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포스트는 커플 캐릭터인 '클러치'와 '리프나'가 진행한 [네가 있다면] 시나리오의 채팅 아카이브를 백업한 포스트 입니다. 때문에 해당 포스트엔 [네가 있다면] 시나리오에 대한 스포일러가 다량 포함되어 있습니다! 본 시나리오의 플레이를 예정중이신 분께는 열람을 권하지 않습니다!!
더불어 해당 시나리오는 [닐스 야드 세 블록 앞에서 만나] 시나리오를 다녀 오고 난 후의 이야기를 중점으로 개변이 이루어졌습니다! 따라서 해당 백업본에는 [닐스 야드 세 블록 앞에서 만나] 시나리오의 스포일러 역시 포함되어있습니다! 주의 바랍니다!
(세션카드 by리아냥이님 @Ria_Fox)
- 본래 시나리오와 다르게 개변이 전체적으로 많이 이루어졌습니다. 이는 이전에 러닝한 시나리오와 설정을 맞추고, 다음 시나리오까지 서사가 이어지는 점을 염두 하에 서사를 진행시키기 위해 이루어진 개변입니다. 하지만 전체적인 시나리오의 스토리나 내용은 달라지지 않습니다!!
- 도중에 kpc와 pc가 러닝했었던 트위터 커뮤니티<낙원에서의 휴식법>에서 두 캐릭터가 했었던 역극이 인용되어 나옵니다.
- 원작자 은님(@L05T_UT0P14)
- 스압 주의!
----------
=kp=
리프나 - 리아여우님
-pc-
클러치 - 국산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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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가 있다면>
KPC : 리프나
(이쁨)
PC : 클러치
(이쁨)
181025 22:10~
-
닐스 야드에서 돌아온 지 오랜 시간이 흘렀습니다.
하루 하루, 평범한 일상이 계속될 줄 알았지만,
무엇인가를 잃은 느낌은 커져만 가고,
하루하루, 어떻게 살아갔는지조차 알 수가 없습니다.
의미가 사라져버린 텅 빈 하루가
오늘도 시작됩니다.
무언가를 떠나보냈는데도 전혀 변하지 않은 세상,
언제나와 같은 침대에서, 클러치는 몸을 일으킵니다.
창문 너머로 아침 햇살이 비추어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몸을 일으키자,
머리가 깨질 것만 같이 아파져 오고,
눈앞에 갑자기 환한 빛이 들어오다가 잠잠해집니다.
그렇게 몸을 일으킨 클러치.
그런 클러치에게 갑자기,
누군가 손을 뻗어옵니다.

뭐야... 누구냐...? 남에집에 무슨...
고개를 든 클러치는, 손을 뻗은 누군가를 확인해 봅니다.
......분명,
그 사진 안의 누군가는 ㅡ
ㅡ 존재하지 않았던 누군가였습니다.
인명기록부에도,
동사무소에도.
아무 곳에도 없던 이.
그렇다면 이, 푸른 빛의 날개를 가진 이는,
누구였을까요.
당신의 앞에 서 있는,
분명 존재할 리 없는 누군가는.
클러치, 이성 판정.

Value: | 65/32/13 |
Rolled: | 36 |
Result: | Success |
사진을 볼 때마다.
시들어 버린 흰 꽃을 볼 때마다 가슴이 아려왔습니다.
당신이 알아보지 못 할 리가 없는 얼굴.
수천 번이고 다시 보았던 사진의 그 얼굴입니다.
이성 수치 1 감소.






...내가 모든 부하를 기억할 수 있을 정도로 머리가 좋지 않은 멍청이라서. (단단히 착각할수밖에 없겠지. 살짝 허탈한 듯 웃음을 흘려보내며 시선을 당신에게서 치웠다.)

언니, 내가 사랑한 크리쳐. 언니도...... 나를 사랑했어요. 그랬죠?

(죄책감, 혹은 그리움, 혹은 서러움. 뭐든간에 제 목을 쇠사슬로 감아 옥죄어오는 이 처절한 감정의 정체가 무엇인지 알 길이 없었다. 그저 자신의 남아있는 기억으로만, 당신에게 말을 걸어볼 뿐.)

언니, 갑작스러울 거에요. 당황스러울 거에요. 나를 앗아간 그 사고가, 언니의 기억도 앗아간 걸 알아요. 그래도...... (당신의 꼬리를 뭅니다. 무척이나 익숙하게.) ......나는 이제, 언니와 다시 함께인걸.



