나:
Value: | 50/25/10 |
Rolled: | 71 |
Result: | Fail |
Dam: | 1 |
조직원의 반격.
조직원:
Value: | 60/30/12 |
Rolled: | 78 |
Result: | Fail |
Dam: | 1 |
서로 빗나갑니다.
2라운드, 클러치의 턴.
어떤 행동을 하나요?
클러치: 헛손질이 많다 친구야. (톰슨의 방아쇠를 다시 당깁니다.)
클러치, 무기 판정.
클러치:
Value: | 79/39/15 |
Malf: | 96 |
Rolled: | 52 |
Result: | Success |
Dam: | 12 |
조사원 1 사망.
전투 종료.
클러치와 리프나는 시체를 넘어,
물류 창고 앞에 섭니다.
클러치: (반쯤 빈 탄창을 빼 탄약을 확인하고 다시 장전한다. 톰슨을 뒤로 둘러매고는, 물류창고의 자물쇠에 다가가 1860에 다이얼을 맞춰본다.)
자물쇠는 딸깍, 하며 열립니다.
물류 창고에 들어오자,
여러 보관함이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퀴퀴한 냄새와 어두운 조명 때문에 썩 기분이 좋진 않군요.
바로 옆 벽면에는 배치도가 붙어 있습니다.
클러치: ...뭐야, 진짜로 열렸잖아... (주변을 두리번거리다 배치도를 확인하고는, 4-IS...A-15, 그 쪽지를 기억해내고는 A-15칸을 확인해본다.)
유일하게 잠겨 있지 않은 칸입니다.
열어보면 안에는 작은 상자 하나와,
책 한 권이 들어 있습니다.
클러치: (작은상자를 열어봅니다.)
안에는 총알 하나가 들어있습니다.
일반적인 총알과는 달리,
마치 홀로그램처럼 은은한 빛무리를 뿜어내고 있습니다.
.32 NATO 탄과 정확히 같은 규격입니다.
가지고 있는 .32 리볼버에 장전할 수 있어 보입니다.
클러치: 이건...? (총알을 집어올려 살펴보다가... 문득 자신의 리볼버가 떠오른 듯, 탄창을 열어 탄을 장전해본다.)
탄환은 장전되었습니다.
원래 탄환 하나를 빼고, 탄환을 넣어 보니 완벽히 들어맞습니다.
클러치: (알쏭달쏭함도 잠시, 같이 있던 책을 펼쳐봅니다.)
[책] [죽어야 사는 나무]
[책] '옛날 옛날 어느 마을에 킹카나무 한 그루가 살고 있었습니다. 킹카나무는 그 마을에서 제일 잘난 나무였습니다. 아는 것도 많고, 외모도 출중한...... 하지만 단 하나 흠이 있다면 열매를 하나도 맺지 못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킹카나무의 심장 속으로 아주 못난 씨앗 하나가 날아들었습니다. 킹카나무는 과연 어떻게 되었을까요?'
[책] [작가의 말]
[책] 삶은 죽음을 전제로 하고, 죽음은 삶을 전제로 한다. 죽음이 있기에 삶이 있고, 삶이 있기에 죽음이 있으며 우리는 살기 위해 죽어야 하고, 죽어야 또 다른 삶을 보장받을 수 있는 것이다.
[책] 그렇게 삶과 죽음은 하나의 순환 과정으로 생물의 삶 속에서 반드시 겪어야 할 필연적 과정으로 우리에게 다가오는데, 이러한 생사 순환의 기본적 과정을 나무와 씨앗의 관계를 통해 표현해보고 싶었다.
클러치: ...이게 다 뭘까... (알수없는 내용과 이세상의 물건이 아닌듯한 총알, 그리고 자신이 방을 조사하며 느꼈던 현실감 없는 모습들...)
(죽어야만 산다... 죽어야만...산다?)
창고 안에 있는 모든 물건을 확인했습니다.
왁자지껄한 소리가 들리네요.
조직원들의 시체를 발견한 모양입니다.
리프나: ......언니...... 도망가야 하는 거 아니에요? 벌써, 사람들이......
클러치: 젠장... 일단 도망가자. (리프나의 손을 잡고 이끈다.)