...아니면 그냥 내버려둬도 좋아.

그나저나, 막 일어났는데 배고프진 않아요? 항상 이 시간에 먹었잖아요?

... 그런거 안챙긴지 오래됬어. (다시보면 꽤나 초췌한 얼굴)


(비틀거리는 몸을 겨우 일으킨다.)
클러치는 몸을 일으켜 주방으로 향합니다.
리프나도 그 뒤를 쫑쫑 따라 가네요.
사진 속의 누군가가 돌아와 눈 앞에 있다니,
마치 꿈만 같습니다.
어쩐지 배가 고파져서, 클러치와 리프나는 간단하게 아침을 준비하기로 합니다.
냉장고와 가스레인지, 식탁과 싱크대가 마련된 익숙한 부엌의 모습이네요.



...나답네, 부르는 방식도 단순해 빠진거.

언니가 부르는 이름이라면 난 뭐든 좋아요!

(주방에 먹을만한게 있나 뒤져봅니다)
냉장고와 가스레인지, 식탁과 싱크대가 보입니다.

냉장고 안에는 여러 음식 재료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간단한 한 끼를 준비하기엔 충분할 것 같네요.
음식 재료가 이상할 정도로 많이 남아 있다고 생각했지만,
며칠동안 끼니를 대충 때웠음을 기억해 냅니다.







식탁으로 옮겨가나요?

클러치는 식탁으로 발걸음을 돌립니다.
양옆에 마주보는 의자가 두 개 있는 평범한 나무 식탁입니다.
식탁을 살펴보고 있으니, 리프나는 먼저 의자에 앉습니다.

둘은 식탁에 앉습니다. 그릇을 가져오고, 가운데에 둔 볶음밥을 적당히 떠 놓습니다.

(건강롤 굴려봐도 됩니까)(;)
가능합니다!

굴릴까?

Value: | 70/35/14 |
Rolled: | 16 |
Result: | Hard |
(버티네)
스스로가 느끼기에도 끔찍한 맛이었지만, 문제는 없을 것 같네요.
찌푸린 얼굴로 리프나를 바라보면, 리프나는 음식에 손을 대지 않고 있습니다.

(이유는 당연히 알 수 있었지만...)



리프나는 무척이나 슬픈 얼굴로 당신을 바라봅니다.
집 안에 울리는 소리는 그저,
클러치가 식기를 달각대는 소리만.
리프나는 식사를 하는 당신을,
무척이나 포근하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내 음식을 다 먹은 클러치.
빈 그릇을 들고, 무엇을 할까요?


가능합니다.
Value: | 10/5/2 |
Rolled: | 93 |
Result: | Fail |

당신의 눈 앞에 있는 이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무척이나 행복해 보이는 얼굴에는,
다른 생각을 읽기에는 스스로가 너무나 지쳤다는 생각을 합니다.

싱크대에는 이미, 정신이 없어 제대로 정돈하지 못한 식기들이 눈에 띕니다.

리프나가 당신을 올려봅니다.


...리피는 뭐가 하고 싶은데?



클러치와 리프나는 산책하며 시간을 보내기로 합니다.
꿈만 같은 시간이 될 거에요.
왜냐하면, 그토록 알고 싶어 했던,
누군가와의 하루니까요.
리프나와 집 주변을 돌아보면서,
궁금했던 것들,
하지 못했던 말들을 모두 건네보도록 할까요.
산책하러 갈 수 있는 곳은 산책로와 호수공원 정도입니다.
산책로의 끝에 호수공원이 있으니, 산책로부터 걸어봐도 괜찮겠네요.

연인들이나 가족 단위의 사람들이 걷기 좋아 보이는 고요한 산책로에는,
양옆으로 나무들이 늘어서 있고,
드문드문 벤치가 놓여져 있는 것이 보입니다.

사람은 거의 없어, 꼭 단 둘이서만 이 거리를 걸어가는 기분입니다.
선선한 바람에 마음마저 편안해지고, 곁에서 함께 걷는 누군가의 존재가 마냥 꿈만 같습니다.










걷다 보니,
짧은 산책로는 끝이 보이고 그 끝엔 호수가 보입니다.
커다란 호수가 아름다운 호수 공원입니다.
원래는 사람이 무척이나 많을 테지만,
평일의 한낮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아름다운 호수와, 편안해 보이는 벤치가 있습니다.

평범한 벤치입니다.


(호수에 떠 다니는 오리들을 보며 어린아이처럼 즐겁게 구경합니다.)





그냥... 욕나오게 허전했어, 알 수 없는 무언가가.
...너가 한 번 죽었었다고 했었지? (그 전의 대화를 회상하듯 고개를 올리고는)

구했다고 생각했어요, 구했다고 생각했는데...... (당신의 얼굴을 쓰다듬습니다.) ......이렇게나 여위어버리면어떡해요......

너가 죽을 때, 난 뭘 하고 있었어?

......그리고선, 혼자 닐스 야드에 떨어졌어요. 내가, 돌려놓은 거니까......





...그냥, 평소처럼 보냈어. 심심하면 산책가고, 배고프면 밥먹고.
(그 말대로라면 클러치가 이렇게까지 야윌 리가 없었겠지, 이번만큼은 뻔한 거짓말을...해보였다.)


...그럼 넌 지금은 살아있는거야?

꿈이 현실이 된 걸까요? 어느덧, 이렇게...... 돌아왔어요. 물론, 그럴거에요.

클러치는 리프나에게 기대,
호수공원 너머를 바라봅니다.
둘은 그렇게 한참동안 서로의 온기에,
그저 기대,
황혼이 물들 때까지 벤치에 앉아 있습니다.
함께 시간을 보내다 보니, 어느덧 밤이 되었네요.
노을을 보며 집에 돌아옵니다.
오늘 하루는, 무척이나 즐거웠지요.
영원히 계속될 것만 같던 외로움을 떨쳐내니 마음이 들떠옵니다.
내일은 무엇을 할까요?
앞으로 우리는 무엇을 할까요?
다시 돌아온 리프나는 영원히 곁에 있어 줄 수 있는 거겠죠?
자고 일어나도 리프나는 곁에 있겠죠?
그런 생각들을 안고,
두 사람은 잠자리에 들기로 하며 함께 침대에 눕습니다.
클러치, 관찰 판정.

Value: | 70/35/14 |
Rolled: | 30 |
Result: | Hard |
클러치는 침대에 눕습니다.
리프나도 자연스럽게 따라 올라와 당신의 곁에 눕습니다.
......리프나가 누워 있는 자리의 침대 시트는, 구겨지지 않았네요.
조금은 이상했을까요.
하지만 리프나가 코 끝을 할짝이는 감각에,
불안, 그리고 행복, 여러 가지 복잡한 감정을 안고 클러치는,
눈을 감습니다.
-
따듯한 아침 햇살이 창문 너머에서부터 들어오고 있습니다.
당신은 그 아침 햇살에 눈을 뜹니다.
평소라면 일어나기 싫었을 아침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리 잠을 자고 일어나도, 곁에는 아무도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오늘은, 곁에 있을 누군가가.
있다는 걸 알고 있잖아요?
일어나려 눈을 뜨고 몸을 일으키지만,
머리가 깨질 것만 같이 아파지고,
눈 앞에 갑자기 환한 빛이 들어오다가 잠잠해집니다.
침대에서 일어난 클러치가 함께 잠들었을 리프나를 살펴봅니다.
아무도 없나요?
클러치는 눈을 세게 깜빡이고 고개를 흔듭니다.
없다고 착각했던 침대에는,
리프나가 곤히 자다가, 막 일어난 모습으로 당신을 보고 있습니다.
오늘은 무엇을 하며 함께 시간을 보낼까요?



......오늘도 놀러 나갈래요?


어제와 같이, 아침식사를 마치고서 둘은 번화가로 향합니다.
정리해버린, 누군가의 물건들을.
이제는 다시 사 와야겠죠.
버리지 말 걸 그랬어요.
이렇게 돌아올 줄 알았으면......
번화가로 쫑쫑, 걸음을 옮기면
제법 사람이 많네요.
함께 식사도 하고, 쇼핑도 하며
즐거운 하루를 보내야겠어요.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무척이나 많을 텐데,
분명 많을 텐데,
왜 이러헥 마음이 급박해지는지 알 수 없습니다.
둘은 우선 번화가로 나왔습니다. 주변에는 백화점과 레스토랑, 서점이 보입니다.
하지만 조금 걸어야겠죠. 번화가는 무척이나 크니까요.