물류 창고 밖으로 나가면 어느샌가,
내부를 한가득 차지한 조직원들과 마주쳐버립니다.
정말로 더는 도망갈 곳이 없는 것 같다고 생각할 때쯤,
유일하게 길이 비어있는 갑판이 눈에 들어옵니다.
리프나도 마찬가지였는지, 이내 당신의 손을 잡고 갑판을 향해 달려갑니다.
조직원들은 놓치지 않고 총알을 쏴 댑니다.
클러치, 리프나. 행운 판정.
클러치:
Value: | 65/32/13 |
Rolled: | 61 |
Result: | Success |
리프나:
Value: | 55/27/11 |
Rolled: | 31 |
Result: | Success |
정신없이 달려 갑판의 끝까지 다다랐으나,
눈 앞에 펼쳐진 것은,
새벽녘의 검푸른 바다.
주위는 온통 적들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동이 트기 시작해 햇빛이 비쳐오는 하늘은,
이번에도 무심하리만치 맑습니다.
아무리 필사적으로 고민해봐도,
빠져나갈 구멍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리프나의 얼굴은, 왜 이렇게 초연해 보일까요?
곧, 리프나는 맞잡은 손에 힘을 줍니다.
리프나: 같이 도망쳐 준다고 했죠, 언니.
그럼...... 저 망망대해까지 같이 떨어져 줄래요?
하고는,
난간으로 서서히 몸을 기울입니다.
리프나의 손에 연결된 당신의 몸과 함께.
온갖 욕설과,
소리를 내지르며,
당신들을 향해 달려오는 사람들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눈에 담은 채,
당신은 차가운 바닷물로 잠겨듭니다.
-
쿨럭,
몇 번의 기침과 함께 천천히 눈을 뜨면,
아직 흐릿한 시야로 청명한 하늘이 보입니다.
온몸이 바닷물에 젖었지만,
그래도 목숨은 건진 모양입니다.
그러고 보니,
크루즈 여행의 목적지가 섬이라고 했던가요.
아무래도, 그 곳인 것 같습니다.
클러치: 쿨럭...컥...커헉...(안그래도 물에 쥐약인 클러치에게 갑작스런 입수는 조금 힘겹게 다가왔다. 겨우 숨을 고른 후에야 주변을 둘러본다.)
리피...? 리피?
주변을 둘러보면 리프나는 보이지 않고,
대신 그의 행적을 알려주는 모래사장 위의,
작은 발자국이 늘어져 있습니다.
발자국을 따라 시선을 옮기면,
종착지는 웬 동굴입니다.
아직 성치 않은 몸을 이끌고 동굴에 다다르면,
마찬가지로 물에 젖은 리프나의 뒷모습과,
정체 모를 커다란 동상이 눈에 들어옵니다.
받침대 위에 올라앉아 있는 모양새인 그것은,
귀에 촉수와 물갈퀴를 달고 있고,
코끼리의 긴 코의 끝에는 커다란 원반이 달려 있습니다.
아무리 봐도 그저 기이하고 끔찍하기만 한 괴물의 모습입니다.
클러치, 이성 판정.
클러치:
Value: | 69/34/13 |
Rolled: | 25 |
Result: | Hard |
당신의 인기척을 느꼈는지,
가만히 동상을 보고 있던 리프나가,
당신을 돌아봅니다.
이내 당신을 향해 발걸음을 옮기며,
천천히 입을 엽니다.
리프나: ......여기, 천상의 섬이었죠.
배는 올 거에요. 벗어난 것 같지만...... 벗어날 수 없었네요.
곧 그 사람들이 올 거고, 그렇게 되면...... 더는 언니가 선택할 수 있는 건 없을 거에요.
그러기 전에...... 선택을 해요.
언니가 생각하고,
고민하고,
리프나: 배신하고,
맹세했을 선택을......
멀리서 이곳을 향해오는 유람선의 뱃고동 소리가 들려오고,
당신의 손에, 언제 챙겼는지 모를,
리볼버를 쥐여주는 리프나의 속삭임이 귀에 선연히 날아듭니다.
리프나: 언니는, 누굴 죽일 거에요?