둘은 즐겁게 대화하며 길을 걷습니다.
하지만 주변의 분위기가 이상하네요.
길을 걷던 이들이, 클러치를 힐끗거린다는 걸 눈치챕니다.
<심리학> 또는 <듣기> 판정을 할 수 있습니다.

Value: | 70/35/14 |
Rolled: | 100 |
Result: | Fumble |
(???????????)
(아 조까쇼 뭔상관임)
심리학 판정도 따로 해 볼 수도 있습니다.

Value: | 10/5/2 |
Rolled: | 43 |
Result: | Fail |
(ㅋ)
클러치는 기분 나쁜 듯이 주변을 째려봅니다.
어느 버릇 없는 놈들인가요?
이내 사슬을 치켜들지만, 옆의 리프나가 말립니다.

별 일 아닐 거에요, 그냥...... 쇠사슬을 처음 봤을 수도 있으니까......

맞아요, 별 일 아닐 거에요.
별일이어도 무슨 상관일까요?
이제 돌아온, 네가 있다면 사람들의 시선이 어떻든 괜찮을 텐데.




(뭐부터 하면 깔쌈한 하루를 보낼 수 있을지)(;)
상관없습니다.

Value: | 80/40/16 |
Rolled: | 69 |
Result: | Success |
무엇을 먼저 해도 상관 없다는..... 말이었습니다.

하지만 클러치는 백화점부터 들려 볼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돌아온 누군가에게, 선물을 사 주고 싶었을까요.

(선물을 사겠다는 생각은...잠시 속으로 감춰뒀다.)

높은 건물 사이에서도 유독 크고 높은 백화점의 건물입니다.
악세사리를 사거나, 걸칠 것을 살 수 있겠네요.
옷 가게와 악세사리 매장이 보입니다.

(메타적으론 악세사리를 발견하도록...)
클러치, 관찰 판정.

Value: | 70/35/14 |
Rolled: | 22 |
Result: | Hard |
리프나는 금색으로 빛나는 귀걸이와 꼬리의 체인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팔찌나 목걸이는 딱히 없네요.
선물해주기에는 적당할 것 같습니다.

다양한 악세사리를 판매 중인 악세사리 매장입니다.
리프나와 팔찌를 맞추거나, 목걸이라도 선물해줄까요?

(맞다 생각해보니 얘 결혼반지 있을텐데)
직원: 안녕하세요, 고객님! 찾으시는 물건이 있으신가요?

직원: 아, 커플용 말씀이신가요? 이 쪽으로 와 주시겠어요?
직원이 클러치를 데리고 간 곳에는 많은 팔찌들이 보입니다.
직원: 혹시, 팔찌의 크기는 얼마나 되시나요? 이 쪽에서 치수를 재 드리고 있습니다.

직원은 치수를 재 줍니다.
직원: 22호시네요! 그럼 둘 다 22호 치수로 드리면 될까요?

직원은, 계속 당신을 쳐다봅니다.


리프나의 발목을 잡아 끌어옵니다. 자신보다는 조금 작아 보이네요.
18호정도면 될까요?
그 정도가 적당해 보입니다.
직원은 여전히 당신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직원은 알겠다는 말과 함께, 22호 팔찌와 18호 팔찌를 포장해줍니다.
백화점에서는, 구할 물건을 다 구하셨나요?


근데, 아직은 움, 부끄러운데. (헤헤 하며 웃습니다.) 단 둘이 있을 때 껴도 돼요?



전에도 실컷 있었을텐데, 눈치보고 살았었어?


..배고프진 않아? 나온지 시간이 꽤 된 것 같긴 한데




두 사람이 식사하기 위해 레스토랑으로 향하기로 합니다.
간만의 외식이네요.
혼자서 외식하기에 조금 그래서 거의 나오지 않았는데.
직원: 어서오세요! 칼렙의 스테이크하우스입니다! 몇 분이신가요?

직원: 일행 분은 나중에 오시는군요, 알겠습니다!
직원은 그렇게 말하며 곧바로 들어가 버립니다.

이후에 다른 직원이 와서, 클러치를 2인석으로 안내합니다.
...
일행은 여기에 있는데?
라는 의문이 들어 리프나가 있던 쪽을 바라보면,
순간 리프나가 없어졌다가,
다시 나타나는 걸 보게 됩니다.
...뭐였지?
클러치, 이성 판정.

Value: | 64/32/12 |
Rolled: | 34 |
Result: | Success |
'요즘 눈이 조금 안 좋나 보네.
그래, 식사를 너무 걸렀을까?'
그렇게 생각하며 고개를 털어 버립니다.


...일단 메뉴판 보고 생각하지 뭐-...
클러치는 메뉴판을 펼칩니다.
스테이크부터 해서,
돈까스, 생선까스와 같은 경양식들.
샐러드와 음료, 와인도 있네요.

나는...무난한 등심스테이크 정도면 괜찮겠다. 리피는 생선까스 그대로?


직원이 메모장을 들고 자리에 옵니다.
직원: 주문하시겠어요?

...아, 리피는 술은 잘 마셔?


직원: 직원은 메모장에 주문을 끄적이더니, 알겠다는 말과 함께 자리를 뜹니다.


포도주스 생각하면 쉬워~
좀 고급지게 알싸한 맛이 섞인?

(고개를 갸웃합니다.)


직원: 식사 나왔습니다. 등심스테이크 미디움 레어는 어느 쪽으로 드릴까요?

직원은 음식을 내려놓고, 다시 자리를 뜹니다.

(한조각에 소스를 뭍혀 내밀고는) 한입 먹어볼래?
어쩐지, 리프나는 조금 머뭇거리더니, 당신이 건넨 스테이크를 베어뭅니다.

(쨥쨥 소리내며 야무지게 먹습니다.)

맛있어? 한조각 더 줄까?












둘은 그렇게 이야기를 하며 식사를 이어나갑니다.
어느덧, 다 먹을 때 즈음이 되자 직원이 와서 그릇을 치우고 디저트를 놓고 갑니다.
어라,
클러치의 접시만 치우는군요.
리프나의 접시에는 아직 조금 남아서 그런가 봅니다.





클러치는 계산을 하고, 리프나와 함께 밖으로 나옵니다.
이제 어디로 향할까요?
날은, 조금씩 지고 있습니다.

여태 내가 가자는곳만 갔는데, 리피는 정말 가고싶은 곳 없어?

잘 모르겠어요, 움, 우음......




둘은 서점으로 향합니다.
다른 건물에 비해서 유독 크기가 낮고,
제법 고풍스러워 보이는 분위기를 풍기는 서점입니다.
새로운 책들을 사 볼까요.
그것도 나쁘지 않겠네요.

(우다다 어디론가 뛰어가)

리프나는 반짝이고 화려한 동화책의 산을 둘러보러 뛰어가 버립니다.
혼자 남은 클러치, 자신도 한 번 읽을만한 책을 찾아 볼까요.
클러치, 자료조사 판정.

Value: | 20/10/4 |
Rolled: | 92 |
Result: | Fail |
사람의 심리에 대한 서적, [ 심리 상태와 다양한 현상들 ] 이라는 책이 눈에 들어옵니다.

[심리 상태와 다양한 현상들]
...... 사람의 마음은 생각보다 유약하여, 커다란 충격을 받으면 헤어나오지 못하기도 한다. 커다란 충격을 받아 마음이 깨졌을 때 나타나는 현상 중에는 환각 증세가 있다. 실재하지 않는 것들이 눈앞에 보이고, 들리고, 심지어는 만져지고 실존한다고 믿게 되는 것이다. 환각 증세가 심해질 경우 환각 증세는 망상으로 이어지기도 하며, 극심한 편두통을 동반하기도 한다. ...
책을 읽어가는 도중, 한 아이가 당신을 툭 치며 뛰어갑니다.
클러치, 행운 판정.

Value: | 65/32/13 |
Rolled: | 81 |
Result: | Fail |
(아니 뭐 다실패해 다 ㅋㅋ)
조금 비틀거렸지만, 이내 다시 중심을 잡고 아이를 째려보고선, 다시 책에 집중합니다.
......클러치, 아이디어 판정.

Value: | 80/40/16 |
Rolled: | 45 |
Result: | Success |
...
...자신이 지금 환각을 보고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의 내용, 그리고 분명히 곁에 있을 리프나가 보이지 않는 것처럼 행동하던 사람들.
자신을 보던 시선들.
그렇다면, 곁에 있는 리프나는?
클러치, 이성 판정.