클러치: ...리피. 숨기는게 있었어?
리프나: (그저 말 없이, 당신을 바라만 봅니다.) ......수영 내기에서 이겼던 소원, 지금 써도 돼요?
클러치: 아니, 못쓰게 할거야. (어느때보다도 단호한 목소리.)
리프나: (당신의 대답에도 전혀 상관없다는 얼굴로, 나직하게 말합니다.) 무언가 알았다면...... 부디 내가 바라는 선택을 해 줘요.
언니는....... 알잖아요?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클러치: ...모르겠는걸? 리피가 숨기는 사실까지 알아차리지 못했는데. 내가 뭘 알수 있겠어...?
리프나: (슬프지만, 우직한 표정입니다. 그저 당신을 바라보고만 있을 뿐입니다.)
클러치: (자신의 손에 들린 총을 바라보았다. 총알은 단 한발뿐이다. 왜...? 왜....대체 무엇이 부족해서 자신에게 이런 선택을 하게 만드는거지?)
(...그러다 문득 깨달았다. 총알은 거친 시련에도 굴하지 않고 제 방향으로 나아갈 힘이 있다. 막아서는 무언가가 있다면 꿰뚫고 나아가는 그런 힘.
자신도 비슷하지 않은가. 무언가에 막히면 세상이 자신에게 어떻게 다가오던간에 항상 자신의 선택만을 우직하게 걸어갔다. 주변에서 어떤 요구사항을 제시하던간에 그걸 가볍게 무시하고 부딫히면서 말이다. 네놈들이 원하는게 고작 이 한발로 우리 둘 중 하나를 쏘라는거지? 그렇다면...이건 어떨까?)
...리피. 돌아가면 칵테일 공부라도 좀 해둬. 우리... 같이 칵테일바 가기로 했으니깐.
(리피를 품으로 끌어와 꼭 안아줍니다.)
리프나: (그저 품에 꼭 안깁니다.)
클러치: ...이게 될진 모르겠지만. 안된다면... 언니를 용서해줘. 알았지?
(리프나의 뒤통수에 총구를 가져다 댄다. 일직선상에 자신의 머리가 오도록 이마를 꼭 대고 눈을 감는다. 잠시 당신의 숨결을 가까이에서 한 번 느끼고는, 그대로 방아쇠를 당겼다.)
-
희미하게 파도소리가 들려오는 음울한 동굴 안에서,
당신과 리프나의 숨소리만이 허공에 뒤섞입니다.
이내, 당신의 총구는 당신과 리프나를 동시에 겨누고,
맑게 웃어 보이는 리프나의 얼굴을,
눈에 담으며,
방아쇠를 당겼습니다.
.......
잘못된 선택,
그로 인한 모든 것.
뼈져리게 느꼈음에도,
다시 그 전철을 밟을 수는 없습니다.
클러치.
당신은.......
그 순간,
이내 총알은 두 사람의 몸에 흡수되듯 사라지고,
피 한 방울 역시,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저, 발끝부터 서서히 몸이 흐려져갈 뿐.
리프나: 언니, (방긋 웃습니다.) 함께 돌아갈 수 있어서 다행이에요. 언니를 믿었어요.
당신도 마주 웃어주었던가요.
끝까지 단단히 손을 잡아주었던가요.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분명하게,
우리는 눈을 뜨고 나서도 다시 마주 웃고,
손을 잡고,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을 테니까요.
...
천천히 눈을 뜨면 보이는 것은,
익숙한 본부의 천장과,
사람 하나 없이 휑한 주변.
그리고 밀려드는 기억들.
누군가들에게 납치되어 알 수 없는 괴물의 제물이 되었던 것과,
이어지는 악몽 속에서도 끊임없이 들려왔던 그리운 목소리.
걱정 마요, 언니.
내가 언니를 데리러 갈게.
우리 함께 돌아가요.
리프나: (와락 당신을 껴안습니다.) 언니, 언니...... (그저 당신만을 되뇌이며, 그저 안겨 있었지요.)
클러치: ...뭐야. 그게 정말로 먹힌건가? (몸을 일으키며 조금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당신을 마주한다.)