Value: | 64/32/12 |
Rolled: | 87 |
Result: | Fail |
그럴 리가 없습니다.
하지만, 모든 정황들이 한 가지 가능성을 비추고 있잖아요.
아냐, 그럴 리가 없어.
그럴 리가 없을 텐데.
왜 이렇게 두려울까요.
클러치, 이성 수치 1 감소.



리프나는 어느 새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들고 당신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냥 지금 좀 많이 피곤한가봐~ 컨디션이...안좋은 것 같네.





둘은 집으로 돌아옵니다.
.....온통 의문투성이인 하루입니다.
분명 리프나와 함께 거리를 돌아다니고,
분명 함께 있었는데,
함께 있던 것 같지 않은.
이 기시감은 도대체 무엇인가요.
계속해서 사라졌다가,
다시 모습을 드러내는 리프나의 모습은,
대체 무엇인가요.






...그치? 담달이 뭔소리야 내년에는...아, 아예 버킷리스트...인가? 그것도 만들어볼래?


(홀리듯 당신에게 다가가서는 품에 안겼다.)
기억이 있든 없든 무슨 상관이야, 나란 몸이 이렇게나 좋다는데. 이 클러치가 좋다는데 그런 증명따윈 필요 없었어.
..그러니깐 다시는 사라지지마. 알았지? 두번다시는...

둘은 오늘도 늦은 밤, 함께 침대에 누워 잠자리에 들기로 합니다.
침대에 누워 서로를 마주보니, 너무나도 졸려 눈을 뜨고 있을 수가 없네요.
오늘, 무리하긴 했나 봅니다.
침대에 누워 리프나를 바라보면,
눈을 깜빡일 때마다 사라졌다가,
나타났다가 하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이건......
.....명백하게 잘못 본 것이 아니네요.
클러치, 이성 판정

Value: | 63/31/12 |
Rolled: | 60 |
Result: | Success |
걱정을 한가득 안았음에도 불구하고,
피로한 몸은, 결국 잠이 듭니다.
-
그날 밤,
클러치는 꿈을 꿉니다.
리프나에 대한 불안 때문일까요.
......닐스 야드의 모습이 기억납니다.
무척이나 아름다운, 그 날이었죠.
화려한 거리와,
아름다운 건물.
무척이나 높은 시계탑 건물과,
높디 높은 노란색 건물.
그리고, 파인애플 피자가 맛있는 피자 가게.
.......?
무언가 이상함을 깨닫습니다.
들어가 본 적도 없는 피자 가게의,
파인애플 피자가 맛있다뇨?
이상합니다.
내가, 어떻게 그걸 알고 있지?
집에 돌아온 그 날,
그 날에 본 문자가 허공에 떠오릅니다.
[ 미안해요, 언니를 데려오려면 어쩔 수가.......]
한 글자씩, 흘러가는 문자.
[ 아, 숨이...... ]
......
리프나는,
죽었습니다.
비집고 흘러들어오는 이상한 기억들.
시계를 거꾸로 돌리는 듯한,
이상한 기억에.
울먹이던...... 리프나의 목소리가,
귓가에 스칩니다.
'언니, 안 돼요, 안 돼.....'
어떤 기억인지, 전혀 알 수 없지만......
클러치는, 그 사실을 싫을 정도로 강하게 깨닫게 됩니다.
죽은 사람은 다시 돌아올 수 없습니다.
살아 있던 리프나와 함게할 삶을 놓친 건,
클러치.
클러치였음을, 다시 한 번 깨다습니다.
그렇다면,
그렇다면......
곁에 있던, 리프나는,
대체 무엇이었을까요.
-
악몽을 꾼 클러치는 침대에서 눈을 뜹니다.
지끈거릴 정도로 머리가 아파지고,
온 몸은, 미친듯이 헝클어진 털이.
고개를 돌려 간밤에 같이 잤을 리프나를 바라보면,
그 곳에는 리프나가 없습니다.
일부러 리프나가 누울 자리를 내어주느라 비어 있는 자리,
구겨진 적 없는 침대 시트 뿐입니다.
.......
정말, 리프나는 환각이었을까요?
정말 환각이었다면,
어떡하면 좋죠?
클러치, 아이디어 판정.

Value: | 80/40/16 |
Rolled: | 33 |
Result: | Hard |
그래, 백화점에서......
우리는, 악세사리 매장을 향하기 전에,
스티커 사진 매장을 들렸죠.
둘의 사진을 잔뜩 찍고,
소중히 사진들을 앨범에 넣어놨을 겁니다.
클러치는 리프나와 함께 찍었던 사진들을 떠올립니다.
홀린 듯이 앨범을 들고 옵니다.
자기 전에, 한 장 한 장 같이 넣은 사진들.
분명 함께 찍었다고 생각하고,
환하게 웃고 포즈를 취한 클러치의 모습만이 찍혀 있습니다.
그 어디에도 리프나는 찍혀 있지 않습니다.
클러치, 이성 판정.

Value: | 63/31/12 |
Rolled: | 55 |
Result: | Success |
......나.
무엇을 한 걸까요.
'허망해.'
클러치, 이성 수치 1 감소.
그리고, 고개를 숙이고 있는 당신의 앞에서 목소리가 들립니다.

들릴 리 없는 목소리입니다.
들려서는 안 될 목소리입니다.
당신은 이 목소리가,
누가 만들어낸 것인지를 압니다.
마음속으로는 정말,
내가 간절히 바랬지만,
잊혀져 버린 누군가가 돌아왔고,
자신을 기다리기 때문에 부른 거라고.
간절히 바라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
......
그렇다면 당신,
환청일게 분명한 리프나의 목소리를,
환각이 아닐 거라고 믿고 고개를 들어 끌어안을 건가요,
이 자리에 서서 그가 환각임을 받아들일 건가요?
그것도 아니라면, 환각일 리프나를 따라, ....

난...나는...)
(아이디어롤 한번 가능한가요)(기억조각 하나만 끄집어오는게 가능하나)
어떤 조각을 원하나요?

클러치, 아이디어 판정.

Value: | 80/40/16 |
Rolled: | 50 |
Result: | Success |
복잡한 생각들 사이에요,
하나의 잎사귀가, 삐죽.
고개를 내밀고 있습니다.
홀린 듯이 당긴 잎사귀를 당기자,
무언가의 기억이, 환한 빛처럼 생각납니다.
[리프나] 제가 클러치 씨의 이야기로, 다칠 거라고 하셨죠.
[리프나] 이래뵈도 저는 꽤나 강하다구요?
[리프나] 제가 클러치 씨의 과거를 상상하지 못했듯이,
[리프나] 클러치 씨가 상상도 못하셨을 정도로.
[클러치] 항상 맞는 것 같은 말만 하니깐 반박의 여지가 없잖아.
[클러치] 내가 널 과소평가 하고 있단 뜻은 아니었는데. 그런 뜻이 되어버렸나...
[클러치] 그냥 널 걱정해준거야. 내 방식으로. 그 이상이 될지언정 그 이하로 내려가진 않아.
[클러치] 내가 밤마다 무슨 꿈을 꾸는 지 알아? 과거의 한 때야, 식상하게 들리겠지만. 그리고 매일 아침 일어나면. 항상 그 때와 지금을 비교하고 있어. 어느쪽이 더 행복한지 저울질하며 말이지.
[클러치] 전에 내가 과거는 돌아올 수 없다 얘기 했었지? 근데 그러면 이런 저울질은 아무 의미 없는게 되잖아. 하지만 그 뒤에 내가 사은품마냥 끼워둔 말이 하나 있었어. 힘들겠지만 아주 약간은 돌려받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난 그 약간 때문에 매일 꿈을 꾸고 매일 비교하고 매일 고민하는거야.
[클러치] 그리고 만약, 너와 나의 정이 이곳의 7일이 지나고 나서도 이어진다면 내가 내 과거를 돌려받으려 할 때 너한테 필연적으로 피해를 입히겠지. 난 그걸 원하지 않는단 소리였어.
[클러치] 현재에 불만족 하거나 욕심이 없다는건 아냐. 나도 홀로서기보단 다른 크리쳐랑 어울리고 놀고 얘기하고 그러고 싶지. ...그렇지만 내 맘대로의 예외가 이 때 적용되야하는거 아닐까? 그렇지...?
[리프나] 그럼, 여길 떠나고 나서, 저에게 상처를 입히지 않기 위해서 저는 더 이상 기억해주지 않을 거란 말인가요? 저는 3일 후에, 3일 전으로 돌아가 버리는 건가요? 저는, 저는......
[클러치] 생각할 시간을 조금만 줘. 너한테도. 나한테도.
빛은, 이내 꺼져버립니다.