리프나: (무언가 당신의 어깨에 툭, 툭 뜨거운 것이 흘러내렸을까요. 훌쩍이는 리프나는 그 언제보다도, 지쳐보였습니다.)
클러치: (그런 리프나를 얌전히 바라보다가, 품으로 끌어와 꽈악 안아줬다.) 리피...뚝. 나 여기 있잖아.
리프나: 나...... 나, 언니라도 살았으면 좋았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언니....... 언니, 나를 기억해 줘서 고마워요. 내가 뭘 원하는지 기억해줘서 고마워요....... (이내 울기 시작합니다. 얼마나 마음고생이 많았을까, 얼마나 걱정했을까. 얼마나 서로의 죽음에 각오했을까.)
클러치: (자신도 할말이 많았지만. 리프나가 없이는 자신도 어떤 운명을 맞을지 잘 알고 있었기에 더 두려움을 느꼈지만, 리프나가 원하는게 무엇인지, 자신이 원하는 건 무엇인지...우리 둘이 원하는 건 무엇인지. 그것들을 기억해낸 우리는 결국 해피엔딩을 맞이하고 있었기에. 얌전히 괜찮아 라는 말만을 되내이며 글썽거리는 눈물을 겨우 삼키고 있었다.)
리프나: (한참을 당신의 품 속에서 울다가, 당신의 얼굴을 똑바로 바라봅니다. 마치, 1년이 넘도록 볼 수 없었던 얼굴인 듯이.)
(아직도 히끅대며 울음이 채 안 가신 모양이지만, 반짝이는 눈을 그대의 눈을 가득히 채우는 느낌입니다.)
클러치: (한참동안 눈물이 그렁거리는 미소를 지은 채 리프나의 볼을 어루만져주다가, 눈을 감고 조심스레 입을 맞추었다.)
(따뜻하게 와닿는 입술의 현실감. 꼭 붙은 입으로 전해져오는 리프나의 숨결을 느끼며 손으로는 놓치지 않겠다는 듯이 리프나를 꼭 붙들고 있었다.)
리프나: (갑작스런 입맞춤에 당황한 나머지, 전신의 털이 바짝 섰지만 이내 앞발로 당신의 고개를 꼬옥 붙잡고 키스했습니다. 이 온기, 이 숨 소리, 그리고 당신. 우리는, 지금도 함께구나.)
(한참을 그러고 있었을까요, 이내 입을 떼고선, 눈물이 맺힌 당신의 눈을 살짝, 핥았습니다. 그리고선 이내 잔뜩 그대의 얼굴을 핥았을까요.)
클러치: (자신의 얼굴을 핥아주는 리프나를 웃음지어 쳐다보다가. 이 일이 해피엔딩으로 끝났다는 안도감에 한숨을 내쉬었다.)
리피, 잊지 않았지? 칵테일바 약속?
리프나: (당신의 말에, 다시 한 번 입을 맞댑니다. 꼭 부여잡은 어깨에는 조금 힘이 들어갔을까요. 조금은 숨이 찰 때까지 숨을 나누다가, 이내 입을 떼고는 무척이나 행복한 얼굴로 나직하게 대답합니다.) ......지금, 가도 돼요?
클러치: (리프나가 한 번 더 입을 맞춰올줄은 몰랐던 듯, 살짝 움찔하며 눈이 커졌지만. 미소지으며 그런 리프나의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숨을 나누었다. 입을 뗀 이후에도 환한 미소를 계속 지으며 리프나의 말에 답했다.) 물론이지? 언제든 좋아. 리피랑 가는거면.
리프나는 다시 한 번,
당신의 코를 핥아줬을까요.
무척이나 익숙한 느낌입니다.
물론이에요,
결국, 우린 정말로 함께 돌아왔습니다.
당신을 믿고 그 악몽에까지 발을 들여
손을 내밀었던 리프나 덕분에,
그리고 당신이 그 손을 잡았기 때문에.
침묵은 곧 탄환이 되었으나
그렇다 한들 우리는 서로의 손을 놓지 않았고,
탄환은 곧 맹세가 되었습니다.
-
리프나 : 생환
클러치 : 생환
Happy Ending:
"탄환은 곧 맹세가 되었다"
~181112 4: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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