...더 할말 있어? 클러치? 이제 네가 뭘 해야할지 감은 와?)
(조언 하나 해주지, 너는 행복해질 자격이 없어.)
......

당신은, 고개를 들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앞에 있는 것은,
리프나가 아니며,
그저 자신이 만들어낸 환각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목소리는 몇 번,
클러치를 부르다가 이내, 사라집니다.
고개를 들어도 앞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맞습니다. 리프나는,
당신이 만들어낸 환각이었음을.
텅 비지 않았다고 믿었습니다.
다시 가득 채워진 일상이 되었다고 믿었습니다.
왜 사람들이 자신을 그런 눈으로 쳐다보았는지,
만든 식사는 왜 자신 혼자만이 먹게 되었는지.
그 모든 의문이 한 번에 해결되는 기분입니다.
그와 동시에,
텅..... 비어버린.
마음이 느껴집니다.
정신이 맑습니다.
다시, 지끈.
끔찍한 고통이 몰려옵니다.
환한 빛이 보입니다.
리프나를 만난 것.
리프나에게 했던 말들,
리프나를 밀어낸 것들.
받았던 고백.
이 때까지와의 추억.
그리고,
닐스 야드에서......
울먹이던 리프나의 목소리.
그 목소리에 불구하고, 오른쪽으로 떠났던 자신을 마주합니다.
그래요.
그토록 그리워하던 리프나는,
자신이 만들어낸 환각 따위에 불과했습니다.
함께하던 삶으로 돌아갈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또다시,
클러치는......
자신이 먹을, 맛없는 음식만을 만들 것이고,
침대에 몸을 뉘어도 곁에 오는 이는 없을 것입니다.
방안에서 이름을 불러도,
대답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테지요.
리프나,
그는 죽었으니까.
그렇게 다시,
세상은 클러치를 내버려두고 흘러갑니다.
그렇게 다시.
-
End 2. 너를 그리며.
리프나 : 로스트
클러치 : 생환.
클러치는, 광기에 막힌 기억을 되찾았습니다.
또 다른 광기에 의해.
~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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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부턴 오너 뒤풀이 입니다...
엔딩 후 변경된 세션카드도 첨부되어있습니다...!
그 리프나는 전부 클러치가 생각하는 리프나야
그래서 심리상태를 일부러 묘사하지 않았어.
그리고 몇 가지 리프나 설정하고 겹친 대사들이 있어서 정리해봤는데
리프나: (고개를 끄덕입니다.) 움, 네! 내가 먼저 고백했어요. 낙원에서의 언니가...... 너무, 너무 예뻤는걸요. (수줍게 웃습니다.)
-> 예뻐서가 아니라, 오롯이 의지할 수 있는 누군가였기 때문에. 자신에게만 마음을 열어 준 이였기 때문에. 모두에게는 진심으로 대하지 않지만, 오로지 자신에게만 진심으로 대해 준 크리쳐였기 때문에. 하지만 클러치는 리프나가 말하지 않아 주었기 때문에(혹은 쑥스러워하며 지나가는 말로 말했기 때문에) 모른다. 그렇기에 리프나의 환상은 '예뻐서'라고 답했음. 리프나가 제일 많이 대답했던 이유니까.
리프나: 어딘가를, 걷고 있었어요. 이 곳이 아닌 다른 곳을......
......그리고선, 혼자 닐스 야드에 떨어졌어요. 내가, 돌려놓은 거니까......
-> 전화로만 보고 있던 상황. 리프나는 알 수 없습니다. 클러치가 만든 환상이기에 상황을 알고 있습니다.
리프나: (눈을 비비며 꼬리에 폭삭 고개를 묻습니다.) 우움......일어났어요?
리프나: 아니에요, 나...... 언니랑 더 있고 싶은걸요.
-> 밤 하늘 아래와 같이 리프나는 무척이나 잠을 좋아합니다. 언제나 더 잘 수 있다면 클러치의 꼬리를 껴안고 잤을 것입니다.
클러치: 으음-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되버렸네...
여태 내가 가자는곳만 갔는데, 리피는 정말 가고싶은 곳 없어?
잘 모르겠어요, 움, 우음......
-> 클러치가 어디로 갈 지 몰라서, 환상의 리프나 또한 알 수 없는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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